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연합 (221.♡.214.31)
2026년 1월 19일 PM 06:28 · 수정됨(01. 20. 09:25)
어제 세차를 했더니, 오늘 눈이 옵니다.
이런 날도 있는게지요. 뭐. 어쩝니까.
오늘 댓글로 장문을 쓰고 보니, 대의원 되었던 처음 생각이 났습니다.
제 밥 벌이도 바쁘고 고단한데, 민주당 당원이 되고 대의원이 되고, 자원봉사를 하다보니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낯이 익어갑니다.
낯을 익힌 꽤 많은 분들이, 사실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6월 지방선거에 출마예정자입니다.
이즈음 드는 본질적인 의문이, 대체 선거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자원봉사 당원활동 하는 분이 몇 분이나 되는가입니다.
분당갑은 안철수씨가 국회의원입니다. 민주당 원외지역이다보니 지역 사무실이 없습니다.
당원들이 만날 때, 소소한 만남은 커피숍을 이용하고, 규모있거나 중요하다고 할 회의는 시의회 회의실을 빌려서 사용합니다.
지난 한 해, 시의회를 여러번 가 보았습니다. 신기한 경험입니다.
분당갑의 권리당원은 수천명이지만, 카톡방에 들어오시겠는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 답변을 해주신 분은 800명.
그 중 실제로 현재 분당갑 민주당 권리당원 방에 참여한 인원은 200명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숫자는 늘 떠 있습니다.
글을 늘 안 읽는 분이 상당합니다.
작년에는 도의원 보궐선거, 대선이 있었습니다. 분당갑은 모두 승리했지만, 간신히- 였습니다.
계엄과 탄핵 이후인데도 이런 곳입니다.
그리고 활동하는 인원은 대부분 출마희망자이고 그분들을 제외하면 자원봉사자들 손꼽습니다.
그래서 한 명 한 명이 참 소중합니다.
어제는, 청년이 아닌 제가 청년위원회 온라인 회의에 초대되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처음 대화를 나눠보는 분도 계셨지만 대부분 한 번 이상 뵈었던 분들입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바쁜 청년들은 온라인으로라도 만나자는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최근 AI와 하는 여러가지 공부 중에 성남시 과거 현재에 대한 내용들이 있어서 그 중 어떤 것들이 미래와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깍두기로 참여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이런 온라인 회의가 분당갑 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 회의에도 적용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사무국장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웃으십니다. 아마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답변과 함께.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지역위 활동하시는 분들이 저보다 연배가 높습니다. 저보다 연배가 아래인 분이 소수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 몸이 부실하다~ 날이 궂으면 아프다~는
노인네 같은 혼잣말이 절로 나오는터라 중년이지만 몸이 아끼고 조심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연배가 높은 분들이다보니 온라인회의가 무엇인지 어찌하는지 잘 모르시고 그닥 알고 싶어하지 않으십니다.
물론 알려주는 이가 없어서, 여태 없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분위기가 그러한가 봅니다.
모두 민주주의 선배님들이십니다. 계엄날 그 엄혹한 날 국회 앞에 뛰어간 분들이 여럿입니다.
그러나 그러합니다. 이것 역시 현실입니다.
그리고 선거에 나가는 분들 외에 자원봉사자분들은 몇 분 안 됩니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참담합니다.
제 동네친구이면서, 다모앙의 LALA님이기도 한 세미샘이 그 현실 속에서 발 동동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일개 시민의 한 사람이고 소시민으로 먹고사는 것에 바쁜 한 사람이지만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당원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역위원회에 이러저러한 일을 하게 되면서 보고 듣게 되는 일들에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청년, 여성, 초심자에게 허들이 높습니다.
일단 돈입니다.
현수막을 크게 걸기 위해 선거사무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선거사무소를 빌린다해도 현수막을 걸 수 없으면 의미가 없으므로 현수막을 걸려고 하는데, 이에 현수막 대형으로 제작비가 어마어마합니다. 설치와 철거까지 기계쓰고 전문가 쓰고 한다면 800만원이라는 견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건물 측에서는 현수막을 걸려면 내라는 돈이 있답니다. 대략 200만원이라고 합니다. 띠용.
이것을 내지 않을 방법은 선거사무소를 구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세미샘이 냈습니다.
제 생각에 그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반대했습니다.
하루 밤낮으로 그에 대해 고민하고 AI와 이야기를 여러차례 나누었습니다.
일단 선거사무소가 시의원 선거에서 없으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법에 규정된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선거사무소 없이 하는 선거는 대체로 없답니다. 특히나 현수막은 선거비용 중 보전되는 비용에 들어갑니다. 선거기간 중에 걸고, 당선된 경우에 보전됩니다. 그래서 크게, 크게 걸 수도 있다는 건가봅니다.
이에 대해, 현수막은 10%-20%미만 정도로 재활용률도 낮고 환경적으로 곧장 쓰레기이므로, 현수막 말고 선거사무소 앞에 모니터 화면으로 홍보하는 건 가능할지 확인해보았더니 그건 옥외광고물이 되고 불법이라고 합니다.
