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이 (221.♡.84.245)
2025년 12월 27일 AM 11:01 · 수정됨(21:10)
일단 부모님이 간판가게 40년 하셨고, 저도 뛰어든지 2년쯤 지났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영업과 회사의 근간은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부가가치의 차이.
이건 직장인 간에도 급여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근본적 요인이겠죠.
큰회사가 아니더라도 자영업도 신경 쓸 부분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비지니스는 물론이거니와 세금 문제, 관련 규정 문제, 각종 관계적 문제, 운영에 관한 문제 등..
자영업을 하면 내가 다 해야합니다.
회사처럼 사람을 써서 파트를 나누면 되죠. 하지만 사람을 쓰면 급여가 나가죠.
그만한 이익 잉여가 있어야 사람을 쓸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회사처럼 각기 각 파트에 사람을 배치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사람이 있는 곳은 임대료와 공과금, 각종 운영장비 등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만한 수익을 요구합니다. 인원에 비례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록 수익이 커져야합니다.
시급 x 시간에서 마냥 근무시간을 늘려서 수익을 늘리는건 답이 아닙니다.
고부가치로 많은 비용을 창출해야죠. 그게 아닌 업종이라면 자동화 설비로 효율을 높여야합니다.
(과거처럼 다른 사람을 고용해서 차익을 벌리는 일은 생각보다 마진이 많이 안남습니다. 세금 떼고 나면 운영비 간당간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고부가가치 산업을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간단한 결론이 나오는데
이건 전문성, 희소성, 기타 특수성이 더해져서 값어치가 더해지는거겠죠.
경쟁 속에서 내가 쟁취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서 경쟁력 있는 분이 살아남고, 새로운 승자가 되는거잖아요.
이건 과거의 내 노력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겠죠.
하지만 전 제가 노력하지 않았고, 지금의 제가 경쟁력이 없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건실한 회사들은 그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서 자리 잡은 사람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잡설이 길었는데 이제부터가 진짜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위와 같은 사유로 경쟁력 없이 자영업을 시작하면 내가 할 수 있는건 내 시간을 녹여 비용으로 환산하는 방식입니다.
직장인들과 같은 효율이 나올 수 없습니다.
여러 파트의 업무를 진행할건데 이거하다가 저거하고 저거하다고 또 다른걸 하게 될겁니다.
신경 쓸게 너무 많습니다.
나갈 비용은 많고, 신경 쓸건 많으니 최대한 직관적이고 단순한 사업을 하게 되는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경쟁이죠..
또 경쟁에서 내가 내 임금을 낮춰서 매출을 높이려고 한다면 나중에 세금 폭탄 맞고 후회하게 될겁니다.
자영업을 해서 직장인보다 나은 삶을 꿈꾼다면 시작 전 설계를 잘해야합니다.
소득적인 부분만 보지 말고, 비용과 세금에 대해서도 잘 고민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과거의 열심히만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비용경쟁이 심화되고, 영세 업종까지 규모의 경쟁이 심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현명하신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어내서 잡죠.
그럼에도 언제나 도전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성공의 성과는 달콤합니다.
단 기존 생활관과 다를 수 있음을 유의하고 시작해야합니다.
- 직장인처럼 매달 안정적인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 직장인 때와 근무시간을 비교하실 요량이시라면 아예 고려하지 마세요. 공휴일 식사시간 이런거 다 챙기기 힘듭니다.
- 업무량과 시간은 내가 조절할 수 있지만, 그 책임도 내가 져야합니다
- 생각처럼 계획적으로 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계획적이어야합니다. 그 갭을 메꾸는 분이 성공합니다
- 이 모든걸 이겨내려면 근본적으로 일을 즐기거나 일을 업으로 생각하고 습관적으로 해야합니다.
- 비교는 힘듭니다. 그냥 내 자신에 만족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 누구나 다 열심히 일합니다. 성실은 기본이고 남들보다 더 잘해야 오래 살아남습니다.
- 스트레스에 약하다면 어렵습니다. 완벽주의도 힘듭니다. 때론 남들의 소리를 듣고 넘길 수 있는 성격이어야 오래 살아남습니다.
- 시대가 갈 수록 쉬운 일은 없을겁니다. 쉽다면 돈이 안되거나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무한 경쟁에 시달려야합니다.
- 생각치도 못한 손실은 항상 생길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보다 중요한건 스트레스를 견디는 겁니다
특출난 능력이 있으신게 아니라면
그냥... 직장 다니실 수 있으면 계속 다니는걸 추천합니다;;;
댓글 (30)
-
Bblueship
25.12.27 · 180.♡.248.31
대기업 퇴직하고 스타트업와서 대표 스트레스 받는거 보니 사업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는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이 강화됩니다. 모든 사장님들을 응원합니다. -
따따따블이
→ blueship 작성자
25.12.27 · 221.♡.84.245
모든 사장님들 화이팅입니다!! -
ㅡㅡIUㅡ
25.12.27 · 27.♡.50.36
저는 오래전 간판업체 시안부터 일부 제작까지 몇년 했었는데 다시 해보고싶습니다. -
따따따블이
→ ㅡIUㅡ 작성자
25.12.27 · 221.♡.84.245
재능 있으시다니 부럽습니다. 전 재능이 없는데 하느라 시간을 녹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안은 정말 저랑 안맞아요;; -
ㅡㅡIUㅡ
→ 따따블이
25.12.27 · 27.♡.50.36
재능에 한계를 느껴서 직업전환 했는걸요 ㅜ
물론 지금 그 재능이 올랐다는건 아니지만
시안이 소비자에게 다가가야할 적정선.
살아보니 이해가 되는부분이 있어서
지금하라면 좀 더 마음은 편할거같습니다 ㅋ
그땐 내 만족에 너무 심취해서.
사장과도 싸우고 고객과도 싸우고 ㅋ -
따따따블이
→ ㅡIUㅡ 작성자
25.12.27 · 221.♡.84.245
그럴 때가 있죠.. 책임이 없을 땐 마냥 내 만족인데 지나보면 중요한게 무엇인가 보이죠.. ㅎㅎ
젊었을 때는 다양한게 보이는데 나이 들면 중요한 부분을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
ㅡㅡIUㅡ
→ 따따블이
25.12.27 · 27.♡.50.36
네! 그게 경험이고 경력이고 꼰대력…이겠쥬 ㅋ -
따따따블이
→ ㅡIUㅡ 작성자
25.12.27 · 221.♡.84.245
기존에 그렇게 했던건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ㅎㅎ 뭔가 한끗 바꾸면 더 나아질 것 같은데.. 그게 맘대로 안되요 ㅎㅎ -
세세상여행
25.12.27 · 61.♡.129.130
그림을 그린다고 했을 때 밑그림부터 채색까지 전부 자신이 할지와 맡겨진 부분만 담당할지의 차이겠죠.
전체를 보는 시각도 다를 뿐더러 책임의 크기도 다르고요. -
따따따블이
→ 세상여행 작성자
25.12.27 · 221.♡.84.245
맞습니다.. 전체를 보면 또 다르죠.. 거기에 따른 책임은 무게는 무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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