[기사] '어른' 김장하 울린 제자들 합창…40년 전 '100만원짜리' 교가였다
다앙근

Lv.1 다앙근 (106.♡.214.34)

2025년 12월 26일 AM 09:44 · 수정됨(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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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늘어선 중년 남성들의 열창이 이어지자 이를 바라보던 한 노년 남성의 얼굴에 울음이 번졌다. 자신이 세운 명신고등학교를 국가에 헌납하는 등 경남 진주시에서 수십 년간 기부와 선행을 이어온 김장하(81) 선생이다.


김 선생 취재기 ‘줬으면 그만이지’(피플파워)를 쓴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기자는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진주 남성당 교육관’ 개관식 현장에서 있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진주 남성당 교육관은 김 선생이 50년간 운영하다 2022년 문을 닫은 ‘남성당 한약방’ 건물을 진주시가 매입해 조성한 시민 문화·교육 공간이다. 김 선생은 처음에는 자신을 기념하는 시설을 만들까 봐 거절했지만 건물 2~3층은 일제강점기 진주의 형평운동(백정 신분 해방운동)과 소년운동을 교육하는 공간, 1층은 한약방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허락했다고 한다.

이날 개관식이 끝난 뒤 특별한 행사가 이어졌다. 명신고 출신 남성들이 김 선생 앞에서 명신고 교가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과묵하고 담담한 태도로 유명한 김 선생은 이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울먹이기 시작했다. 김 선생은 노래를 부르는 이들의 얼굴을 한 명씩 바라보며 눈물을 터트렸다.

김 기자는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개관식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김장하 선생이 이들의 교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울먹이며 가늘게 교가를 따라 불렀다”며 “선생이 우는 모습을 본 것은 2021년 말 가을 문예 마지막 시상식 인사말 때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이어 명신고 교가에 얽힌 사연도 소개했다. 김 기자는 “1983년 (명신고) 개교를 앞두고 김장하 이사장은 특별히 진주 출신의 유명 작곡가 정민섭에게 교가 작곡을 부탁했다. 사례비로 100만원을 드렸다고 한다”며 “당시 대기업 초봉이 30만 원 정도였다고 하니 꽤 큰 돈이다”라고 말했다. 정민섭은 ‘대머리 총각’, ‘육군 김일병’ 등 당대 히트곡과 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주제가 등을 작곡했으며 진주에서는 지금도 ‘정민섭 음악제’가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김 선생은 자신이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던 한을 풀기 위해 20년간 모은 돈으로 설립한 명신고에 특별한 교가를 선물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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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


댓글 (11)

  • 트레비스

    트레비스 Lv.1

    25.12.26 · 117.♡.5.82

    아 지하철인데요.. 눈에 뭐가 들어갔나... ㅜㅜ
  • 김오우무아

    김오우무아 Lv.1

    25.12.26 · 203.♡.220.25

    꼰대로 가득한 시대에 '참 어른'이라고 부를수 있는 분이죠~~
  • 벗님

    벗님 Lv.1

    25.12.26 · 61.♡.153.123

    '어른 김장하'를 봤습니다.

    우리도
    다른 이들에게
    엄지 척 하며 자랑할 수 있는 '멋진 어르신'이 계심에 참 흐뭇했습니다.

    정말 존경스런 삶을 살아오셨더군요. ^^
  • s333

    s333 Lv.1

    25.12.26 · 39.♡.28.234

    정말 멋지신 분입니다..
  • 돼지털세상

    돼지털세상 Lv.1

    25.12.26 · 218.♡.45.84

    김장하 선생님, 항상 건강하십시오. 우리 시대의 큰 어르신입니다.
  • 보통아빠

    보통아빠 Lv.1

    25.12.26 · 175.♡.51.60

    진정한 이시대 어른이시네요ㅠㅠ
  • 독새 Lv.1

    25.12.26 · 210.♡.127.129

    명신고등학교 졸업생으로 뽕이차네요!
  • Fatherland

    Fatherland Lv.1

    25.12.26 · 223.♡.78.167

    선생님 우는거 첨 봐서 저도 눈물나네요ㅜㅜ
  • 공정 Lv.1

    25.12.26 · 118.♡.7.77

    김장하 선생님 다큐는 안보시분 있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뵌적은 없지만 이시대의 스승이자 참어른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마음13 Lv.1

    25.12.26 · 221.♡.244.129

    뭉클하네요. 어른 김장하 다큐는 많은이들이 볼수있게 KBS나 EBS에서 매년 한번씩 방영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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