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홍 (182.♡.64.10)
2026년 1월 11일 PM 09:46 · 수정됨(01. 12. 15:32)
한 때 유명한 영화였던 위플래쉬를 이제야 보았습니다.
보고나니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들었고 왠지 제 생각이 틀렸을수도 있어 글을 남겨 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거든요.
저는 제가 대리점 생활을 하던 시절 벤더에게 갑질 당하던 그 기분이 생생하게 느껴지면서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불타오르더군요.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는 교수,
사용하다가 아주 쉽게 버리는...
어느 누구도 감정의 털끝 하나도 표현하지 못하는 분위기.
그 와중에도 잘보이고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그런게 당연시 되는 분위기.
가스 라이팅을 당하며 거칠어지는 주인공.
그렇게 JVC 공연장에 섰을 때
주인공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불살라지는 다리.
하지만 주인공은 물 위를 날아서 강을 건너죠.
그 와중에 다시 숟가락을 얹는 교수.
감독은 시련과 고난 속에도 참고 견디면 살아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걸까요,
아니면 이 사회의 기득권은 그만큼 넘어서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걸까요.
뭔가 아름다운 과정들일거라 기대했던 제마음과 달리
너무나 더럽고 불평등한 과정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네요.
저는 이 영화에서 비춰진 제 대리점 생활에서 주인공처럼 승리하긴 하였지만
제겐 남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마 주인공도, 주인공보다 교수가 남는게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한 영화였네요.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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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살아구찜
01.11 · 106.♡.81.90
저는 대학원 졸업과정에서 교수한테 지독하게 시달렸던 기억이 있다보니 주인공한테 엄청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대리만족으로 영화관에서 다섯번이나 봤었어요 ㅋㅋ; -
홍홍홍
→ 순살아구찜 작성자
01.11 · 182.♡.64.10
와! 맨탈이 대단하세요!! 저는 오늘이 마지막 일 것 같아요. ㅋㅋ - 셀
셀레본
01.11 · 210.♡.140.113
저도 비슷한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그렇게까지 고평가 받는 이유도 모르겠어요. 인간승리 드라마는 위플래시 말고도 많습니다. 불편하고 짜증나는 것 없이 감동적인 영화도 많지요. -
홍홍홍
→ 셀레본 작성자
01.11 · 182.♡.64.10
네. 내용을 알고 봤다면 좀 덜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제가 가스라이팅의 기억이 없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긴한데. 이 영화를 보고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들이 도전을 계속한다면 그것 또한 감독의 가스라이팅에 당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BBLUEnLIVE
01.11 · 124.♡.137.94
그냥 인간성 파괴 포르노라고 봤습니다.
J.K.시몬스 배우님도 전혀 캐릭터에 공감 못 한다고 했었죠. -
홍홍홍
→ BLUEnLIVE 작성자
01.11 · 182.♡.64.10
아.. 글쿤요. 저는 남의 집 불구경 싸움구경도 싫어하는 인간인지라. 괜히 보았군요. -
UUniverse
01.11 · 140.♡.29.7
감독이 이후에 인터뷰 했던 내용이 있어요
감독: 영화의 마지막 무대에서 앤드류는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엉망진창의 비극적인 순간이다. 나도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를 싫어하며 살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미소 짓던 그 순간은 스쳐 지나가는 찰나 같은 순간이었고 앤드류가 입은 대미지는 그에게 오롯이 남아있을 거다. 플레처는 언제까지나 본인이 승리했다 생각하면서 살 거고 앤드류는 슬프고 속이 텅 빈 채로 살다가 30대에 약물중독으로 죽을 거다. 난 영화가 끝난 후의 길은 정말 어둡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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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몰아부치는 행위로 천재성을 꽃피운건 맞으나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을것이고, 다시는 저 일을 못했거나 죽었을것이다 라구요… -
홍홍홍
→ Universe 작성자
01.11 · 182.♡.64.10
와 뭐 이런 쓰레기같은. 감독이 쓰레기네요??? 이런 영화가 왜 그렇게 명작이라고 난리였던건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개봉 당시에 제목을 숱하게 들었었는데. 아니면 이런 내용이라 이슈가 많아서 제목을 많이 들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
UUniverse
→ 홍홍
01.11 · 140.♡.29.7
저런 상황과 감정적 격함,광기를 표현한거라 극찬이었던걸로 알지만, 그와 별개로 저도 보면서 되게 불편했고, 나오면서 너무 지치는 영화다 라고 생각했어요. -
홍홍홍
→ Universe 작성자
01.11 · 182.♡.64.10
그런 표현에 대한 극찬이었다면 맞는거 같습니다. 저도 아픈 상처가 되살아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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