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들 컴퓨터 이야기를 하시길래 저도...
최모군

Lv.1 최모군 (211.♡.207.117)

2025년 12월 30일 PM 04:54 · 수정됨(17:38)

조회 670 공감 0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때 삼촌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셨습니다.


삼촌이 한국에서 애플II를 가지고 있었는데, 유학 가면서 애플II를 나를 주고 가면 안 되냐고 삼촌께 물었는데 삼촌이 알았다고 하셔서 저희집에 애플II가 생겼습니다. 당시에 동네 컴퓨터 학원에서는 애플반 MSX반 만들어 놓고 무조건 베이직만 가르쳤는데,


베이직 다 배우고 나면 그냥 애들한테 게임만 시키더라고요. 자유시간 주면서요...


그래서 제가 학원에 요구했습니다. 베이직 다 끝났다고 게임만 시키지 말고, 어셈블리를 가르쳐 달라고 요구했죠.


학원 원장님이 그 요구를 받아들여서 우리 컴퓨터 학원은 애플 어셈블리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 후 전세계적으로 IBM PC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제가 배웠던 것은 큰 효용이 없게 되었죠 ㅠ


그 후 고2때 아버지가 486를 1대 사오시면서 저도 IBM PC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 Windows NT를 다루는 서버 엔지니어로 조금 일하다가 나중에 국비교육으로 C# 배워서 C# 개발자로도 좀 활동했습니다만...


사실 NT 생활과 C# 생활은 제가 원해서 한 생활은 아니었죠. 저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사람인데 그냥 눈 앞에 닥친 현실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했을 뿐...


지금은 맥을 쓰고 있고 영화, 드라마 스태프로 살고 있습니다. 목표는 2026년 감독 데뷔인데 잘 되려나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저의 첫 mac은 둥글둥글한 아이맥이었습니다. 도쿄에서 살 때 아키하바라 뒷 골목에서 4천엔 주고 업어왔죠. OS 없음이라고 분명히 쓰여져 있었는데도 저는 OS 설치는 혼자서 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사왔습니다 ^^


제가 첫 mac을 사면서 했던 결심이 “이제 MS 관련 일은 하지 말자. 나한테 맞는 일이 아닌 것 같다”였습니다.


저의 imac은 그 결심의 상징이었죠.


한국 들어올 때도 imac을 가지고 들어왔었는데, 얼마 후 팔았는데 괜히 팔았습니다 ㅠ


저 imac을 지금도 보유 중인 사람들을 유튜브에서 보면 부럽더라고요. 아오 나도 팔지 말 걸 ㅠㅠ

게시글 이미지

댓글 (4)

  • ㅣㅣㅣㅣㅣ Lv.1

    25.12.30 · 50.♡.229.10

    새해에 감독 데뷔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 프로귀찮러

    프로귀찮러 Lv.1

    25.12.30 · 125.♡.74.84

    감독님...고2때..486...ㅎㄷㄷ...어르신...인증이신거죠? 2026년 대박기원합니다 >> ㅑ ㅇ ㅏ!!!
  • 왁스천사

    왁스천사 Lv.1

    25.12.30 · 125.♡.210.135

    저도 외삼촌께서 영국 유학가서 Sinclair ZX spectrum 이라는 기기로 첫 컴퓨터를 83년에 만져봤습니다.
    그리고 이후 전두환 시절 붐이 인 컴퓨터 교육으로 인해 저희 '국민학교' 어머니들께선 대우 영업사원이 영업을 잘 하셨는지
    MSX 단체로 구매했었네요.

    애플은 경진대회 같은 데 가서 타 학교 사람들이 가지고온 ][+ 첨 봤었는데,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그 당시 많이 팔리던
    '아프로만' 가서 ][e 기종도 보고, 애플쪽 관심이 많이 갔지만 비싸서 사달라고는 못하고 매주 세운상가 갔었네요.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아서 왠지 반갑습니다. 경험이 대략 비슷한 것 같아서 예전 생각 많이 나네요.
  • booknbeer

    booknbeer Lv.1

    25.12.30 · 61.♡.162.10

    만져본적은 없고 영상으로만 봤지만 정말 귀엽고 이뻤던 컴퓨터였어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