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단식을 해본 경험
밝은계절

Lv.1 밝은계절 (112.♡.40.2)

2026년 1월 19일 PM 12:04 · 수정됨(12:53)

조회 717 공감 0

1997년 1월초 아버지께서 직장에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 기타등등 사정은 다 흘리고, 종합병원에서 치료는 어느 정도 끝이 난 상태이고, 재활을 위해 한방병원에 입원하게 되셨는데,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집안의 사정으로 취업을 미루고 있던 시기이기에 매일 병원을 찾았었죠. 그 한방 병원에서는 단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비만한 저를 걱정하시던 아버지의 권유로 갑자기 단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통보받고, 담날 아침부터..... ㅠ_ㅠ

10일의 단식시간... 정말 물만 마셨습니다. 회복식이라는 것도, 회복 첫날은 녹즙 한잔, 둘째날 두잔, 세째날 세잔, 네째날 미음 한그릇과 녹즙 세잔, 다섯째날 미음 두그릇과 녹즙 세잔, 여섯째날 미음 세그릇과 녹즙.....

예, 회복 일곱째날 드디어 첫 식사를 하고 퇴원을 하게 되었지요.

단식은 단순합니다. 그냥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되었죠. 가장 힘든 날이 세째날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를 않으니 매일 매일 1KG 씩의 체중이 사라지고 있었고, 조금 높던 혈압도 정상이었습니다. 당시 한의사에게 물어보니, 피로 검사할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항목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잠이 잘 오고, 정신은 더 없이 맑으나, 과도한 독서 및 TV 시청을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못하고, 같이 단식하던 이들과 매일 매일 이야기를 하고 지내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해 보고 싶은데, 그 기회가 나질 않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현재 단식을 하고 계신 많은 분들 더욱 건강해 지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댓글 (4)

  • booknbeer

    booknbeer Lv.1

    01.19 · 61.♡.162.10

    아내 단식원에 데려다주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결과는 그돈으로 해외여행갔으면 추억이라도 남겼을텐데 다시 도루묵이 되었어요 ^^
  • monarch

    monarch Lv.1 → booknbeer

    01.19 · 180.♡.247.250

    죄송하지만 ㅠㅜ 빵터졌어요 ㅠㅜ
  • 깜순할매

    깜순할매 Lv.1

    01.19 · 118.♡.15.30

    저도 8일까지 한 경험이 있어요!
    밝은계절님 말씀에 극 공감입니다.
    한번더 해 보거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ㅜㅡㅜ
  • 여름숲

    여름숲 Lv.1

    01.19 · 58.♡.71.151

    저도 5일 단식 경험이 있었는데 넘 좋았어서 몇년 후 다시 시도했는데
    단식 첫날 날카로워진 저를 보고 동료직원이 그냥 밥먹으면 안되겠냐고 ㅋㅋㅋㅋ
    일단 먹겠다고 작정하고 나니 집까지 못가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예비단식에 본단식하루까지 며칠 조절했는데 갑자기 일반식 하면 안될거 같아서 퇴근길 두부한모 사서 전철 플랫폼 벤치에 앉아 출소자마냥 우걱우걱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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