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여행 (175.♡.69.67)
2024년 5월 7일 PM 08:36 · 수정됨(21:48)

제가 담배를 끊게 된 사연을 얘기해 보자면...
21살에 담배를 시작했죠. 학교에서 많이들 담배 태우는 상황에 같이 어울릴 수 있고 폼도 나고 해서... 그렇게 중독됐죠.
그렇게 골초는 아니었는데 문제는 낚시만 가면 담배를 엄청 피웠죠. 당시에는 민물 낚시를 할 때라서 움직임도 많지 않고 밤낚시하면 2갑 이상은 피웠던 기억이 나네요.
밤새 낚시하고 나면 속에서 탄내가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18년 정도를 태우다가 조카가 태어났는데 제가 식구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습니다. 냄새 때문에 아시기는 했죠.
집 밖에 나가서 피우고 조카 한 번 안으려고 몸 씻고 양치하고 하는 짓을 몇 달 하다 보니 어느 날 저녁에 이렇게 하면서까지 애기를 안아야 하나... 아니 그렇게까지 담배를 피워야 하나 싶었죠.
마침 그날 저녁 담배가 딱 떨어진 상황이었고요. 성격이 느긋하지를 못해서 늘 뭔가에 대한 여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날은 상황이 그렇다 보니 "이 정도면 담배도 피울만큼 피웠고 끊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해서
그냥 끊었습니다. 신기하게 다음 날 아침부터 담배에 대한 갈증이 생기지 않더군요.
그 이후로 담배 냄새가 싫어졌고 참 더러운 물건이다 생각하면서 혐오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담배 한 대를 태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어떤 여성이 탔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의 냄새에 기겁하며 공포스럽게 절 쳐다보던 그 표정을 잊지 못합니다.
끊은지 십여 년 됐지만 한 번도 담배를 피워 볼까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몇 년에 한 번씩 꿈 속에 담배를 피우는 상황을 겪으면서 놀라서 깬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중간에 의지가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그 여성분의 표정을 떠올립니다.
댓글 (9)
-
크크라카토아
24.05.07 · 59.♡.253.153
-
할할랴
24.05.07 · 115.♡.157.90
못 끊을 것 같았던 저도 끊었어요. 후훗~ {emo:onion-114.gif:50} -
믹믹스다모앙
24.05.07 · 58.♡.102.214
멋지십니다.
흡연자에 비해 수명이 십수년 늘으셨습니다.
{emo:damoang-emo-008.gif:50} -
시시민
24.05.07 · 136.♡.34.118
금연합시다 여러분.[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2283217526_tycbXma2_fdde0fe315d3f74f8828da135fdd07e445caf62a.gif] -
ㄱㄱㅡ
24.05.07 · 112.♡.175.146
뭔가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 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끊어야지... 하는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ㄷㄷ -
옆옆집파브스
24.05.07 · 126.♡.38.91
저는 딱 두 번 그것도 최근에(25살 이빈다)폈었는데
냄세땸에 이걸 오ㅑ 펴 싶어서 절대절대 손에 안대네여 ㄷㄷ -
나나와함께
24.05.07 · 180.♡.27.113
금연은 축하드립니다만
과연 담배냄새때문이었을까요{emo:onion-019.gif:50} -
세세상여행
→ 나와함께 작성자
24.05.07 · 175.♡.69.67
코를 틀어막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전쟁입니다... -
8855th
24.05.07 · 58.♡.202.12
503때 담배값 올려서 끊었습니다 ㅋ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담배는 못끊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