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트 (112.♡.148.44)
2026년 1월 18일 PM 04:00 · 수정됨(01. 19. 09:29)
예전에 문단열 영어 선생님이 자기 딸 영어 공부를 고2때까지 완전히 손 놓은 얘기,
다른 유명 선생님들도 비슷한 얘기를 하는걸 봤는데 처음에 들었을 떈 에이 저렇게 말하고는 실제로는 도와줬겠지 했습니다.
제가 한때 대치동 애들 물리 과외도 하고 그래서 제 딸 아이 공부는 제가 좀 챙길거라 생각했습니다.
정작 아이가 크면서 아이 공부 봐주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아내였습니다.
저는 사업 실패 후 다시 직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전력을 다 했고 그러면서 아이 공부는 아내 몫이였습니다.
딸 중3까지 아내가 책임졌고 고등학교부터는 도와주기 어려우니 너 알아서 해라 했습니다.
딸이 고등학교 가서 수학성적을 받아왔는데 다니는 학교의 수준이 높다는걸 감안해도 성적이 하위권이고
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에는 아이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
얼마전 아내가 딸과 오답 체크를 하는데 저보고 어떤 문제 제대로 풀었는지 봐달라는데 제가 첨부터
내가 지금 보면 고2 수학이 생각날거 같아? 하면서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게 맘에 걸리더군요.
최근에 아이가 회독 반복하는 책이 끝났는데 여러번 틀린 문제를 다시 풀게 해야겠다고 시험지 좀 만들어주는데
거기 있는 문제 한번 풀어나보자 해서 푸는데 생각 안나는건 GPT 에게 물어보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문제를 푸는 요령을 이렇게 알려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은 이건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한데 요즘들어 몰입이 잘 안되는 문제를 겪고 있고 책 '몰입'의 저자이신
황농문 교수님이 대학 재직 시절 때 몰입 문제를 겪는 대학원생에게 정석 다시 풀어보라고 시켜서 효과를 본 얘기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문제를 풀어볼까 막연히 생각하다가 이렇게 이어지네요.
일단 틀린 문제를 쪽지 시험처럼 내주고 제가 리뷰하는, 짧게 하는 식으로 접근해볼까 합니다.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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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
01.18 · 116.♡.16.169
저도 옛날 미적분 텍스트 보니 이게 뭔소린가 싶더군요... 기억이 안나요 ㅋㅋ -
빅빅데이트
→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 작성자
01.18 · 112.♡.148.44
저도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날줄 알았는데 계속 보니까(이게 중요) 기억이 납니다.. - 떡
떡갈나무
01.18 · 1.♡.2.244
챗gpt에게 공부할 내용 미리 다 때려 넣고, 수준평가 문제 내달라고 하고 거기에 맞춰서 학습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무한반복 해주니까요.
유머러스 하게 해달라고 하면 아이도 좋아 합니다.
아는 ai 교수님은 그렇게 하세요. -
빅빅데이트
→ 떡갈나무 작성자
01.18 · 112.♡.148.44
의견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 물리베이스 수학 접근이라 이 수학문제가 어떤 의도로 나왔는지 물리적 관점에서 설명해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삼각함수만 해도 이 문제를 푸는 실체적 의도에 대해서 설명해주면 아이들이 이해가 깊어지는걸 예전에 과외하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
SStarMix
01.18 · 116.♡.151.21
gpt나 재미니가 공부 알려주는게 훨씬 낫습니다.
화내거나 감정이 들어가면 실패입니다. -
하하루하루
01.18 · 121.♡.171.232
입시 강사 입장에서 약간 조언 드리지면
전과목에 다 통용되는 방법이긴한데
하위권 학생이라면 더욱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집 문제 풀 때 그냥 풀기보다
1. 문제 및 여백에 해당 문제를 보고 떠오르는 단원명 적기 (단원별 풀이면 생략)
2. 문제에 필요한 개념과 그에 따른 주요공식 간단히 적기 (여기서 대부분 안됨. 기본서 참고해서 공식 적기 추가)
3. 풀이 진행
4. 답이 도출되면 필요 개념과 주요공식 바로 다시 복습 후 복습노트에 옮겨적거나 기본서에 표시하고 추후 복습하기
5. 답이 도출이 안되면 어느부분이 막혔는지 셀프피드백 적고 해설지 참고해서 어디를 놓쳤는지 적기
6. 처음부터 다시 혼자 풀어보기. (고난도 문제면 혼자 또 풀어도 안되는데 해설지 보고 따라서 적으며 풀고 다시 혼자 힘으로 풀어봅니다)
제가 학생 때도 고2때까지 수학 30점 받다가 수능 때 만점까지 받았던 방법이고
학생들에게도 지도하는 가이드인데 학생 본인이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아지더라구요.
요즘은 ai를 이용해서 이와 비슷하게 과외선생님처럼 쓰기도 하는데 물론 좋은 방법이긴한데
결국은 컴퓨터 없이 혼자 떠올려서 잘 풀어내야하는게 공부라서.. 도움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
빅빅데이트
→ 하루하루 작성자
01.18 · 112.♡.148.44
감사합니다. - 서
서초동구석
→ 하루하루
01.18 · 210.♡.90.143
덕분에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 -
투투쁠이아빠
→ 하루하루
01.18 · 49.♡.62.149
저도 현직 입시강사입니다.
수학과목이구요.
말씀주신 방법으로 하면 무조건 오릅니다.
자기가 자기 생각을 알아가는 방법인데 매우 효과가 좋습니다.
본문 글쓴이 아버님께서 잘 알려주시면 따님이 금방 실력이 올라갈 거에요. -
가가랑비
01.18 · 58.♡.137.93
제일 조심해야 할 말 중의 하나가
'내가 말이야~~...' ㅎㅎ
글로 봐서는 그럴 분은 아닐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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