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C (112.♡.133.131)
2026년 1월 8일 AM 03:44 · 수정됨(10:49)
화면의 색기를 쏙 뺀 듯, 연상호 감독이 설계한 낮은 채도의 세계는 영화 시작부터 조용하게 압박감이 들면서 시작합니다.
그 속에서 박정민과 권해효가 연기한 아버지와 아들의 거리감은 보는이에게 불편함을 줍니다.
40년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골 시작된 잔혹한 이야기는 집요하게 파혜쳐서 재미를 보고 싶은 PD와 억지로 끌려다니는 아들로 부터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는 사장에게 맞서던 아내를 살해하게 됩니다.
마음 아픈것은 그 동기가 악의가 아닌, 그저 사회적 편견이었습니다.
평생을 장님으로 억압받고 남앞에 나서면 큰일나는 줄 아는 아버지의 절규는
"제발 좀 쥐죽은듯이 살자....."
(이 장면에서 주책스럽게 많이 울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아들은 그토록 두려워했던 '괴물같은 얼굴'의 실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본 것은 흉측한 괴물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게 생긴 어머니의 얼굴이었죠.
사진을 보며 울던 아들....
결국 괴물은 어머니의 얼굴이 아니라, 그 평범함을 괴물로 둔갑시킨 세상의 편견이었던거 같습니다.
너무 인상 깊은 영화라 리뷰라는 것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댓글 (8)
- 대
대퇴부가성감대
01.08 · 118.♡.74.31
영화를 보지 않을 생각으로 리뷰하신 글을 봤는데... 보고 싶어 졌습니다. 보고 나서 후회는 되지 않을 영화인 것 같네요 -
집집사C
→ 대퇴부가성감대 작성자
01.08 · 112.♡.133.131
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츠
츠츠니
01.08 · 39.♡.42.32
개봉주에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원작이나 리뷰 안보고 봤을때도 좋았습니다.
제작비나 제작기간을 생각하면 2차 충격이였습니다. -
집집사C
→ 츠츠니 작성자
01.08 · 112.♡.133.131
완성된 영화의 모습도 제작기간과 비용도 여러모로 인상깊은 작품이었습니다. -
푸푸하하
01.08 · 218.♡.126.232
주제도 좋았고, 영상이나 배우들 연기도 좋았습니다.
2억, 13화 촬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비용이 얼마 안들어서 만들고 싶은 주제로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
Mmtrz
01.08 · 106.♡.11.170
-
자자나깨나개조심
01.08 · 211.♡.203.11
목소리가 신현빈 배우 같아서 마지막 사진엔 신현빈 배우 얼굴이 나왔음 했는데...아니여서...
오랜만에 집중해서 봤던 영화입니다. 박정민 배우 보면 자꾸 화사의 굿바이가 생각나서...젠장... -
루루나
01.08 · 165.♡.5.20
마지막까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답답하게 끌고가는 그 설정... 마지막에 사진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아니 왜? 영화관에 같이 앉아있던 관객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벙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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