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형 영화관 패스 제도가 반갑기도 하면서 우려도 되네요.
joydivison

Lv.1 joydivison (222.♡.53.13)

2025년 12월 26일 PM 12:02 · 수정됨(14:46)

조회 635 공감 0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지 제대로 된 관람이라고 생각하는 영화주의자 입장에서

이번 업무보고에서 나온 문체부의 구독형 영화관 패스는 참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다시 극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전반적인 영화 산업에 돈이 돌게 만들 수 있는... 


단편적으로 쿠폰 발행을 한다거나 할인책을 써서는 그다지 락인 효과가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게 구독형으로 바뀌면 조금 더 극장에 가는 횟수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구독형으로 선입금이 되면 영화산업에 돈이 들면 계속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극장도 돌아가고 하고요. 

단적인 예로 요즘 합병 실패한 멀티플렉스 사업자는 극장에서 티켓값을 배급사한테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현금이 없어서요...

이건 소위 말하는 '충무로' 시절 부터 금기시 되던 일이었다고 해요.

현금 안 주고 어음 주는 거는요. 근데 이걸 깨고 배급사에 어음을 지급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암튼... 문체부가 영화산업 종사자들과 머리를 맡대로 만들어 낸 아이디어가 '구독형 영화관 패스'인데... 

좋아 보이는 점도 있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어요. 


저같이 한 달에 극장에 3번 이상 가는 관객에게는 반가우면서도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작은 영화나 영화관들한테 이런 제도가 도움이 될 건가 하는거에요. 

막상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개봉관을 아니면 상영시간을 찾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요. 

얼마 전 본 '왼손잡이 소녀'라는 영화도 정말 어렵게 어렵게 시간을 맞춰서 겨우 본... 

구독형 패스가 있어도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를 걸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게 되죠. 

그리고 작은 영화관들한테도 이 구독형 패스가 적용이 될지도 아직은 예측이 안되고요. 


주로 라이카 시네마나 씨네큐브 같은 작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구독형 영화관 패스가 멀티 플렉스 산업만 혜택을 받는 그런 정책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암튼... 요즘 취향에 맞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도 참 힘든 시기 같네요. 

'누벨 바그'라는 너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이건 스크린을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댓글 (8)

  • 리플핑거

    리플핑거 Lv.1

    25.12.26 · 118.♡.3.36

    바뀐 요즘 시대에 따라... 구독료 만큼을 뛰어넘도록 2시간 안팎으로 극장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느냐... 가 중요한 거 같아요.
    넷플릭스 같은 건.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딴짓하면서도 볼 수 있으니... 2시간 오로시 꼼작않고 보는 걸 참을 수 있게냐.... 인거죠
  • 새로운건없어

    새로운건없어 Lv.1

    25.12.26 · 121.♡.42.105

    cgv의 현 행태(아트하우스에는 온갖 할인 미적용)를 보면 아마 별도의 아트하우스 구독을 만들거나 예외로 처리하지 않을까요...

    다만 저도 구독제 자체는 대환영이에요. 예전부터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이미 해외에서는 아트하우스 영화관들을 중심으로 구독제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구독제의 효율이 영화관을 자주가는 사람들에게 맞춰져있을거라, 현재 시행중인 영화관 구독제의 타겟은 아트하우스 영화팬들인가 보더라고요.
  • joydivison

    joydivison Lv.1 → 새로운건없어 작성자

    25.12.26 · 118.♡.10.69

    맞아요. 일부 아트하우스 영화 보는 사람들만 극장을 찾는 시대가 되어서…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면 이 제도는 큰 효과가 없을거 같아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나온거니 더 고민을 많이해서 런칭을 하길 기원해봅니다
  • 운하영웅전설A Lv.1

    25.12.26 · 118.♡.88.233

    지금 넘쳐나는 구독들로 머리가 아픈데 굳이 관심없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요?
    대작 있는 달만 반짝 몰려서 이것저것 보는 식이 예상됩니다
  • joydivison

    joydivison Lv.1 → 운하영웅전설A 작성자

    25.12.26 · 118.♡.10.69

    그렇게라도 극장관람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듯 해요.
  • 나못

    나못 Lv.1

    25.12.26 · 58.♡.137.46

    구독제가 합리적으로 설계된다는 전제하에,
    주기적으로 극장을 찾으시는 분께는
    구독 방식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극장도 선결제된 자금을 통해 운영의
    안정성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을테고요.

    문제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해진
    잠재적(극장 관람이 뜸한) 관객에게
    구독제가 얼마나 어필될 수 있을까 입니다.
    그들이 구독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접근성을
    극장이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극장 관람을 통해
    암전 속 영사기 빛이 막에 펼치는 환상의
    매력에 다같이 빠져보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극장 관람의 일회성 체험조차 없는
    스트리밍 구독자들에게 극장의
    넓은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홍보한들
    그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규모 관람 문화 중에서
    극장영화의 포지션은 애초에 조금 달랐습니다.
    라이브 공연이 아닌,
    그래서 공산품을 소비하는 방식과 유사한,
    진입장벽이 낮음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판매가가 낮아야 했던
    대중 오락이었습니다.

    구독제는 극장 영화가
    ‘싸구려 오락’의 독자 지위를 버리고
    ’고상한 취미‘의 영역으로의 흡수됨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보고 싶었던 좋은 영화를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자주 가던 작은 극장이
    더 빨리 문 닫게 될 지도 모릅니다.
  • joydivison

    joydivison Lv.1 → 나못 작성자

    25.12.26 · 222.♡.53.13

    결국은 극장에서의 경험이 필요한거라서... 말씀처럼 OTT 구독보다 좋은 점을 어필해야겠죠.. 그러려면 역시나 가격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ott 들이 했던거처럼 처음 몇 달은 가격을 큰 폭으로 할인을 한다든지 하는...
    어떤 방향으로 런칭이 될지 모르지만.. 영화가 영화관에서 살아남앗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나못

    나못 Lv.1 → joydivison

    25.12.26 · 58.♡.137.46

    집 가까이에 있는 극장은 전좌석 리클라이너에
    심지어 두좌석 너비의 큰 좌석을 1인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어요.

    영화의 전당은
    이미 등급제 연회비가 있고
    따져보면 나쁘지 않은 조건인데
    접근성이 조금 떨어져서 가는 사람만 가곤 해요.

    시설이 좋고 가격이 괜찮아도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가 기술 진보와 맞물린 위기 때마다
    외연을 확장하며 성장해왔는데,
    과연 이번엔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지,
    저 역시 영화관 영화의 생존을 바라는 입장에서
    여러 감정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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