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nbetterlife (59.♡.103.12)
2026년 1월 4일 AM 10:27 · 수정됨(11:10)
"다수의 공분을 사 이례적으로 공론화가 이루어진 경우, 공권력이나 언론의 취재를 통해 실제로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음이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인터넷에 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은 전체 이용자의 극소수에 불과하다. 2018년 스탠퍼드 연구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전체 게시판의 1퍼센트 미만에서 갈등의 74 퍼센트가 시작되며 단 0.1 퍼센트의 사용자가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글과 댓글의 38퍼센트를 작성한다고 한다.
나머지 99.9 퍼센트에 해당하는 대다수 이용자들은 이러한 공격적인 이용자들에게 질려 커뮤니티 활동을 줄이게 되고, 그 결과 극소수의 극단적 의견이 커뮤니티의 주류를 지배하는 '식만화 효과'가 발생한다. 미국의 연구를 인용했지만 한국도 다르지 않다.
2024년 기준 일일 활성 사용자 규모가 약 1억 1700만 명에 이른다. 디시인사이드의 일일 활성 사용자는 약 300만명이다.*
같은 주장이어도 가장 급진적이고 선명한 목소리가 눈에 띄어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극단적일수록 논지가 단순하고 명확해 이해하고 소비하기도 훨씬 편리하다. 하지만 누군가가 어떤 입장에 동의한다고 해서 그 입장의 모든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또 가장 선명한 목소리까지 동의할 수 있어야 그 입장에 속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입장의 스펙트럼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우리 삶은 늘 부조화의 영역 안에 있고, 심리학의 가장 유명한 이론인 '인지부조화 이론'이 알려주듯 인류 역사에서 가장 비합리적인 행동들은 항상 이 부조화를 억지로 해소하려 할 때 나타났다. '더 커뮤니티」에서는 그동안 전형적으로 소비되어 온 이런 입장들을 살아 있는 사람의 입체성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명확한 논리로 양극단을 차지하고 있는 의견들 사이에 어수선하고 애매하게, 때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채로 존재하는 수많은 입장들은 그 자체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 해당 부분의 참조자료 : 오주현, <누가 온라인 정보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가? 비판적 사고를 중심으로 | KISDI STAT 리포트 23-21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23
출처: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 권성민 지음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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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옹호 선전선동까지 다양한 의견으로 포용해서는 안되지만,
혹은 학폭이나 성범죄 사안, 얼마전 '정배우'라는 유튜버가 장애인에 대한 사적 제재를 하면서 '장애인을 보호하던 여경'을 가해자로 몰아간 사례처럼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는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되지만
그런 명확한 사안 외에
의견의 충돌이 격화될 때 가끔씩 꺼내보면 좋을 글 같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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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01.04 · 223.♡.52.83
‘단 0.1 퍼센트의 사용자가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글과 댓글의 38퍼센트를 작성…’ 이게 제일 끔찍하네요. 아이고… -
Ddiynbetterlife
→ 아기고양이 작성자
01.04 · 59.♡.103.12
저는 진보커뮤에서도 캄보디아의 스캠 조직범죄에 대해
한국이 '무력'을 당장 사용해야 한다하는 주장을 봤을 때, 그리고 헛갈리는 게시글의 제목과 본문을 보고 캄보디아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식의 주장을 보고 '무력행사'를 주장하는 글을 봤을 때도,
'외교적 해결책이 우선이다'라는 상식적 주장에 빈댓이 달릴 때도 우려스러웠습니다.
전쟁이 나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회원분들의 자녀부터 희생될텐데 말이죠. 압도적 무력으로 한국이 빠방 때리면 단 며칠만에 해결되는 일이 아닐텐데요.
옆나라 일본은 '자위권'을 더욱 확대해석해서 자국 보호를 위해 타국 침공을 더욱 합리화 할테고요. '정상국가'로의 박차를 더욱 가하는데 일조하는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아기고양이
→ diynbetterlife
01.04 · 223.♡.52.83
공개적인 공간에서 댓글 하나라도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모르는 건지, 알아서 일부러 더 그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저런 댓글들 다는 것들이 실재 존재하는 사람은 맞나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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