만약, 선거사무소를 안 한다면, 세미샘 혼자 안 하지 말고, 성남시 시의원 출마자 모두가 선거사무소를 안 하는 뜻을 모은다거나 하는 건 어떨까, 모두 함께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 변화를 함께 하자는 건?!
이 역시 논의가 오고갔고 다른 시의원 출마예정자 분과 현 시의원님과 논의했지만 안 되는 것으로 했습니다.
빨간당이 우세한 지역이고 경쟁에서 이겨야하는데 우리편이 쓸 수 있는 최대한의 카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쓸 수 있는 카드를 접고 가면 어떡하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시의원 출마예정자 분들은 출마 경험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셔서 선거에서 이렇게 돈을 쓰는 것을 기정사실, 고정값으로 잡고 있었습니다. 아직 선거사무소를 마련하지 못했다할지라도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대형현수막을 다는 것은 선거의 공식인 것이었습니다.
그럼 어쩐다.
대형현수막을 걸면 든다는 200+800만원의 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선거사무소를 1층, 코너, 대로변으로 구하는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현수막을 건물의 고층부 외벽에 걸게되니 크레인이 출동하고 전문 인력 여러명이 출동하니 돈이 올라갑니다.
그러나 1층에 선거사무실을 얻게 되면, 높은 층에 얻는 것에 비해 월 100만원 정도 돈이 더 든다할지라도 대략 3달이고,
1층 출입구 옆 전면유리에 스텝사다리 놓고 현수막 걸면 크레인 없어도 되고, 전문 인력 없어도 됩니다.
게다가 3달 동안 고정 현수막 1개로 버틸 필요 없이 필요에 따라 현수막 교체, 교체가 가능합니다.
요기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처음이다보니 실험 같고 모험 같습니다.
시의원 출마하려는 당사자만 못하겠지만, 머리가 아프고, 몸이 고단합니다.
각자의 지역에
각자의 정당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활동하는 당원이 늘어나야 더욱 당원의 파워가 높아지고 목소리가 커질 듯합니다.
지역위가 신진세력 청년들의 씨름판이 되어 곁고 틀며 모래가 튀고 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결국 시의원은, 아이를 업고 출근하는 엄마 시의원, 20대 30대 청년 시의원, 시의원 임기를 마치고 자기 직업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으로 사는 전직 시의원들이 많은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나가는 당원1로 그런 걸 꿈꿉니다.
어렵지만, 오늘도 파이팅!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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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고래
01.19 · 223.♡.4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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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핑크연합
→ 솔고래 작성자
01.19 · 221.♡.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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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커먼사각
01.19 · 211.♡.1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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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핑크연합
→ 시커먼사각 작성자
01.19 · 221.♡.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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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냉동실발굴단
01.19 · 58.♡.128.33
힘내세요.
출마할 생각 1도 없고, 1인1표 만들기만을 위해서 대의원이 되어버린 냉동실발굴단이
일반 시민들이 오프라인 정치 최전선에 활동할 수 있는 그날을 응원합니다!!! -
핑핑크연합
→ 냉동실발굴단 작성자
01.19 · 221.♡.214.31
냉동실발굴단님 고맙습니다. 공감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지역에서 당원활동을 하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 한 분 한 분 참 소중하고, 쉽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구나 느낍니다. 일반 시민들이 오프라인 정치 한 가운데와 끄트머리 모두에서 활동하는 날들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응원합니다!! -
LLALA
01.19 · 114.♡.17.88
사무실, 회계책임자, 선거사무장, 사무원, 자원봉사자... 구해야할게 많네요.
제일 힘든건 괜찮은척 해야하는거요.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매일이 좌절의 연속인데 그래도 남편, 가족, 주변 지인들께 한마디도 못합니다.
약한 소리 하면 안도와줄까봐
너가 결정한 일에 왜 징징거리냐 욕할까봐
저보다 더 강하고 의젓하신 분들 많으신데
어쩌다 제가 이런 길을 가겠다고 이러는지요.
매 순간 무섭습니다.
온갖 음해와 모략이 가득한 이 판에
흔들리지 않고 때묻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잘 버틸수 있는지 걱정됩니다.
오늘 하루도 파란만장 하네요.
어제도 그랬고 지난주도 그랬습니다.
저랑 웃고 밥먹고 전화하던 사람이
딴데서는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근잘근 씹고 또 씹어 다닌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서도
괜찮은척 쿨한척 해야하고
말도 안되는 일들을 거창하게 포장해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화하며 협박하는데도
저는 안무서운척 멀쩡한척 해야합니다.
저는 힘이 없는 그냥 일반인인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 앞에서
그저 두손 모아 죄지은것처럼 듣고 있어야하죠.
이게 다 무슨 일인지..
정신을 차릴수도 없이 시간은 흘러가네요.
핑크연합님 고맙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제가 견딥니다. -
핑핑크연합
→ LALA 작성자
01.19 · 221.♡.214.31
울컥하지 마시구요.
우리 세미샘 파이팅!
평온한 나날이,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바라요! 어서요! 넘 추워용. -
파파란단추
→ LALA
01.20 · 122.♡.16.180
꼭 안아드리고싶습니다 ㅠㅠ
힘내세요 -
시시슬리아
01.19 · 220.♡.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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