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몽키 (119.♡.255.143)
2025년 12월 29일 AM 10:44 · 수정됨(12:10)
지난주말의 이혜훈 장관 예정자 이슈로 시끌시끌한것을 어제 오후에야 알았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개판난 국힘소식과 우려섞인 민주당내의 이야기들 이었지요.
정치공학이나 이런것들 다 모르겠고, 저는 저 기사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잠시 읽으며 아주 즐거웠답니다.
1. 인물에 대한 믿음보다는 기획예산처라는 신설 부처의 후보자로서 아주 영리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기존의 부처를 이어온다면 어영부영 다른짓을 할 수도 있겠지만, 신설부서라면 엄청나게 업무적인 집중도가 필요 할 것입니다. 서울대-미국물먹은 KDI 출신의 여의도연구원 부소장 출신, (어쨌든)보수정당의 정책 조정 위원장 출신의 인물이라면 스펙상 일하는 능지가 빠지지는 않을것이고, 얼마나 그 기조에 맞춰서 일을 잘 할것이냐 인데... 정치적인 동지들의 입장을 대변할 통수의 아이콘이 되기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2. 정치적인 동지들로부터 완전한 '배신'을 당해버렸습니다.
그놈의 윤석열도 가오빠진다고 자진탈당 형식으로 국힘에서 나갔는데, '하란다고 하냐?'는 이유로 '제명' 되어버렸어요. 나름 보수의 여전사랍시고 살던 그 정치인 이혜훈이 한순간에 제명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장관직을 그만두게되면? 다시 입당이 될까요? 저는 아닐것같습니다. 또 새로운 당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구심력이 없을듯해요. 본인 스스로도 이놈의 국힘은 더이상 회생불가이니 탈출버튼을 누른것같습니다. 본인입장에서는 이제 이 커리어를 잘 마무리하고 장관님 소리들으면서 영전하는게 가장 좋은것이다는 판단이 선 것 같아요.
3. 이제 국힘은 더이상 협치소리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란다고 하냐?'는 이유로 (나름)거물 정치인을 단칼에 베어낸 국힘은 이제는 협치고 나발이고 무조건 안해 빼애애액 하는 떼쓰는 집단이란 것을 더이상 부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기들은 내부결속을 이유로 저런 판단을 한것이라 보이는데, 그런 판단과는 별개로 김문수/한동훈 쪽에 붙던 사람들이거나, 그나마 제정신이거나, 내란에 덜 개입된 사람들은 이런 류의 외부의 오퍼가 들어오면 뒤돌아보지 않고 탈출버튼을 누르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점점 더 내란의 핵이 되어가고 결국은 소멸에 이르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4. 민주당의 지금 갈등에도 경종을 울리게 되었습니다.
형/동생 하던 민주화동창회 같던 민주당이 노무형-문재인-이재명을 거치며 체질개선이 되었지만, 이번에 김남국 사태를 보면서, 김병기 사태를 보면서 진심으로 짜증나고 열받는 부분이 여전하다는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조국혁신당? 하... 쇄빙선 잘하자....
여튼 거대여당인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꼬라지가 나지 않도록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면서 아주 좋은 백신을 놓아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민주당내에서는 장관 후보자로 자기가 될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많았을거예요. 아마도 수많은 '현지누나' '훈식이형' 하던 수박들이 넘쳐났겠죠. 문뭐시기가 과연 김남국에게만? 글쎄요...
대통령의 국정수행의지와는 별개로 자기밥벌이에 정신빠진 민주당 세력들에게 아주 좋은 경종을 울렸다고 봅니다. 님들 '우리편'이라는 착각에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국물도 없다는...
5.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2026년 아주 즐거운 이벤트가 될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끈떨어진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힘은 과연 어떤 스탠스로 대할것인가. 제명까지 해버린 사람에 대해 우리편이라고 스윗하게 대할 수 있을까? 아마 민주당이 공격하지 않아도 아주 대꿀잼인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적으로 몰아가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로얄럼블 찍고 난리나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그리고 뭐... 장관이 일 못한다 하면 그냥 경질해버리면 되죠뭐. 신임 장관이 저렇게 뚜까패는 대통령이 공들인 부처의 장이 되었는데 계엄 어쩌구 하면서 게아리를? 아주 즐거울겁니다.
물론 인간은 안변한다가 제 주관이긴 합니다. 그 변화를 만들어 내기에는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이에요.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여 변하는 사람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응원해주는 것이 또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추미애 의원을 보면 저는 삼보일배가 바로 떠오르거든요.
그에 반해 변하지 않는 인간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당근'으로 조련하는것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염려되는바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그 당근으로 변하지 않는 인간을 적절히 조련하는 중인게 아닌가 싶어요.
아주 꼴보기 싫은 사람이지만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가 될지, 친환경 농사를 위한 우렁이가 될지 지켜보자구요.
우리편이라고 싸고돌다가 저희도 '배신' 많이 당했잖아요?
댓글 (2)
- 푸
푸른미르
25.12.29 · 118.♡.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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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옐로우몽키
→ 푸른미르 작성자
25.12.29 · 119.♡.255.143
글쎄요. 저는 이혜훈을 인물로 보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일할 사람으로 쓰임이 있다 정도죠.
지금 중립적인 장관의 위치로 가서 내란정당에서 탈출했는데 다시 국힘으로?
갈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민주당과 국민들이 붕괴해서 내란정당이 다시 부활할때나 가능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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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도 넙죽 받을 꺼구요
국힘은 원래 그런 존재죠
능력을 쓰되 감시는 소홀히 하면 안되고 처벌 할건 처벌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