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Kay (218.♡.190.141)
2026년 1월 31일 AM 12:06 · 수정됨(23:08)
저는 사실 박찬욱 감독의 팬입니다. 그의 영화는 대부분 여러번 봤죠.
'올드보이'는 특히 수십번은 봤고, 특히 음악은 일부러 구입해서 정말 수백번 들은 유일한 영화 OST 앨범입니다.
복수 3부작은 너무 좋아합니다. 그 이후 '박쥐'나 '아가씨'도 좋아했고요, '헤어질 결심'은 말할 것도 없죠.
그래서 저는 어쩔수가없다 를 정말 기대했지만 극장은 가질 않았었습니다
이상한 평들이 많아서요 넷플릭스에서 공개됐고 봤습니다 이상한 평들이 일견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전문가나 유튜버들의 리뷰가 많으니까 같은 말은 반복하고 싶지 않고요
암튼 이런 팬인 저조차도 그 이상한 평들이 이해가 가는 이유가 하나 짚이는게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영화 어쩔수가없다 의 문제점은 '몰입할(공감할) 인물이 없다' 라는 점입니다
주인공이나 주조연 인물에 자신을 투영하거나 몰입해서 영화를 감상하기도 하죠.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쨌을까 같은 거요. 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텐데요.
설정 자체가 피카레스크 같이 악당들만 나온다든가, 인간미를 배제한 건조한 영화의 경우도 그렇겠죠.
하지만 어느쪽이라고 해도, 인물에게 공감하거나 상황 자체에 몰입해서 긴장, 긴박감 넘치게 영화를
보는 경험은 있잖아요? 안타깝게도 저는 이번 '어쩔수가없다' 에서 단 한 번도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물들이 너무 동떨어져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 영화에 나오는 인물은 어느 하나 일반적인 정상인이 없습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경쟁자들은 전부 다 이상한 집착으로 가득차 있어요. 주인공 가족과 경쟁자 가족들도요.
카메오로 나온 주인공 아내의 의사선생마저 -_- 일반적인 사회적인 인간의 행동을 하지 않아요.
그리고 주인공은 (뭘 의도하고 그랬는지는 알겠는데) 너무 현실감없는 슬랩스틱을 계속 반복하고요.
그러다보니 그 어떤 액션신이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도 자꾸 긴장감이 안 생겨고
오로지 '이게 뭔가 메타포가 있어서, 뭘 의미하는것 같은데 그게 뭐지' 라는 생각만 드니까
영화에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재미있는 걸 모르겠었어요.
뭐 암튼 그랬다는 얘깁니다.
댓글 (6)
-
트트라팔가야
01.31 · 58.♡.217.6
-
은은비령
01.31 · 106.♡.81.144
어쩔수가 없다는 아직 못봤지만 가장 공감이 안 가는 작품은 ‘아가씨‘ 였습니다.
선정적인건 감사하지만요… -
앤앤디듀프레인
01.31 · 59.♡.210.173
저는 다른 작품에 비해 배우들의 연기에 박찬욱 감독 특유의 톤과 맛이 살아있지 않다고 생각했고
이 점 때문에 그간의 작품에 비해 좀 별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연기도, 스토리도 붕 떠있는 느낌이랄까...
괜찮은 작품인데 너무 자주 보고 잘 아는 배우들이라 나만 그런 생각이 든건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다 동떨어져 있고 공감가는 캐릭터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겠네요. -
이이만큼괜찮다❤
01.31 · 115.♡.126.69
저는 헤어질 결심, 스토커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는 뭔가 급하게 만들었나?싶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방관자로 구경하는 느낌이었는데 쓰니님 글을 보니 그게 더 이해가 되네요. - 절
절대운명
01.31 · 119.♡.153.79
저는 반대로 공감할인물이 있었나? 라고하면 저는 전혀 없없고(박찬욱 감독 전체영화 전 너무 광적인 인물들로 설정되있는 영화라) 반찬욱감독 블랙코미디로서 그 인물이 그설정에 얼마나 충실히 연기했었냐를 보는데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
고고굼
01.31 · 175.♡.125.96
박찬욱 특유의 느낌은 있었지만... 재미는 없었네요
헤어질결심과 비교할 때 제 기준으로는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계에 도달한 건지, 고갈이 된 건지.. 제가 못 알아보는 건지 몰겠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영화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 일가라는 빈곤층 주인공들의 행동과 감정에 관객이 어느 선까지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느냐에 따라 영화를 해석하는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