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0sdM (125.♡.43.30)
2026년 1월 3일 AM 01:43 · 수정됨(08:55)
2025년, 벌써 지난해네요~ :-) 한해 동안 봤던 책과 영화, 드라마, 공연, 애니메이션 중에서 추천할 만한 작품을 뽑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우리동네 음악회
시향 악단 소속 3~4명의 연주자들이 각 자치단체의 공연장에서 여는 실내악 연주회입니다. 큰 기대 없이 갔는데 크지 않은 공연장에서 연주자 얼굴 표정까지 보면서 클래식을 듣고 있으니 와우~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는 큰 공연, 비싼 공연이 좋았는데 이 공연을 본 이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서울시 각 구마다 **아트홀이라고 이름 붙인 중소 규모 전문 공연장들이 있는데 여기서 열리는 공연들 중 괜찮은 게 꽤 됩니다. 한번 구청 홈페이지 둘러보세요. 서울시향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안타깝게도 올해는 이런 사회공헌(?) 성격의 연주회를 안하는 것 같습니다.
믿을 수 없는 영화관 (황벼리)
여기가 정말 내 자리일까. 누구나 품고 있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해 다른 세상으로 점프(?)하는 이야기입니다. 작품 속 상황은 다소 우울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이지도 않고 의미없이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르치려 들지도 않습니다. 여운이 굉장한 작품인데 처음 볼 때보다 두번째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참고로 요 작품은 서울시 전자도서관에 가입해 무료로 이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전자도서관도 추천합니다!
폭싹 속았수다 (임상춘 극본)
이미 유명한 작품이니 더이상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2가지 입니다. 먼저 자극적인 묘사가 없어요. 주인공이 욕먹고 얻어맞는 말초적인 연출을 최대한 줄이고, 설사 필요한 장면이라도 자극적인 장면을 화면에서 빼고 소리만 내보내는 식의 연출이 너무 좋았습니다. 더 좋았던 것은 메시지인데요, 선의의 작은 배려, 묵묵히 일상을 지키는 성실함이 나중에 시간이 흘러 내 삶의 아슬아슬한 순간에 기적처럼 돌아온다는 것이죠. 설사 동화같다고 해도 각자도생 시대에 이런 콘텐츠는 꼭 필요합니다.
전쟁 이후의 세계 :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 (박노자)
2년전 나온 책인데다, 이제는 다소 관심에서 멀어진 러-우 전쟁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는 책인데 인사이트가 상당합니다. 구소련 태생, 한국 귀화, 현재는 노르웨이에서 살고 있는 독특한(?) 이력 덕분인지 러-우 전쟁의 이면에 대해 상당히 설득력 있는 분석을 보여줍니다. 푸틴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 러시아 자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너무 정확하고 적나라하게 진단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향후 정세 전망도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참 쉽게 잘 씁니다. 역시 서울시 전자도서관에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 한해 많은 작품을 본 것 같은데 추천할 만한 작품은 많지 않네요. 오히려 에전에 봤던 작품을 다시 꺼내보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도깨비(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책), H2, 러프, 장송의 프리렌(애니) 같은 작품이죠.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좀 인색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작품을 더 많이 보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혹시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영화, 드라마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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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억하라3월28일
01.03 · 106.♡.207.98
더 피트...아쉽게도 쿠플에..ㅠㅠ 잇습니다 -
용용가리11
01.03 · 175.♡.49.52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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