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61.♡.255.137)
2025년 12월 29일 AM 09:52 · 수정됨(14:54)
저번 한파에 비닐이 터져서 하루에 인건비 200정도 들여서 고치고 기름값 3일간 500정도 들였습니다.
돈이 없어서 기름값 외상 돌리고 인건비는 정말 생활비 와이프에게 조금 늦게 주고 돈을 먼져 줬습니다.
자재랑 기타등등하면 1000만원 정도가 갑지가 날라갔습니다.
저는 시설원예를 하다보니 누가 시켜서 한건 아니지만 그냥 생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편입니다.
노지 농사도 2만평 넘게 하는 이유가... 정말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것이기도 합니다.
정말 생존, 그것만 바라보고 하기도 합니다...
노지로 잃으면 시설로 벌고, 시설로 잃으면 노지로 벌고...
이러다가 과수까지 해야 되나 싶은데 그건 안될거 같고 투자금이 적은 노지를 분산해서 심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귀농인이다보니... 정말 개꿀같은 보조금은 다 멀어지고 전부 전국단위 보조를 공모해서 몇년 준비해서 하나 받는 식으로 살아남습니다. 농업은 보조가 없으면 못살아남는데...
그 보조가 없이 5년간 농사를 지었고, 그런 상태에서 거의 파산 직전에 보조를 받아서 어느정도 고치고 또 살아갈 힘을 얻는것 같습니다.
인간의 삶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비용 걱정에, 통장 잔고 걱정, 그리고 판매 걱정, 인력들은 또 쉽게 약해지면 태업하고... 농작물은 방심하면 다 죽고... 그렇게 했는데 한방에 물난리에 수억 깨져서 몇년지 모아둔 돈이 다 날라가고...
작년에 잘하고 있던 농가가 그냥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되고 있었는데 오랜 깊은 우울증 피해망상 등등이 도져서 정말 부자인데도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누가 하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멘탈관리를 할수 있는만큼해야되나
돈떨어지는건 현실이고 중간에 팔수도 없는 현실에서
민형사로 소송 준비중에 거짓말을 법정에서 듣고 있어야 되고 기타등등 상황을 견뎌야 하는구나 싶습니다. 3년 정도 정말 고민해봅니다. 3년후까지 이정도로 힘들면 농사가 아무리 환금성이 좋다고 한들,
다 정리하고 직원으로 들어가서 아이들 보전하면서 키우는 방식을 고민하거나 하우스는 다 정리하고
지역 농업 정치조직에 들어가서 먹고만 살게해달라고 하고 허드렛일하면서 보조금으로 먹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가오보단 그냥 실리로 차근차근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요즘 매일 책을 3시간씩 윌라로 듣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제 맘이 많이 좋아지는걸 느끼는데
이런식으로 버텨가면서 저는 한해를 살아가 딱 3년만 군대 갔다 생각하고 버텨보겠습니다.
댓글 (7)
- D
Dave
25.12.29 · 122.♡.178.138
-
호호그와트머글
25.12.29 · 218.♡.5.253
항상 응원합니다! -
상상추엄마
25.12.29 · 121.♡.87.244
응원합니다!!! 으쌰으쌰 -
빅빅버그
25.12.29 · 118.♡.6.106
농사 하시는 분들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엄두도 못넵니다. -
발발랄한원자
25.12.29 · 211.♡.74.245
농부님! 응원합니다!! 힘내어봅시다!! - E
eagleyes
25.12.29 · 114.♡.250.249
응원 합니다 -
뚜뚜릉아빠7
25.12.29 · 112.♡.9.205
힘내세요 생각난김에 구매하러갑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