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넘어설 때
여름숲1

Lv.1 여름숲1 (58.♡.71.151)

2026년 1월 8일 AM 11:42 · 수정됨(01. 09. 11:57)

조회 2,342 공감 0

이미 넘어선지 오래이긴 합니다만... 여튼 (오해방지위해 추가..제가 넘어선게 아니라 세상이 그렇게 되었다고요 ㅠㅜㅋ0


윤괴수 일저지르고 난 뒤 바로 주식시장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이 여의치 않아 뒤늦게 참전했습니다.

주식이 활활 타오르는걸 보면 좋기도 하고 겁나기도 합니다. 물론 지식이 적고 쫄보라서 남들처럼 막 큰수익 못보긴 하지만요.


얼마전 친구와 만나 얘기하는데 자연스럽게 주식 얘기로 흐르네요.

긴기간 박봉의 공무원 월급으로 경기도에 마련한 작은 아파트 간신히 대출 다 갚았는데 그러고 나니 집은 낡았고 이사가고 싶어도 구축인 자기집 팔아도 근처 쓸만한 전세도 못가고.. 한숨인데 신규 들어온 막내가 풀 대출 땡겨서 1년 투자해 3배를 튀겨서 빚갚고 집을 샀는데 그걸 듣자하니 난 뭐하고 있는건가 이렇게 일하고 있는게 무슨 소용인가 싶다고

그 직원은 어떤 노력과 혜안으로 그런 종목을 선택해 버텨서 큰 수익을 거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성실하고 또 성실하게 일만 해온 친구 입장에서는 기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는거죠.


토마 피케티 교수가 역사적으로 자본이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부의 불평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라고 했죠. 노동소득이 올라가는 속도보다 부동산과 다른 자본을 통해 얻는 소득(불노소득)이 이렇게 현저하게 올라갈 경우 그 박탈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누칼협 얘기가 나올 수 있겠죠. 너도 투자하지 그랬냐 대통령이 계속 시그널을 주지 않았냐. 할 수도 있죠. 

이광수 애널리스트가 진보 정권을 지지한다면, 그 성과를 시장에서 함께 누려야 한다며 주식아가방으로 시작하여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하고 있죠. 물론 저도 초창기 서울에서 할때 다녀왔긴 했죠. 그분이 그러더군요. 이렇게 수익폭이 큰 시장에서 자본금이 큰 그들?만 큰 이득을 얻고 자본금이 적은 우리쪽은 미미한 소득에 그친다고. 덩어리를 키워야 한다고.

하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집은 대출에 소득은 빠듯하고 이게 다 노후자금인데 넣었다가 날리면 어쩌나 걱정이 어떻게 없겠어요. 네 제가 그래요. 은퇴한 마당에 가진건 딸랑 작은 집한채인데 집 뜯어 먹고 살수도 없고 이돈 날리면 난 끝인데.. 겁나서 많이 넣지도 못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급속한 고도성장을 하고 사회안전망이 허술한 나라에서는 정말 한발 삐끗하면 나락 갈수 있다는걸 주변에서 늘 보면서 컸죠. 저희 집도 그랬고요. 그러니 자본으로 큰 이득을 보는 그룹을 보는 노동자들의 허탈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죠. '


 그럼에도 대통령이, 정부가, 전문가가, 해외에서 우리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결과의 평등은 고사하고 기회의 평등조차 요원한 세상에서 작은 자본으로 희망을 찾아가는 개미앙님들 모두 화이팅!

(점심만들러 가야해서 결론이 좀 급.. 죄송)

댓글 (22)

  • Eugenestyle

    Eugenestyle Lv.1

    01.08 · 203.♡.218.34

    오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저는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의 60%가 되면 일을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참 멀었네요..
    10%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ㅠㅠ 제가 몇년전 잘한일을 꼽자면 엉덩이에 깔고 앉는 돈을 최소화 했다는 점 입니다.
    이러니 빚이 거의 없고 고정비 지출이 적고 유동자금이 많아져 기회가 있을때 꾸준히 금융소득을 올렸던것 같네요
  • 여름숲

    여름숲 Lv.1 → Eugenestyle 작성자

    01.08 · 58.♡.71.151

    으악 스탑! 제얘기가 아니라 세상이 그렇다고요!! (본문 수정해야겠어요 ㅋㅋㅋ)
    저도 엉덩이에 전혀 안깔고있고 거의 모두 현금자산이긴 했습니다.
    작년에서야 작은 집하나 마련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높은 곳에 있는 분들처럼 자본소득이 높은 경지는 노노!!
  • 미스란디르

