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야기..(분산과 집중)

Lv.1 돌이 (116.♡.49.34)

2026년 1월 3일 AM 06:33 · 수정됨(08:53)

조회 3,020 공감 0



비트코인이 핫해지기 이전(창안되었을 때)에 이 물건의 개념을 접했었고

성능 좋은 컴퓨터로 단지 인터넷만 하는지라 이걸 채굴하는데 에너지를 써 볼까도 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놓친 기회 뭐 이런 게 아니고 지금이 아닌 당시에 제 개인의 판단에 대한 단상인데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건 분산으로 국가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고

역설적으로 저 매력때문에 국가는 절대로 비트코인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경제정책에서 발권력이 차지하는 힘이 얼마나 큰데 이걸 고스란히 시장에 맞긴다는 건

경제정책을 포기하는 것이고 이건 국가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요소라는 판단이었지요

국가가 폭력(힘)을 독점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게 분산되는 것 또한 대단한 문제인 것처럼

집중되어야 할 것이 있고 분산 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발권력의 독점 해체는 국가로서는 도저히 감내할 선택지가 아닐 거라는 제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주목했던 분산/집중의 개념을 (국토)균형 발전, 에너지 송전에도 원용해서 사유하는데

제가 지방 소멸이니 출산율 저하니 하는 소리에 시큰둥한 이유입니다

생명체가 덩치가 커질수록 이런 저런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에너지 효율면에서는 우상향하는데

지금의 도시는 나 개인의 선호도와는 다르게 다수가 선호하기도 하고 효율면에서 월등합니다

더구나 인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국토를 가진 우리로서는 도시 집중도를 높히는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예전에 객식구가 늘 때 '까짓 것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지!' 하는 말은 도시의 탄력성에도

적용할 수 있을 잠언입니다

다만 이 메가 시티의 한계와 부작용도 엄연히 존재하는 바 그걸 해소하는 방식으로

다극화를 전략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기존의 행정 구역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 균형 발전이란 나눠 먹기 낭비는

과감히 폐기하는 것도 합의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건 지극한 정치 문제입니다)


벌써 사십여 년 전이니 정말 오래 되긴 했는데 당시에 공대에 다니던 청년이 환경에 관심이

지극하던 저에게 말한 게 앞으로는 전기가 최종 에너지의 주류가 될 것이라

예언?을 했었습니다

당시 전체적인 문제에는 실제적인 접근을 못했던 제가

어차피 전기도 석유를 태우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집중되어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할 과학적인 방법이 있다며 설명한 게 엔트로피였지요

나아가 그 전기 생산도 아마 수소가 끝판이 될 것이란 애기도 했었는데

어쨌든 이 청년도 당시 발전의 총아이던 핵발전에는 의문을 표시했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을 주류로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자동차도 전기로 움직일 거라 예상했으니

대단한 혜안을 가졌던 청년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지금의 문제는 발전도 발전이지만 송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가장 첨예한 문제가 되었지요

그런데 이거 그냥 산업이 전기가 있는 곳으로 가도 됩니다

인력 문제를 들어 수도권에 전기먹는 시설들을 건설하고 송전으로 해결하자고 하는데

문제의 해결에는 어차피 다른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기도 하지만

전형적인 -닭이 먼저,달걀이 먼저,-입니다

사람이 모여 있으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기기도 하지만

먹고 살 거리가 있으면 사람이 (강제하지 않아도)모이게 됩니다

현 지구상의 가장 큰 부자 머스크는 3년 안에 기존의 화폐가 사라진다는 작두타는

극단적인 애기를 했는데 그 자리(화폐)를 에너지가 대신할 것이라고 했지요




댓글 (7)

  • A

    AllofMe Lv.1

    01.03 · 219.♡.183.16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상당한 지식수준, 통찰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이 바뀌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론이 화폐 사라진다는 건 비트코인 가치가 높아질 거라는 얘기로도 들리는데 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지방균형빌전으로 나눠먹기하는 건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 지방거점 도시에 모여 살고 인구소멸되는 시골은 공장식 농업과 재생에너지 부지로 활용했으면 하네요. 인프라구축사업으로 쪽지예산, 나눠먹기, 지방공무원 고과승진반영 이런거 그만해야죠. 예산낭비입니다.
  • 돌이 Lv.1 → AllofMe 작성자

