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ckh (140.♡.29.3)
2026년 1월 13일 PM 06:51
#1. 전, 염병(染病)을 싫어합니다.
당연히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불안이라는 감정은 마치 전염병처럼, 아주 빠르게 번집니다.
그래서 우리 곁에서 의도적으로 그 감정을 퍼뜨리는 행위,
말 그대로 ‘염병(染病)’을 하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코로나 시절, 타인의 안위 따윈 안중에도 없던 그들처럼 말입니다.
그것이 의도된 ‘살포’라면 격리하고 축출해야 마땅하고,
의도치 않은 ‘감염’이라 해도 모두를 위해 자가격리(자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 지도가 없다고 길을 잃은 건 아닙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지점을 목표로 걷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손에 정밀한 '지도'가 없을 뿐입니다.
지도가 없으니 "내 감이 맞다"며 목청을 높이는 사람도 있고,
지형지물을 살피며 신중하게 발을 떼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시밭에 옷이 찢기기도 하고,
안개 낀 막다른 길에서 허탈하게 되돌아오기도 하겠지요.
쉽사리 길이 나오지 않아 의견이 달라 다투기도 하고, 지쳐서 주저앉는 이도 나올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지점’은 뚜렷하고,
기어이 그곳에 닿겠다는 ‘의지’를 가진 우리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서로 속도는 달라도, 결국 우리는 함께 도착할 겁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3. 노파심에 한 줄 더 보탭니다.
행여나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불안해하고,
답답한 마음에 불평을 쏟아내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건 제가 앞서 말한 ‘염병(染病)’과는 다릅니다.
그건 비난이 아니라, 너무나 잘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에서 나오는
마음의 몸살 같은 것이니까요. 저라고 그 마음을 왜 모르겠습니까.
다만 제가 경계하자고 말씀드린 건,
우리의 그 순수한 간절함을 파고들어
동료를 의심하게 만들고 서로를 할퀴게 만드는 '진짜 악의'입니다.
불안한 마음은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우리끼리의 싸움이 되지는 않게,
잠시만 숨을 고르고 서로의 손을 잡았으면 합니다.
저는 당신들 모두와 함께,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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