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늦은 추모) 이해찬 1세대가 이해찬 총리님을 추모합니다.
포말하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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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6일 PM 10:51 · 수정됨(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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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가지 과목만 잘 해도 대학 갈 수 있는 시대가 온다" 라는 대학 입시 요강을 들으며 이해찬 총리님 아니 당시 이해찬 교육부 장관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중학교 3학년 또는 고등학교 1학년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딱 이해찬 교육부 장관꼐서 파격적으로 바꾼 교육 과정 첫세대가 저의 세대니까요. 

 당시 IMF를 맞고 정신 없던 대한민국 사회는 암울한 이야기들만 가득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두가 패배감에 젖어 있었던 사회. 그런 사회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바꾸는 교육 개혁 이야기를 처음 하신 것이 이해찬 총리님이었습니다.


 총리님의 교육 정책 덕에 저의 고등학교 3년은 숨막히는 야간 자율학습과 입시 경쟁 대신,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 물론 PC방에서 보낸 시간 또한 엄청 많았다는 것은 부인 하지 않겠습니다. 

 총리님이 만드신 교육 정책 덕에 저와 저의 주변 친구들은 그 3년 간 인생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었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숨막히는 시험 문제 대신 관심 가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며 함께 책 이야기 하는 시간 또한 많이 보냈습니다. 

 덕분에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이나마 넓어진 것 같습니다.


 어린 저의 시야에도 총리님이 말씀 하시는 정책은 너무나도 좋아 보였습니다. 숨 막히는 입시 대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고민 하게 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 주셨으니까요. 

 총리님이 뿌린 씨앗 덕에 20여 년이 흐른 지금 저와 저의 친구들은 대한민국 산업의 허리를 지탱 하는 일꾼으로 성장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허리가 되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기둥이자 더불어 민주당의 든든한 지지자 40대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다 총리님 덕분입니다. 


  20대 시절 잠깐이나마 정치에 회의를 느껴 정치 무관심층이 되었던 저를 다시 민주주의 현장으로 불러 내신 것도 이해찬 총리님이었습니다. 총리님이 설득하시고 정치로 불러내신 문재인 대통령님을 따라 저와 많은 친구들이 함께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들어 왔으니까요. 


 총리님. 이렇게 황망하게 가시게 되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저희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셔야 하는 분이기 떄문에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총리님 이제 편히 쉬십시오.

 비록 저희들에겐 총리님 같은 통찰력도 시대를 내다 보는 안목도 냉철한 전략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에게는 풀뿌리 민초들의 연대가 있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함께 연대하고 머리를 맞대어 이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총리님이 안 계신 자리. 저희들의 연대로 메워 나가겠습니다. 


 얼굴 한 번 뵌 적 없지만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왔습니다.

이 후배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총리님을 만나 뵈러 가겠습니다.

그떄까지 편히 쉬십시오. 

댓글 (1)

  • 순살아구찜

    순살아구찜 Lv.1

    01.26 · 106.♡.194.105

    저는 이해찬 3세대입니다 어릴때 자라던 지역은 국짐의 텃밭인 영남권이었어서, '이해찬의 열린교육인지 뭔지가 애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어른들 말을 들으면서 자랐었어요

    민주진영의 보물들이 하나둘씩 돌아가셨다지만 제가 눈물을 흘린건 노무현 대통령님 이후로 이해찬 전 총리님이 처음이었네요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어제 다모앙의 추모물결에 합류하는 글을 쓰진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나마 애도의 마음을 가졌던 지극히 소극적인 시민 하나 또한 그 크신 분의 발자취에 감사함을 간직하고 있다는걸.. 이렇게 댓글로나마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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