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인 저도 백인 디즈니 공주에 익숙하고 좋아하긴 하지만
diynbetterlife

Lv.1 diynbetterlife (59.♡.103.12)

2026년 1월 16일 PM 10:58 · 수정됨(01. 17. 09:59)

조회 1,623 공감 0


영화 배우, 가수 등에서 우리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전에 한 케이팝 가수의 트레이너가 한 말 중에서 "요새는 일반인과 연예인이 서로 아름다움을 경쟁하는 시대다. 소셜에 들어가면 연예인만큼 아름다운 일반인이 넘쳐나고 연예인은 나는 그보다는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을 혹독하게 가꾼다. 그리고 일반인은 그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다시 자신을 맞춘다"라는 취지로 말하더라고요.


2021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페이스북 파일(The Facebook Files)' 폭로 사건도 있었고요.


제미나이 검색결과:


당시 페이스북(현 메타)의 데이터 과학자였던 **프랜시스 하우건(Frances Haugen)**이 내부 문서를 대량으로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폭로의 핵심 내용

폭로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자사 서비스가 청소년, 특히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 신체 이미지 왜곡: 10대 소녀의 약 **32%**가 "내 몸에 대해 기분이 나쁠 때, 인스타그램을 보면 기분이 더 나빠진다"고 답했습니다.

  • 우울증과 불안: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이 완벽한 외모와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우울증, 불안, 섭식 장애(거식증 등)를 심화시킨다는 결과가 담겨 있었습니다.

  • "인스타그램은 독이다": 내부 문서 중에는 "우리는 10대 소녀 3명 중 1명의 신체 이미지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직접적인 문구도 포함되어 있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아름다움'이 더 많은 영상 조회수, 더 많은 흥행, 화장품, 패션, 의류, 팬덤 등의 기업이익과 직결되기도 하고, 미를 추구하는 인간 본성도 있기에 '올바름'이라는 명제가 통하는데는 많은 제약이 있고 한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넘쳐나는 아름다움의 소비 속에 그래도 '가끔 이런 것도 괜찮지 않나'라는걸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흑인 인어공주에 '나랑 같아'라고 기뻐하는 아이 영상을 찾으려고 했더니,

흑인 애들도 백인 캐릭터를 공주라고 인정하고 좋아해라고 빈정거리는 영상이 나오네요 ㅠㅠ


유색인종인 저도 백인 디즈니 공주에 익숙하고 좋아하긴 하지만, 흑인 인어공주도 가끔은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디즈니의 모든 백인 공주를 흑인화 하자는 것도 아니니까요..


.................................................


흑인이 미국 주류 미디어에서 어떻게 대표되고 재현되는 지는, 흑인 사회 내부에서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2018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의 흑인 영웅 영화 「블랙 팬서」가 개봉했을 때 나는 마침 뉴욕을 여행하는 중이었고, 현지의 흑인 지인과 함께 할렘의 유서 깊은 재즈바를 들르는 호사를 누렸다. 관광객들이 대부분 빠져나간 밤 11시 무렵, 객석은 거의 흑인들로 가득 찼다. 밤 시간대의 공연자였던 흑인 여성 가수는 무대에 올라가자마자 “「블랙 팬서」 본 사람!"을 외쳤고 좌 중의 3분의 2 정도가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번쩍 들었다. 3분의 2라는 비율이 많긴 해도 상상초월일 것까지일까 싶겠지만 그날 은 미국에서 「블랙 팬서가 개봉한 다음 날이었다.


영화 속 가상 의 흑인 국가 와칸다에서 쓰는 코사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남아 프리카공화국에서는 관객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극장에서 춤을 추며 축제를 벌이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40년이 안 되는 세 월 동안 식민 지배를 받았던 한국인도 일제강점기와 민족주의 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에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하물며 약 246년 동안 식민지도 아닌 노예제의 역사와 그 후유증 속에서 살아온 후손들이 느끼는 감정은 오죽하겠는가.


게다가 우리는 해방 이후 일본인들과 함께 살지 않지만, 미국의 흑인들 은 지금도 같은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고 있다.


여전히 수많은 불평등이 남아 있는 채로.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 영화 「인어공주」예고편에 등장한 흑인 애리얼을 본 흑인 아이들이 “나랑 같아!"라고 외치며 감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왜 그렇게 화제가 되었는지 단번에 이해된다. 그 벅찬 표정은 논리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대표성의 문제를 무엇보다 잘 이해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이제 이들에겐 새로운 애리얼이 필요하다.


