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를 보며....
소심이

Lv.1 소심이 (121.♡.4.124)

2026년 1월 23일 AM 01:15 · 수정됨(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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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자신에게는 관대한... 그저 공부 잘해서 서울대 간 그리고 능력이 있으나 힘 앞에서는 무력한 인간으로 스스로를 포장하는, 자신을 역사의 물결에서 그저 무력한 보통 사람으로 연기하는 그의 얼굴에서 문득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육군 참모총장의 어리버리한 표정도 떠오르구요.

쿠데타가 성공했으면 그는 국제사회에 윤석렬을 옹호하며 수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서류에 사인을 하고 롯데호텔 헬스장과 수영장에서 우아하게 살았겠지요.

국무총리를 지낸 자가 비상계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며 역사적 의미의 판결을 폄훼하는 조선일보에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영화의 케이트 윈슬렛이 하던, 자기는 그냥 매일매일 밀려드는 유태인들을 위에서 시키는대로 건강하지 못한 유태인들을 골라내라는 명령을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는 말에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의 검사는 묻습니다.

"그 행위가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습니까?"

"그럼 수용소는 한정되어 있고 매일매일 포로들이 몰려드는 데 검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죠.

글을 읽을 줄 몰랐던, 그래서 인간으로서 주체적 사유를 전개하지 못하였던. 윈슬렛은 그래서 소년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했고 글을 배우려고 한 것입니다.

한덕수의 그 나는 바보일지언정 악인은 아니라는 듯한 표정과 오늘 조선일보 사설(듣기만 하고 읽지는 않았습니다.)의 논조를 들으면서 참담했습니다. 서울대와 하버드를 나왔다는 국무총리를 지낸 쿠데타의 주범 중 하나에게 글을 읽을 줄 몰랐던 수용소 직원의 논리로 옹호해 주는 신문과 그 인간의 본질에 대한, 민주주의에 대한 단 한 순간의 사유도 없이 그 조선일보의 논리를 가져와 그대로 되묻는 2찍들에게 참담했습니다.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명색이 사회과학을 공부했다는 인간들에게 그런 질문을 받다니...

제 대답은 그랬습니다.

"나도 그 자리에서 윤석열을 막지 못할거 같고 쿠데타가 성공할 듯해서 협조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라도 부끄러워해야 하는거 아냐? 나는 부끄러워할 거 같다."


댓글 (2)

  •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 Lv.1

    01.23 · 97.♡.46.68

    한덕수, 최상목 같은 과거의 소위 엘리트라는 사람들이 중요한 자리에 앉게된 사회구조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과거의 지식으로 시험을 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면 미래가 보장되는 사회구조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 문스랩닷컴 Lv.1

    01.23 · 118.♡.25.85

    자기반성이 없는 자의 훌륭한 사례로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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