    01.03 · 116.♡.49.34

    사실 비트코인에 대한 시선은 별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진짜 돈으로 왜 가짜 돈을 사느냐는 시선이지요. 어차피 세계 공용화폐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각 국가가 전자화폐를 발행할 것이라 판단합니다
    나아가 이미 채굴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이 아닌 단지 상품으로 거래하는 건 사실 도박과 하등 다를 게 없다는 게 제 시선입니다. 이건 신주 모집이 아닌 이미 발행된 주식 거래도 마찬가지인데(어차피 지금 백원짜리 주식이 천원이 되었다고 그 회사가 10배의 생산력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나아가 내가 아닌 누군가가 그 주식을 보유했더라도 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으니 단지 눈치 게임일 뿐이다) 다만 주식 가격의 상승은 그 기업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사회적인 플러스가 되겠지요
    제가 듣기로 머스크가 에너지가 화폐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발언은 에너지를 화폐로 환산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 통장을 통해 에너지 자체로 거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는 이미 노인이어서 못 보지만) 조만간 경험할 미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신나는나라

    신나는나라 Lv.1

    01.03 · 119.♡.54.138

    에너지 효율을 위한 도시 집중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에너지 화폐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면 '햇빛연금'처럼 에너지 수익을 국민 대다수가 누리는 공유 자산화 모델로 전환에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 Blizz

    Blizz Lv.1

    01.03 · 108.♡.134.4

    저와 생각이 비슷한 면이 많이 있네요.

    덧붙여 저는 빗코인류의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하는 사상에 동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빗코인을 안 샀습니다. (물론 지금은 후회 중 ㅜㅜ 그 때 $1도 안했었는데 말이죠.)

    중앙 정부가 권위주의 정부라면 당연히 불신하는게 맞는데, 현대 민주 정부 시대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민주적 절차로 정당하게 선출된 정부가 그 권력을 자신을 선출한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 정부를 교체해서 해결할 문제이지 탈 중앙화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게 민주주의구요. 화폐 발행 권, 세금 징수권 등은 중앙화된 국가 권력귀속 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주 정부는 일반 대중의 힘을 모은 것이고 이게 없다면 일반 대중이 소수의 힘있는 세력에 대항해 자신을 지킬 방법이 없습니다. 탈 중앙화로 정부 권력으로부터 자신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건 소수의 힘있는 자들에게나 해당 되는 이야기이지 일반 대중에게는 환상에 불과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 했던 건, 당시 저의 시선이 주로 선진국들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에 민주주의 국가가 의외로 별로 없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소수의 민주주의 국가에서조차 정부가 시민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도요. 그래서 빗코인이 의외로 큰 쓰임새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빗코인을 비롯한 크립토 코인이 원래의 취지대로 중앙 권력으로부터 시민 개인의 이익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단지 거대한 도박판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죠. 그게 꼭 나쁘단 얘기는 아닙니다. 어차피 지금은 대 도박판의 시대라서 주식, 부동산 뭐하나 도박판이 아닌게 없으니까요. 오히려 주식, 부동산 처럼 양성화 해서 어느정도 규제도 하고 세금도 걷으며 유지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단, 개인이 이 판에 뛰어들기 전에 자신이 지금 어떤 판에 뛰어들고 있는지는 이해하고 뛰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말이죠. 그냥 이거하면 돈 번다더라 하는 주위사람들 얘기만 듣고 자신의 미래를 거는 일은 말리고 싶습니다.
  • 돌이 Lv.1 → Blizz 작성자

    01.03 · 116.♡.49.34

    님께 대한 모욕이 아니라면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복사판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있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정부의 정당성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제 나이가 삶을 접을 수도 있는 나이인지라 거저 주어지는 걸(이익) 사양하지는 않겠지만 에너지를 들여 무언가를 이루려 하지는 않는 시기랍니다. 그냥 미래에 대한 설계(헌데 이거 허망합니다)보다 오늘 제 마음이 가는 대로 생활하는데 이게 끝내주게 즐겁습니다.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Blizz

    Blizz Lv.1 → 돌이

    01.03 · 108.♡.134.4

    모욕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더 넓은 리치로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는게 온라인 커뮤생활의 장점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통찰력있는 좋은 의견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을 즐겁게 사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 이른아침에

    이른아침에 Lv.1

    01.03 · 211.♡.203.11

    거점도시에 다 모여 살 수 만 있다면야 좋죠.
    그렇게 다 모이면 집값 문제가 해결이 안되니 분산시키려는거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