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km (118.♡.2.4)
2025년 12월 28일 AM 10:48 · 수정됨(12. 29. 10:54)
잇몸이 부어서 잠도 못 잘 정도라서 치과에 갔습니다.
18~20년만에 갔어요. 그동안 스케일링도 안하고 살았네요.
30대 초반에 4방향 어금니쪽 잇몸치료하고 크라운 씌웠는데 그 부분들이 다 잇몸에 문제가 생겨서 대부분 다 이를 빼야 한다네요.
2013년 겨울부터 2021년 말까지 집을 나와 살았습니다.
경제적 문제로 빚을 졌는데, 한 번 연체되니 원래 빌린 이자율과 상관없이 법정 최고이자율로 올라갔고, 지금은 법정 최고이자율이 20%까지 내려왔지만 당시 최고이자율이 66%라서 빚 늘어나는 속도가 엄청나서 결국 당장 갚기가 어려워졌고 도저히 집에 말을 못하겠고 빚 독촉 연락을 당시엔 하루 1시간씩 계속 전화를 받아야 했어서 처음에 돌려막아보려다 결국 3곳 정도에서 빚을 지니 전화 통화에 시간 다 뺐겨 일을 하기도 어려워졌고, 중간에 끊으면 고소 들어가서 감방 보낸다 하고, 집에 찾아오겠다고 하니... 당시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노숙을 몇 년하다 어쩌다 우연히 가끔 현금으로 지급받는 알바를 구해 고시원 얻어 겨우 밥만 먹고 살았고, 그 사이 주민등록 말소됐을 거라 생각했고요.
친척 중에 행정이나 경찰 쪽 나름 높은 분들이 계셔 정상적인 일자리를 얻으면, 연락이 올 거라 생각했고 집에 뭐라 말하는 것도 미안해서 보통의 알바조차 할 생각을 접었습니다.
주민등록 말소 상태일 거라 생각해서 건강보험도 정지됐을 거라 보고 병원도 가지 않았고요.
우연히 고시원의 이웃이 사회복지사에게 제 얘기를 해서 상담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2021년 봄에 집에 연락을 하고 그동안 알바해서 모았던 걸로 연말에 빚을 다 갚았습니다.
그 때까지 집에서 제 실종신고는 했지만, 건강보험료는 계속 냈었고 주민등록도 살아 있었더군요.
그 와중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더군요. 제가 엄청난 불효자죠.
2021년 연말에 갑자기 난청이 와서 귀가 한 쪽이 멀고 이명이 들려, 이게 이비인후과에선 응급 상황이라고 일을 쉬는 게 좋겠다는 의사 말에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다행히 귀는 많이 좋아졌어요.
집에 돌아오는 과정이 당시 제겐 너무 많은 생각과 감정에 소용돌이 치던 상태라 이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난청이 왔던 것 같습니다.
집을 나가 있을 때는 제 상황을 생각할수록 자살 충동만 늘어서 일부러 아무 생각도 하지 않다가, 현실을 직시한다는 자체가 스트레스었던 듯 해요. 변명이지만요.
좀 쉬다가 2022년부터 다음해까지 누나가 창업을 하며, 네가 필요하다고 하고 당시 귀 때문에 알바를 그만둔 상태라서 같이 일했는데 누나에게 여러 상황이 겹쳐 누나는 일을 한동안 할 수 없었고, 일은 많았는데 직원들은 가정이 있으니 저 혼자 새벾가지 준비와 뒤처리를 하다 보니 잠잘 시간도 부족했고, 하루 한 번 씼는 것도 새벽에 시간에 쫓겨서 했어요.
2달에 한 번 빨래할 정도로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물론 그 상황에서도 제가 더 똑똑하게 일했다면 직원들과 일 분배를 잘하고 가게나 제 몸 관리를 잘 했다면, 더 나았을 순 있었겠지만 제 능력 부족으로 그러질 못했어요.
변명이지만 이 때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이 닦는 것도 하루 한 번 샤워할 때 하는 정도로 바꼈습니다. 이 때부터 잇몸 건강이 악화된 것 같아요.
오히려 노숙할 땐 하루 3번 이상 이 닦았는데, 이 때부턴 바쁘다고 이 닦는 걸 건너뛸 때가 생기더군요.
2023년에 결국 그만뒀고, 그 후 간간히 친구네 가게에서 일주일에 한 두 번 알바하다가 몇 달 전부터 거의 매일 일하게 됐습니다.
초6때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는데 중2때 그 무리랑 싸우다 앞니가 빠져서, 이게 성장기다 보니 임시로 해넣고 다 큰 후에 치열 교정후 브릿지로 걸어 해 넣었지만, 그 때 기술로는 성장한 후에 딱맞는 치열을 맞출 순 없었고 세월이 흐를수록 치열이 죄다 흐트러져 버렸어요.
그게 전체적인 이와 잇몸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줬을 거에요.
그런데 친구네 가게에서 일하던 중 오른 무릎에 문제가 왔고, 병원을 다녀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러다 지난달에 탈장이 와서 이번달에 수술해서,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이번 한 달 쉬었고요.
다음달부터 다시 일하기로 했는데, 며칠 전에 잇몸 염증이 갑자기 생겨 어제 치과에 갔다가... 치과의사가 그러더군요.
안타깝지만, 염증은 진통제만 줄 수 있고 좀 가라앉길 바라야 하고 치료해서 나아질 것이 없고요.
