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공장에 가면 더 신선한 램을 살 수 있겠죠?
인
인생은타이밍이지 (183.♡.23.91)
2026년 1월 13일 PM 02:07 · 수정됨(17:07)
조회 1,581 공감 0
금방 잡은 램을 탁 큰 보관함에서 꺼내서
팔딱 거리는 램을 일단 살짝 쇼트를 줘서 기절시킨 후에
"아저씨 저는 32gb정도만 주세요."
하면 이제 그 긴 램 몸통 중에 일부를 아저씨가 탁 잘라서 주고
크~ 그리고 가져간 컴퓨터를 트렁크에서 꺼내서 컴에 램을 탁 꽂을 때 그 맛
역시 용인 반도체 시장에서 바로 직매하는 그 맛이 있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너무 비싸져서 용인 가도 매물 구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댓글 (27)
-
Mmlcc0422
01.13 · 119.♡.199.171
현지 가셔도 ‘싯가’인건 아시쥬??? ㅎㅎㅎ -
사사자바람연꽃
01.13 · 221.♡.34.113
다금바리 같은 램 입니다. ㅎ -
Ddh22
01.13 · 175.♡.141.19
초보자는 용량치기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
돼돼지털세상
01.13 · 218.♡.45.84
양식인가요? 자연산인가요? 하고 물어보고 사셔야할듯요... -
아아스트라
01.13 · 118.♡.81.76
어차피 노량진에 다 모였다 갑니다 -
JJamesvond_k
01.13 · 110.♡.223.10
저울치기 조심하셔야 합니다. - M
MSgt.Kim
→ Jamesvond_k
01.13 · 180.♡.158.214
??? : 10Tb SSD를 샀는데 컴에 꽂아보니 9Tb밖에 없어요! -
다다크메시아
01.13 · 211.♡.138.253
반도체 단지 뒷길을 지나다 보면, 길가에 허름한 작업실을 차려놓고 램을 뽑는 노인이 하나 있다.
내 컴퓨터가 자꾸만 렉이 걸리기에, 새 램을 하나 맞추러 그 노인을 찾아갔다. "램 하나만 잘 뽑아 주시오" 하고 내밀었더니, 노인은 대답도 없이 웨이퍼 쪼가리만 만지고 있었다.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기판 위에 소자를 하나하나 붙이기 시작한다. 이제 다 됐나 싶어서 손을 내밀면 노인은 "식어야 하오" 하며 다시 기판을 내려놓는다. 아, 지금 당장 집에 가서 게임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적당히 붙였으면 됐지, 뭘 그렇게 오래 만지작거립니까? 대충 주시오."
노인은 눈길도 주지 않고 핀셋 끝만 매만지며 말했다. "램이라는 게 그래, 금방 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 수율이 맞아야 하고, 타이밍이 맞아야지."
나는 기가 막혀서 "다른 공장 제품은 1초에 수천 개씩 찍어 나오는데, 이건 왜 이리 더딥니까? 손님 바쁜 거 안 보이시오?" 하고 화를 냈다. 노인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한참을 지나 CL(Cas Latency) 값이니 전압이니 혼잣말을 하더니, 그제야 램을 툭 내밀며 말한다.
"클럭이 좀 안 맞을지도 모르니, 가서 전압 조금만 더 줘 보구려."
집에 돌아와 노인이 만든 램을 꽂아 보았다. 놀라운 일이었다. 대형 공장에서 찍어낸 램들은 오버클럭만 하면 블루스크린이 뜨기 일쑤였는데, 이 램은 아무리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려도 온도가 1도 흔들리지 않고 매끄럽게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제야 나는 노인이 왜 그렇게 기판을 들여다보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노인은 단순히 부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자의 흐름을 다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 세상은 'DDR5'니 '초고속'이니 하며 속도만 따진다. 하지만 그럴수록 노인이 깎아주던 그 묵직하고 단단한 램이 그리워진다. 어쩌면 노인은 램을 만드는 게 아니라, 0과 1 사이의 완벽한 찰나를 깎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
비비의왈츠
→ 다크메시아
01.13 · 118.♡.37.238
ㅋㅋㅋㅋ 재미지네요. 글쟁이 능력자이신듯 -
다다크메시아
→ 비의왈츠
01.13 · 211.♡.138.253
잼민이의 힘을 빌렸습니다.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