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친구 도우러 사무실 구하러 다닌 이야기
핑크연합

Lv.1 핑크연합 (221.♡.214.31)

2026년 1월 1일 PM 05:51 · 수정됨(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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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친구가 선거에 나간다고 합니다. 사무실을 구하러 다녀야할 때라고 해서, 도와주러 이틀 다니고 생각이 너~~~무 많아집니다. 


선거 사무실에서 중요한 건 사무실이 아니랍니다. 읭?!

현수막을 걸어야합니다. 그것도 대빵 크게. 

아! 본 적이 있습니다.

하긴 누가 이름을 기억합니까. 

국회의원도 시장도 아닌 지방선거 출마자 이름을... 하지만 그런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크게 걸었던 것을 본 기억은 있습니다. 저 역시 사람 이름이 아니라 정당 색깔로, 대략 믿을만하겠거니~ 하고 뽑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현수막을 거는데는 사무실 임대인(사무실 한 칸의 주인, 건물주)의 허락만 아니라, 그 건물의 다른 건물주들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개개별로 허락받으러 다니는 건 아니고, 보통 관리단이라고 하는데, 관리단에서 허락이 있어야합니다. 건물 전체가 통으로 건물주 누구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상 그렇답니다. 관리단의 총무라는 분, 그리고 관리사무소장이라는 분을 연속으로 만났습니다. 


건물 외벽에 앙카를 박았다~고 노여워해서,

앙카를 박았다는 파란당 출마자가 그럼 복구도 안 한 건가 의아했습니다. 

(추후에 알아보니 복구를 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들었던 돈이 *천만원! 허걱!)


정치인들은 다 거짓말쟁이다~라고 노여워해서, 무슨 일이 있었나 했더니

빨간당 시의원이 해준다 해준다 하고서 안 해준 민원이 있답니다. 

그 민원이 되는지 물어보러 성남시의회 의원님들께 여쭈어보러 달려갔다오고 했습니다. 


해결가능성 높음- 긍정적 답변을 들고 가서 만났는데 좋아하기는커녕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정치인들은 다 나쁜놈들이라고~ 버럭버럭

그거 해결해도 안 된다고

민원을 더 이야기합니다. 

아니, 제가 할 수 있는게 있고 아닌게 있지, 현수막 걸게 해주신다고 약속해주시면 저도 이 다음 민원에 해결에 나서겠다고 했더니 약속은 못한다고 합니다. 연속적인 고함. 아 머리아파. 귀가 멍. 

이 즈음에서는... 도대체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르시냐, 차근차근 이야기하자고 이야기하다가 저도 머리가 띵- 해 집니다. 

욕만 안 박았지, 이건 뭐... 이렇게 무례할 수가 있나 싶습니다. 

사람 둘을 앞에 두고, 오는 전화를 받더니 그냥 계속 통화를 합니다. 

가라는 거겠지요. 

에휴. 

가장 잘 보이는 위치라고 생각한 건물에서 겪은 일입니다. 


이런 그지같은 일을 겪고나니, 인류애가 바닥을 칩니다. 

우리 방탄이들은 언제 컴백하는지...눈물 또르르. 

인류애 충전이 시급합니다. 


대형현수막을 거는데에는 보통 앙카를 박아서 건다고 합니다. 현수막 업체에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검색을 돌려보니 접착식 대형현수막도 있다고 합니다. 이게 많이 비쌀까요, 혼자 궁금해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현수막을 거는 비용도 너무 비쌉니다. 사이즈에 따라 다르다고 하지만, 보통 대형 하나에 500만원에서 800만원이라고 합니다. 만들고 설치하고 철거하는데까지 드는 비용이 그렇다는데, 허걱입니다. 

아니 이렇게 수백만원이 들고, 막 이러면, 정치 초짜들, 청년, 아기 엄마처럼, 아직 솜털보송보송한 어린 친구들이 무슨 돈으로 선거에 나설 수 있을까요? 

당선되면 보존되는 비용이라고 합니다만, 단 이틀 다녀보니 보존 안 되는 비용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만만치 않을 듯합니다. 알아봐주고 연락해주고 듣기 싫은 소리 대신 들어주면서 소개해준 부동산 사장님들-건너-건너 그분들께 커피도 사다드리고 싶고, 반가워하지 않는 걸 뻔히 알면서 찾아가는 길에 커피 사가지고 가고, 긴히 여쭤보러 들어간 길에 그 가게 물건 하나라도 사드려야 말이라도 붙이지 싶고, 오지 말라고 하는 말 스피커폰으로 다 들은 처지에 가는 길이라서 꽃 한 송이 사가지고 가서 웃으려고 하고... 하다보니 걸음 걸음이 돈입니다. 으아아. 다니면서 밥도 먹어야하고, 차비도 들고. 

큰 맘 먹은 동네 친구가 겁먹겠다 싶고... 걱정이 됩니다. 

저희 동네 지역구는 국회의원이 빨간당이라 민주당은 지역위원회 사무실도 없습니다. 사무총장님도 자원봉사자이고.

저희 동네에서 동네 주민 입장에서 보았을 때, 대로변 가장 잘 보이는 위치 건물에 세 얻을 수 있는 곳 있다해서 반갑게 알아보고, 현수막을 걸 수 있는지 확인해보다가 이틀간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아마도 그 건물에는 못 걸 듯 싶습니다. 

빨간당 걸게 하려고 이렇게 못되게 구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럼 다른 건물, 다른 대로변 건물을 알아봐야하는데, 현수막 거는게 쉽지 않을 듯합니다. 

민주당 지지하시는 건물주님 안 계실까요. 

건물 외벽에 앙카 안 박고 대형 현수막 깔끔하고 안전하게 거는 방법, 없을까요?

혼자 궁리 중이다가, 끄적끄적해봅니다. 

저는 이제 다시 밥벌이 일하러 갑니다. 휘리릭. 


긴 글 읽어주셔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찡긋!



 


댓글 (4)

  • 채게바라

    채게바라 Lv.1

    01.01 · 222.♡.248.227

    울 애들 신곡 안무 연습 들어 갔다니 조만간 좋은 소식있겠죠. 글로 전해져 오는 분노가 느껴집니다. ㅠ
    혹시 그분께서 시의원 출마 하시는건지요??
  • 핑크연합

    핑크연합 Lv.1 → 채게바라 작성자

    01.01 · 221.♡.214.31

    예, 동네친구가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방탄이들 컴백하는 날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채게바라

    채게바라 Lv.1 → 핑크연합

    01.01 · 222.♡.248.227

    3월 20일이랍니다. 울것 같지만 울지 않겠습니다. ㅠ
    힘드신 길에 들어 서셨군요. 든든한 편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 핑크연합

    핑크연합 Lv.1 → 채게바라 작성자

    01.01 · 221.♡.214.31

    3월을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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