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221.♡.251.103)
2026년 1월 29일 AM 06:34 · 수정됨(02. 05. 07:08)
정치는 일상이라지만...
김건희 1심 선고를 지켜보며 참 힘이 듭니다.
개인적인 부침까지 겹치다 보니 분노의 마음을 감출 길이 없네요.
평소 정치에 큰 가치를 두고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개인적인 삶이 흔들리니 냉혹한 정치 현실을 직시하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 모습이 참 초라하고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간 고통스러운 순간마다 독립운동가분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분들이 겪은 고난에 비하면 내 고통은 '새발의 피'일 뿐이라며,
부끄러운 사람은 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여 왔습니다.
하지만 겹쳐오는 현실의 벽과 번아웃으로 인한 우울감에 이제는 영혼까지 탈탈 털려버린 기분입니다.
"이번 달만, 딱 이번 달만 버티자"며 영혼까지 끌어모아 견뎠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억지로라도 찾아내며 살아남고 싶었지만, 이제는 불쌍한 나 자신을 그만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끝자락에서 내사랑이 저를 다시 붙잡더군요. 너무 늦은 건 아닌가 싶으면서도 말입니다..
생을 마치기 전, 이 혼란이 종식되는 시작점만큼은 꼭 보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신뢰만큼은 끝까지 지키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켜보며 검증해 온 저만의 확신이기 때문입니다.
글 제목에 '001'을 붙인 것은 윈도우 오류 덕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100개 이상의 글을 더 쓸 수 있을 만큼 삶의 의지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여전히 죽음이 두려운 제 속마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이 글을 보고 부끄러워 삭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날카로운 댓글로 상처 주지 않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치료가 무의미해진 말기 암 환자분들이 결국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
비록 몸의 병은 아닐지라도, 그분들과 같은 절실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빛나는 20대에는 먼 미래를 꿈꿨는데, 어느덧 50대가 되어 뒤를 돌아보니 후회만 가득한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지금 2030 대분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젊은 날을 마음껏 향유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어색하고 부끄러운 글이 제가 삭제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는다면,
저 또한 살아가기 위해 '002'라는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몸 건강도 좋지만, 부디 마음까지도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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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망앙마
01.29 · 218.♡.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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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시나무
→ 까망앙마 작성자
01.29 · 221.♡.251.103
글 쓰고 로그아웃하고 낮에 계속 후회하고 두려운 마음에 이제 로그인 하여 늦은 댓글 씁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키키단
01.29 · 222.♡.80.154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아플 때도 병원에 가야합니다.
병원에 다니시는 중이라면 병원을 한번
바꿔보시길요. 아직 병원에 안가셨다면
병원에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내가 힘들 때 손 잡아 줄 사람이 있다면
그 손 꼭 잡고 절대 놓지 마세요.
실낱같은 희망이 그 맞잡은 손에서
싹 틀겁니다. 모두가 힘든 요즘입니다.
저도 외면 할 수 없는 현실이 힘드네요.
그럼에도 힘 내시라고 말씀 드려봅니다. -
가가시나무
→ 키단 작성자
01.29 · 221.♡.251.103
댓글 감사합니다. 몇 년 전 첫 병원에서 면박을 받고 10배 이상 악화되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치료는 마음이 닫혀 있어서 악순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ㅡㅡIUㅡ
01.29 · 27.♡.50.36
저도 유사한 감정입니다.
다만 끝낼 용기는 없어서
그냥 사는것만으로
만족해보려고 합니다.
같이 조금만 더 살아보시죠. -
가가시나무
→ ㅡIUㅡ 작성자
01.29 · 221.♡.251.103
같이 버텨 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 주
주원아빠
01.29 · 175.♡.171.250
힘내세요.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고 위로드립니다. -
가가시나무
→ 주원아빠 작성자
01.29 · 221.♡.251.103
위로 받았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
앙앙알앙알
01.29 · 14.♡.65.191
감사합니다~~
가시나무님도 몸도 마음도 건강 하시고
날마다 기쁘고 행복 하시길 기원합니다~~우리 모두 다 함꼐 힘내요!! -
가가시나무
→ 앙알앙알 작성자
01.29 · 221.♡.251.103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냥저냥 한가닥 이유를 찾으려고 헤매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에 충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