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06.♡.231.242)
2024년 5월 8일 PM 12:28 · 수정됨(13:36)
스티브 잡스의 책에 보면 이런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그의 아버지가 목수였다고 하죠.
그의 아버지가 서랍장을 만드는데
보이지 않는 서랍장의 뒤쪽 벽에도 싸구려 합판을 쓰지 않고
앞 면처럼 괜찮은 자재를 쓰고, 잘 다듬었다고 하죠.
“아름다운 서랍장을 만드는 목수는
뒤쪽이 벽을 향해 아무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싸구려 합판을 쓰지 않아요.
목수 자신은 알기 때문에
뒤쪽에도 아름다운 나무를 써야 하지요.
잠을 제대로 자려면 아름다움과 품위를 끝까지 추구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 시절,
본체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보이지도 않을 기판의 회로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하고,
매킨토시 케이스 안쪽에 함께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의 사인을 하고,
어떤 앱의 픽셀이 하나 어긋나 있는지 모니터를 가까이 들여다보며 확인을 하고,
적당히, 적당히 괜찮으면 대충 넘어가는.. 이런 걸 허용하지 않았었죠.
그 '작은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이런 걸 놓이지 않으려 했지요.
애플 제품에 끌렸던 건, 저런 '작은 차이'를 느끼는 그 순간들 때문이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더 많은 제품들, 더 많은 기능들, 더 많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니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애플 만의 무엇'이 있었지요. 이게 우리의 주머니를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집요하게, 무엇 하나 헛으로 할 수 없게,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대해서는 아주 진상을 부리는 오너,
이런 사람이 앞에서 총대 매고
'어떤 타사의 제품도 넘볼 수 없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라.'
이렇게 하면, 결국 작품이 나오는 됩니다. 나올 수 밖에 없죠.
'작품이 아니면 안된다'고 하니까요.
이런 작품,
이런 건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구매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저도 한 번, '편한 니트' 한 번 입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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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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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주난민
24.05.08 · 108.♡.53.74
글의 결론과는 동떨어지지만... 역시 사람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교육 혹은 자라온 환경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벗벗님
→ 우주난민 작성자
24.05.08 · 106.♡.231.242
글의 결론과는 동떨어지지만, 우주난민님 의견에 동감입니다. 교육과 환경.. 참 중요하죠. ^^ -
흑흑미
24.05.08 · 59.♡.95.65
완벽주의자 본인의 만족을 위해 주변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 사람. 기피대상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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