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군 (49.♡.109.155)
2026년 1월 27일 PM 03:51 · 수정됨(01. 28. 00:34)
제가 알고 있는 풍문은 이거였습니다 -> NHK에서 "해저2만리를 베이스로 한 어린이용 SF애니를 기획해와라!"라는 공고를 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도 응모하고 안노 히데아키도 응모했는데, 미야자키의 안은 떨어졌고 안노 히데아키의 안이 통과되었다. 그 후 미야자키 하야오는 NHK에 냈다가 떨어진 안을 극장판 기획으로 수정해서 천공의 성 라퓨타를 만들었다.
저는 오랫동안 저게 진실이라고 믿어왔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저 이론은 말이 안 됩니다. 왜냐 하면 라퓨타는 86년작이고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는 90년대 애니메이션이거든요.
한 명은 NHK한테 OK를 받고 한 명은 거절당한 후, 동시에 땅! 하면서 제작에 들어가면 무조건 TV애니인 나디아가 대중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극장판 애니는 막 2년 동안 그려서 개봉하고 그러는데 TV판 애니는 그거보다 훨씬 빨리빨리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제가 알고있는 소문은 헛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챗GPT에게 나디아와 라퓨타가 비슷한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GPT의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최초의 출발점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미공개 기획안
- 미야자키가 80년대 초에 해저 2만리를 바탕으로 소년소녀 모험 SF 애니를 기획해 놓은 게 있음
- 이것이 원래는 TV용 애니로 추진되었는데, 여러가지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고 미야자키는 이 기획안을 남겨놓은 채로 떠남(나우시카 시절에는 안노 히데아키가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일했으나, 이후 지브리가 설립되면서 미야자키가 안노를 떠났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합니다)
- 미야자키가 남겨놓은 기획안을 안노 히데아키와 가이낙스가 이어받아 NHK 애니메이션 이상한 바디아의 나디아라는 형태로 완성했고
- 미야자키는 미야자키대로 TV애니화가 좌절된 그 기획안을 극장판 애니사업에 재활용해서 천공의 성 라퓨타로 완성함
아마도 처음에 미야자키한테 퇴짜를 놓았던 그 방송사도 NHK가 아닌가 하고 저는 의심해 봅니다 ^^
처음에 미야자키는 NHK한테 거절당하고 나서 기획을 극장판 애니로 조금 수정해서 87년에 천공의 성 라퓨타를 내놓았고,
천공의 성 라퓨타는 개봉 당시의 흥행은 별로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명절 때 TV에 방송되고 하면서 조금씩 유명해져 갔고,
90년대에는 라퓨타가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작품이 되어있었고, 요 때를 노려 안노 히데아키가 NHK에 접근해서 미야자키가 남겨놓았던 기획안을 아틀란티스 이야기로 조금 수정해서 "저기 이거 라퓨타 비스무리한 내용인데 흥행 대박 날 겁니다 촤하하하" 이런 식으로 NHK 간부들을 꼬시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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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Park1
01.27 · 183.♡.8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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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스엔
01.27 · 210.♡.46.70
나디아 참 재밌었는데 말이에요 ㅎㅎ -
최최작가
→ 박스엔 작성자
01.27 · 49.♡.109.155
마지막 에피2개가 정말 압권이었죠. - D
dumbx3
→ 최작가
01.27 · 210.♡.187.171
저는 나디아 구출작전 에피를 제일 좋아합니다. -
박박스엔
→ 최작가
01.27 · 210.♡.46.70
황제와 가고일이 떠오르네요 ㅎㅎ -
빅빅머니
→ 박스엔
01.27 · 61.♡.186.175
하지만 중간에 자금 문제로 발생한 무인도 조난기는 곤란하죠. -
박박스엔
→ 빅머니
01.27 · 210.♡.46.70
내용만 보면 나쁘지 않은데.. 그림이 심각하게 무너지죠 ㅠㅠ -
만만화처럼
→ 박스엔
01.27 · 210.♡.76.166
그 부분이 자세히 언급된 유튜브가 있는데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설명하면, 당시 나디아의 국내에서 하청으로 제작됐습니다. 초창기엔 굉장히 퀄이 좋았죠. 왜냐? 당시 기준으로는 일본보다 국내가 기술이 더 좋았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문제가 생겨서 일본 업체로 넘어갔는데 그 문제를 메꾸려다가 보니 당시기준으로 한국보다 퀄이 떨어지는 일본 업체가 맡아서, 그 섬 조난 에피소드가 작붕에다가 스토리가 전체를 들어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던거라고 합니다. 섬 에피소드 끝나고 후반부는 다시 퀄이 좋아집니다. 문제가 해결되고 원 하청 즉 한국에서 다시 맡아서 퀄이 돌아옵니다. 대략 이렇게 됐던 것이라고 기억납니다. -
만만화처럼
→ 박스엔
01.27 · 210.♡.76.166
다시 찾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zelg_WmSqk 무비팬더유튜브에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
MMediapunta
01.27 · 118.♡.25.226
이런 업계 비하인드 스토리도 참 재밌어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안노가 라퓨타 오마주라고 말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참고로 안노 히데아키는 미야자키 영화 바람이분다의 주연 성우도 했었죠
히사이시 죠도 미야자키 감독이 부탁해서 스튜디오 카라 음악도 작업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