이는 급한대로 4개를 뽑고 임플란트 해야 하고, 현재 상태로 보아 몇 년 이후까지 다 합해서 적게는 7~8개, 많으면 11~12개까지 뽑고 임플란트 해야 한다고요.
지금 본가에 있는 치과에 갔지만, 출퇴근할 수 없는 거리에 친구네 가게가 있어 그 근처에 방을 얻어 살고 있어서 결국 그 근처에서 해야할 것 같다고 하니 치과의사가 그럼 그 근처 병원으로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강남쪽에 친구네 가게가 있고요.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비용도 문제지만, 이를 이렇게 많이 뽑아야 한다는 게요.
찾아보니 여기 다모앙에서 어느 분이 최대한 자신의 치아를 살려 치료한다는 병원을 추천하는 글도 나오던데, 거기도 한 번 가보려고 해요.
친구 중 한 명이 논현동 쪽에 자기가 다닌 곳이 비교적 저렴하고 잘한다고 알려주더군요.
다모앙에서 좀 알려진 치과의사분 치과에 가볼까란 생각도 들고요.
염증 가라앉으면 우선 스케일링 한 번 받고, 내년에는 치과 치료가 우선일 것 같아요.
어느 곳을 갈 지 고민 후에, 어차피 이 뽑아도 몇 달 후에나 임플란트 박으니 내년 한 해 내내 치과 열심히 다니고 치과의사 말 잘 들어야죠.
이 관리도 잘 하고요.
오른 무릎이 계단 오르거나 내려올 때, 주저앉거나 그 상태에서 일어날 때 통증이 있는데, 이건 병원 다녀도 차도가 없더라고요. ㅠㅠ
약간 부어 있는데, 인대, 막, 관절 뭐 어디가 정확히 나쁘다고 의사가 집어내서 말하진 않고,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권하는데 그래도 나아지진 않아요.
군대에서 여러 번 오른 무릎을 다쳤는데 그 영향이 큰 듯 해요. 높은 데서 떨어질 때 하필 무릎부터 떨어진 적이 크게 3번 있었고 그 때마다 몇 달씩 다리를 끌며 다녔거든요.
나름 특수부대라고 아프다고 뭐 봐주는 곳이 아니었어요.
이번에 외과에서 초음파 하고 알았는데, 아마 그 때 무릎 앞쪽에 깨져나간 뼛조각이 무릎 앞에 따로 떨어져 있는데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다더군요.
그동안 몸 관리를 너무 못했네요. ㅠㅠ
이제라도 치과 진료 잘해야겠어요.
아무 의미도 없는 하소연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앞으론 몸 관리도 하고 먹고 살 방법에도 더 신경써야겠어요.
건강하세요. 건강해야 뭐라도 하죠.
긴 글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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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톱
25.12.28 · 211.♡.18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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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추엄마
25.12.28 · 121.♡.87.244
얼마나 힘들었고, 열심히 사셨는지 글만 봐도 느껴집니다 이제 조금만 더 몸을 아껴주세요 그리고 조금만 더 행복하세요 힘든 일은 여기 다모앙에 다 얘기하시구요 그저 응원합니다 - 1
19금
25.12.28 · 121.♡.79.121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ㅠ ㅠ
지금부터라도 하니씩 하나씩 몸 관리를 시작해 두세요 ㅠ ㅠ -
휴휴머니즘회복운동
25.12.28 · 116.♡.219.64
고생 많으셨습니다. 열심히 사시느라 소홀히했던 건강, 이번에 몸 관리 잘하셔서 빨리 건강찾으시길 바래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
농농약벌컥벌컥
25.12.28 · 172.♡.94.43
새해엔 더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잘치료받으세요 건강잘챙기셔야합니다 화이팅 -
빵빵빵곰
25.12.28 · 104.♡.68.24
관에서 치과 지원해주는 것도 있습니다. 연계된 대학병원 치과에는 임플란트 단계로 가기 전에 치료할 수 있는 범위들… 다시 말해 치주과도 별도로 있으니 이를 통해서 가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무슨 치료를 하시던지 이후 끊임없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친구소개, 아는 사람. 이런거 하지 마시고 본인께서 굳게 마음 먹고 가보시지요. -
사사랑합니다2
25.12.28 · 110.♡.254.86
요즘 임플란트는 낮은 가격으로 하는 곳 많더라고요 많이 알아 보시고 꼭 좋은 곳에서 부담 안되는 가격으로 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여기 사람 다운 사람 많으니 뭐든 다 물어 보세요 저도 자주 물어 봅니다 빈말이 아니라 내년에는 인생 최고의 해가 되실 거에요 - 마
마구리69
25.12.28 · 1.♡.99.169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ㅠㅠ
새해에는 몸의 신호를 잘 체크하셔서 건강의 임계점을 조금씩 끌어올리시길 기원합니다. -
AArkhize
25.12.28 · 58.♡.236.83
큰 시술, 수술전엔 꼭 여러 병원을 가셔서 여러명의 의사를 뵙고 진단을 크로스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치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몸은 하나이고 평생써야하기에 몸이 가장 큰 재산입니다. 몸을 아끼시고 생각해서 새해에는 건강히 아프지않은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
사사열대키맨
25.12.28 · 223.♡.207.175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셨네요!
앞으로 좋을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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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치고 닦고 소중하게 써야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이 더 많아지네요
막 쓰면 나중에 나이가 들면 다 돌아오더라구요
지금이라도 아껴써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