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의 꿈> 리뷰
mongolemongole

Lv.1 mongolemongole (112.♡.33.238)

2026년 1월 24일 PM 10:19 · 수정됨(23:07)

조회 494 공감 0



진짜 좋네요.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별처럼 쏟아집니다. 남자 영화입니다. 중년 남자가 보기에 좋습니다. 

기차의 꿈. 미국에서 일했던 벌목꾼들 삶을 관조하는 영화입니다. 기차에서 자동차 그리고 비행기로 교통수단이 바뀌니 기차의 꿈은 얼마나 허망한가요. 벌목일이 거치니 여기저기 다치기도 하고 동료들은 순식간에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이들은 또 얼마나 허망하게 잊혀졌나요.

유명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책 문체를 영상으로 잘 옮겼다는 느낌입니다. 대사는 거의 없고 촬영은 마치 테렌스 멜릭 영화 보는 것처럼 쨍하고 자연광이 묵직합니다. 비어있는 대사는 듣기 좋은 목소리 보이스오버로 마치 오디오북에 영상을 덧댄 것 같습니다. 나레이션이 이렇게 듣기 좋은 영화는 처음입니다. 눈과 귀가 정화됩니다. 하지만 너무 슬프고 동시에 너무 아름답기도 합니다.

인생과 생명에 (그리고 대자연에) 바치는 오마쥬같은 영화랄까요.

조엘 에저튼은 언제나 그렇듯 듬직합니다. 주인공 그레니어 그 자체입니다. 얼마 안 되는 대사는 힘든 세상을 머리나 가슴이 아닌 몸으로 정직하게 오랫동안 살아온 육체노동자의 말투 그대로입니다. 

자연 앞에서 운명 앞에서 사람의 인생은 얼마나 작은가요. 우주선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창백한 푸른 빛'처럼 보이는 점에 불과한데, 하물며 우리 사람이 말이죠. 짧은 영화에 한 사람의 깊은 우주를 담았습니다. 이제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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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2MHg1VaF2U


댓글 (2)

  • 얼남인즐

    얼남인즐 Lv.1

    01.24 · 211.♡.131.158

    묵직한 영화죠.
    아무 지식없이 시작했다가 언제 끝났는줄 모르게 끝나버린... 좋은 영화입니다.
    꼭 보시길,
  • 훈제계란

    훈제계란 Lv.1

    01.24 · 218.♡.117.225

    보고나니 한동안 먹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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