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220.♡.10.120)
2026년 1월 8일 PM 01:30 · 수정됨(15:03)
알콜성 치매인 어머니를 근거리에서 관찰하며 느낀거지만
뭔가 모르게 기억이 조작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게 "작화증"이라 하더군요..
알콜성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나 다른 뇌 손상으로 인해
뇌의 특정 부위가 고장나 기억의 퍼즐을 맞추지 못할때
잽싸게 변명하듯 그럴듯한 레퍼토리로 말하는 거죠.
예를 들면
어머니는 어젯 밤 제가 관찰할때
소주를 5시30분, 10시30분, 11시30분 이렇게
나눠서 드셨는데
제가 아침에 다시 물어보니
당신이 한번만 자기전에 먹고잔줄 아시더라구요.
그게 의도를 가진 거짓말이 아니라는것도 알게되었고
의학적인 것은 잘 모르겠으나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현실의 초라한 나를 똑바로 보는게 두려워져
치매환자들은 적당한 기억조작속에 자신을 가둬버리는거
아닐까 싶더라구요.
치매환자가 기억조작이 되는거 근거리에서 보고
확실히 알았습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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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든멍멍
01.08 · 1.♡.207.124
에고.. 마음이 힘드시겠네요. -
XXㅡCaliver
01.08 · 61.♡.117.74
저희 어머니도 치매 이신데요.
제 생각에 우뇌 쪽에 손상을 입고 좌뇌는 살아있기 때문에
좌뇌는 상황에 맞춰서 말을 그럴 듯 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용을 이해 못하셔도 상대방의 표정과 반응을 보면서 말을 만드시는 것 같았네요.
그래서 저는 제 미래를 생각해서 앞으로 좌뇌 보다는 우뇌를 발달 유지시키는 쪽으로 강화 시켜 나갈 생각이네요. - 심
심난
01.08 · 223.♡.179.92
쳇 지피티가 본의 아니게 거짓말하는 거랑 비슷하군요.
좋은 약이 빨리 나와서 AI는 점점 나아지고 어머님도 좋아지시길.... -
상상미남
01.08 · 118.♡.6.144
저희 엄마도 그러셨었어요
몇번 안본사람들은
치매인지도 모를정도로
이말 저말 맞춰서 진짜처럼 말을 유창하게 했었어요.
지금은 더 안좋아져서... 그것도 안되시는...
성격도 변하시구요. -
Rredseok0
01.08 · 211.♡.97.109
그렇군요 저희 아버지는 술은 안하시지만 초기로ㅠ진단받아 걱정이 됩니다....그러면서.....아하....그래서 내란수괴가 저렇게 헛소리를 장황하게 늘어놓는건가 라는 혼자 생각을 해봅니다... -
하하드리셋
01.08 · 223.♡.84.86
저희 어머니가 현재 치매 4급이신데 초기에 저런 증상이 있었어요
기억을 조작하는거죠.....근데 그 기억이 사실이라 믿어요.....그러니 더더욱 주변인들은 미치고 팔짝뛰죠 ㅠㅠ - 엘
엘사
→ 하드리셋 작성자
01.08 · 220.♡.10.120
당신 이상행동에 대한 일종의 방어더군요. 어쩔수없는 부분이라 그나저나 이제 4급이시면 아직 시설등급 아니신거죠? -
하하드리셋
→ 엘사
01.08 · 223.♡.84.86
넵...그런데 점점 심해지셔서.....아무리도 시설 알아봐야 할거 같습니다..ㅠㅠ - 버
버미파더
01.08 · 185.♡.16.51
그게 꼭 치매가 아니더라도 원래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하더라구요.
기억하는 몇 가지 포인트들이 있고 나머지는 알아서 말을 만들어 채우는 방식으로 동작한데요.
뇌 과학 책을 읽어보니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케이스 소개도 있더라구요.
아마 뇌 병변이 일어나면 그 증상이 일정 범위를 넘어 극대화되는 거 같구요. -
AAKAI
→ 버미파더
01.08 · 118.♡.6.149
맞습니다. 모든걸 사진 찍듯이 저장하는 것 보다 더 효율적으로 기억을 저장하는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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