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Kay (218.♡.190.153)
2026년 1월 5일 PM 10:34
제가 처음으로 비디오대여점에 빌린 영화는 <투캅스> 였습니다.
재밌다고 티비쇼에 계속 나오는데, 전 그 때 국 아니 ㅠ 초등학생 때라서 볼 수가 없었거든요.
물론 비디오대여점에서도 그걸 빌릴 나이는 아니었지만 아버지를 졸라 빌려와서 같이 봤습니다.
정확히는 아버지는 중간에 술 기운때문에 골아떨어지셨고 저랑 동생만 신나게 봤죠.
슬쩍 야한 내용도 포함되다보니 어린 나이에는 기분이 이상해지기도 했지만
뭣보다 너무 웃기고 재밌었습니다. 특히 이 장면이 최고였어요. 능글맞은 선배형사가 너무 살살 자해를 하는데,
피가 당연히 안 나니까 범인 피를 비벼대는 것에서 진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4CBlJid9Q7A?si=Vx7Z3grISHqglP5x
실미도가 한국영화 사상 최초 천만 관객이란 기록을 세울 때,
친구들과 우리는 그 때까지 그의 유명한 광고카피 중 하나이던, '커피는 맥심' 이란 톤으로
'나를 쏘고가라 단 커피는 맥심' 이러면서 낄낄 거리고 놀았습니다.
물론 그 이외의 명작들과 명인기도 많지만 저한테 가장 각인된 작품은 저 두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고 안성기 배우님의 청춘시절을 함께한 관객은 아니라서, 그 분이 출연한다고 해서 꼭 봐야지 라는
마음은 없었지만 한창 활동 당시의 인터뷰와 토크쇼에서 유쾌하면서도 친절한 분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오늘 비보에 ... 좋은 삼춘이 떠나 가시는 것 같아서 참 쓸쓸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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