    미스란디르 Lv.1

    01.08 · 182.♡.58.25

    맞습니다. 그래서 국민펀드 조성이 의미가 있는거고요. 앞으로는 AGI에 로봇까지 가세해서 노동수익이 더 줄어들텐데, 단순히 기본소득보다는 민주시민을 거대자본의 소유자로 만들어 배급이 아닌 배당을 받게 만들어야합니다.
  • 여름숲

    여름숲 Lv.1 → 미스란디르 작성자

    01.08 · 58.♡.71.151

    그래서 햇빛연금, 바람연금이 그 초기 모델로서 모범적인 역할을 하지 싶습니다.
  • 석군이 Lv.1

    01.08 · 211.♡.147.189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자본소득은 일정시점에서는 언제나 노동소득을 능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자본소득이 특정 대자본소유자에게만 집중되느냐, 소자본 투자자도 다 함께 향유할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장기적 관점에서보면 노동의가치는 언제나 중요합니다. 시장이 상승할때는 자본수익만 대단해보이지만 하락장에서 버틸수있게 만들어주는게 꾸준한 노동소득입니다.
    그래서 돈좀벌었다고 생업때려치고 전업투자하는사람들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여름숲

    여름숲 Lv.1 → 석군이 작성자

    01.08 · 58.♡.71.151

    노동의 가치가 중요한데 그 중요한 취급을 받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려서 슬픕니다,
  • 석군이 Lv.1 → 여름숲

    01.09 · 211.♡.152.147

    그런세상이 된게 아니라 그런 시기인것뿐이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꾸준히 슬금슬금 오르는게 아니라 급등 급락 정체가 뒤섞이니 급등할때만 그렇게 보이는것일뿐입니다.
  • 따따블이

    따따블이 Lv.1

    01.08 · 221.♡.84.245

    부모님이 아무 것도 없고, 달동네에 사골세로 살았었는데 지금은 아파트 두채가 있습니다.

    그 때 다른거 샀으면 돈 많이 벌었을텐데 이야기를 하며 항상 하시는 말씀이 예나 지금이나 돈 모으기 힘든건 마찬가지였다고 하시더군요. 조금씩 모아서 누적으로 쌓이고 쌓이면 그 때 큰 돈이 되는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적립식 펀드처럼 모으는 방법이 최고인듯합니다. 다만 방법론의 차이에서 주식, 채권은 수익이 있지만, 은행 이자율은 인플레이션을 못쫓아가기에 대출을 받아 자산을 취득하여 자산 가격의 상승을 누리는게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만 주식은 리스크가 매우 크기에 이자 + 손실분이 나오면 다시 회복하기엔 많은 시간이 걸리니 부동산 + 임대수익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 많은 사람들이 취한 방법이었을겁니다.

    누군가는 사업을 하고, 누군가는 부동산을 취득하고, 누군가는 투자를 하고... 결국 어디가 진입장벽이 낮고, 안정성이 높은가. 그래서 돈버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곳이 높은 곳이 어디인가를 고려해서 투자처를 선택하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여태까지는 그게 부동산이었던거고.. 앞으로는 부동산이 될지 상품시장이 될지. 기업주식 투자가 될지. 모르죠. 일단 영세사업은 아닌 분위기로 가는 것 같아요..
  • 여름숲

    여름숲 Lv.1 → 따따블이 작성자

    01.08 · 58.♡.71.151

    그 조금씩 모아 시드머니를 만들어야 투자가 되는데 그 옛날 부모님 세대에는 그게 어려웠죠.
    조금 나아질만 했을때 누군가 아프다거나 그럼 큰 타격을 받고 못헤어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야만의 시대,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그걸 뚫고 부를 축적하신 부모님도 고생 많이 하셨을 거예요.
  • 골병 Lv.1

    01.08 · 183.♡.97.143

    풀대출 땡겨서 1년만에 3배 만든 막내랑 비교하니 한숨뿐이지만, 곱버스로 몇억씩 날린 사람들과 비교하면 또 행복할수 있을겁니다.
    코인 부동산 주식 뭐 다 그렇죠 ㅎㅎ 비교하면 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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