출처: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각자의 현실 너머, 서로를 잇는 정치를 향하여 권성민 지음

댓글 (27)

  • 단아

    단아 Lv.1

    01.16 · 49.♡.162.148

    우리의 마음은 그냥..모아나같은 새로운 인물을 창조할때 여러 인종을 넣으면 안될까..그거죠 ㅜㅜ 에리얼이나 백설공주는 이미 너무 맘속에 박혀버려서...새로운 이수정 이런 이름의 인어이야기 만들어도 되잖아요? ㅋㅋㅋ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단아 작성자

    01.16 · 59.♡.103.12

    블랙펜서나 모아나, 슈렉은 아예 '미'가 중요한 캐릭터가 아닌 오리지널 캐릭터죠. 그것도 좋고요. 말씀하신 점도 이해합니다.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01.16 · 221.♡.34.113

    일단 제가 알기론 우리는 유색인종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잘 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요.)
    미래에는 흑인 인어 공주가 받아질지 모르겠지만 생각과 인식은 잘 바뀌지않은데 그걸 강제?로 인식 시키려고 하니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디즈니가 욕 먹는 이유도 이 부분이죠.
    디즈니가 정말 그런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면 인어공주나, 백설공주가 아닌 새로운 창작에 다양성을 부과 했어야죠. 사람들이 받아들 일수 읶게요.
    개인적으론 디즈니는 사회에 화두를 던진게 아니라 게으름으로 오히려 사회적 인식을 퇴보 시킨게 아닌가합니다.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1.16 · 59.♡.103.12

    강제라고 불쾌감을 느끼는 오리지널 캐릭터에 대한 팬층과 정서적 공감대를 느끼며 기뻐하는 팬층간에 접점을 찾게 되면 좋겠습니다.

    올바름이 어떻게 대중매체를 '강제'할 수 있겠어요. 아마도 흥행이 되는지의 여부가 앞으로도 저런 흑인 공주가 나올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01.16 · 49.♡.218.16

    그러나 할리우드에서 동양인은 여전히 백인여성과의 로맨스가 불가능한 2등인종이죠. 저런 얘기를 통해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려면 아직 멀고 험한 길을 거쳐야 할 겁니다. 그들이 그리는 흑인의 이미지 역시 오래전 아메리카대륙으로 끌려와 그 지역과 사회에 동화된 흑인들이지, 아프리카에서 아직도 힘겹게 살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이 아니에요.
    백인-흑인의 상관관계는 그렇다치고, 남미의 히스패닉은?, 서양인들이 보기에 눈찢어진 우리 동양인은?, 중근동의 셈족들은...? 그 수많은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탁상공론일 뿐이고, 심하게 얘기하자면 배부른 백인들의 천박한 유희일 뿐입니다.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시커먼사각 작성자

    01.16 · 59.♡.103.12

    사실 '아름다움'이라는것도 학습된 결과 같기도 해요. 옛날에 현대문명과 떨어진 어떤 부족은 우리가 생각하는 '미'와는 완전 동떨어진 기준을 '미'로 삼는다는 네셔널지오그래픽인가... 어릴 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끌려와서 그 사회에 동화된 흑인들과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흑인들간에도 어떤 차별이 있겠죠. 그런 소수자에 대한 입장을 얘기할 수 있고 배척받지 않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 diynbetterlife

    01.16 · 49.♡.218.16

    사실 철학적으로 근본적인 미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제가 할리우드의 PC에 반감을 가지는 이유는 단지 배부른 백인들의 천박한 유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싫을 뿐입니다.그들은 아직 그런 얘기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자들이죠.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시커먼사각 작성자

    01.16 · 59.♡.103.12

    '위선'으로라도 올바름을 '척'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요새 트럼프를 보면요.
    사실 그 '위선'을 논하며 이건 차별 아니야? 라는 것하고
    '위선'이니 대놓고 '욕망대로만 하자'라는 건 또 다르니까요.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 diynbetterlife

    01.16 · 49.♡.218.16

    어차피 인간사회에서의 예절이라는 것이 대부분 일정정도는 "위선"의 올바른 활용이라고 생각하는 제 관점에서 말씀하시는 것에 동의 합니다만... 오랜 세월 다른 인종들을 억압하고 착취해왔던 백인들의 위선은 아직까지는 돈벌이와 연관되었는 근본적으로 "그냥 위선"일 뿐이라고 생각되니까요.
    솔직히 중국 혹은 아시아라는 거대한 돈벌이 대상이 없었다면... 그 백인들이 동양인을 사람취급했을까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시커먼사각 작성자

    01.16 · 59.♡.103.12

    뭐.. 돈 있는 기득권이 백인들 내에서도 차별하는 걸 보면요.
    돈 있는 기득권이 한국 내에서도 차별을 하기도 하고요.
    만약 돈 많은 재벌 기업이 '기생충' 같은 영화를 만든다면 '위선'이야 라고만 하기도 어렵잖아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