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쫓는 사람들, 그리고 동쪽의 끝
재롱이

Lv.1 재롱이 (118.♡.2.103)

2026년 1월 6일 AM 09:30 · 수정됨(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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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떠오르는 해를 보다가 문득 오래전부터 머리속에 멤돌던 내용을 다시금 정리해 봅니다.



아주 먼 옛날, 인류의 역사는 아프리카의 짙은 어둠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맹수의 울음소리가 가득한 밤은 공포였고, 아침을 여는 붉은 태양은 곧 생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빛을 동경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동쪽, 더 동쪽으로.

그 긴 여정 도중, 누군가는 비옥한 강과 기름진 땅을 만나 그곳에 멈췄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 인류의 거대한 문명들은 그렇게 '현실에 만족한 자'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현실의 안락함보다 해를 향한 열망이 더 컸던 그들은, 걷고 또 걸어 대륙의 동쪽 끝자락, "한반도"에 다다랐습니다.

​눈앞에는 거대한 바다가 가로막고, 위쪽은 혹독한 추위가 몰아쳤습니다.

더 이상 나아갈 곳 없는 그 땅에서 그들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해는 잡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품고 조화를 이루는 것임을.

​그들은 붉은 태양(양)과 푸른 바다(음)가 서로 휘감아 도는 형상을 그려내고, 하늘과 땅, 물과 불의 이치를 네 귀퉁이에 새겨 넣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주의 섭리를 담은 우리의 상징, 태극기입니다.

끝까지 걸어온 인내와 세상의 조화를 깨우친 위대한 민족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반면, 그곳에서도 멈추지 못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끝내 해를 가지겠다는 맹목적인 욕망으로 거친 바다에 뗏목을 띄운 사람들. 그들은 파도를 넘어 일본 열도에 닿았고, 그것도 모자라 태평양 깊은 곳으로 나아가려다 수많은 이들이 바다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결국 그들은 해를 잡을 수 없다는 절망과 광기 어린 집착 속에, 흰 천 위에 오로지 붉은 점 하나만을 찍어 넣었습니다. 주변의 조화도, 세상의 이치도 없이 오직 해 하나만을 바라보는 민족. 그것이 일본의 일장기에 담긴 슬픈 역사입니다.

우리는 조화를 택했고, 그들은 집착을 택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한편의 영상이나 애니로 만들어보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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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하드리셋

    하드리셋 Lv.1

    01.06 · 223.♡.85.8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걸어 나가면 온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 단아

    단아 Lv.1

    01.06 · 49.♡.162.148

    와..한편의 대서사시를 본듯한 기분입니다. 글 잘쓰시네요.
  • 단아

    단아 Lv.1

    01.06 · 49.♡.162.148

    댓글 쓰고 글쓴님 닉넴 보니..제 어린 시절 제가 가장 사랑했던 강아지 이름이 재롱이였어요..며칠전에도 아이랑 재롱이 이야기 나눴는데..괜히 반갑습니다^^
  • 루드윅

    루드윅 Lv.1

    01.06 · 210.♡.65.233

    ai 를 활용하시면 직접 영상 제작하실수도 있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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