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ipeg (162.♡.91.69)
2024년 4월 1일 PM 02:27 · 수정됨(04. 02. 09:59)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어서 사진은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23년 9월즈음 달리기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발바닥이 콕콕찌르듯이
아프길래 보니 아주 작은 굳은살이 박혀 있더군요.
그래서 그 부분만 손톱깍기로 깎아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굳은살이 차오르면서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는 해당 부위가 점점 커져서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굳은살이 되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굳은살인가 싶어서 약국에 가서 굳은살 제거용 신신밴드를 사다가
붙였습니다. 그리고 한 4-5일 후에 떼보니.... 엄청 깊은 부분까지 살리실산에 녹아서 살이
다 떨어져 나가더군요. 생살이 다 보이는데 피가 안나는것도 이상했고 중앙 부분에
엄청 깊게 지름 0.5mm정도의 심이 박혀 있었는데 그게 함께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 내부는... 뭔가 알 같은게 볼록볼록하게 박혀 있었는데 아마도 그 부분이 사마귀 본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만 해도 해치운줄 알았는데.. 살이 차올라도 손톱으로 심이 있던 부분을 꾹꾹 누르면 안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심이 주변의 살보다 더 많이 자라는데
겉 부분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마귀의 모습과 매우 흡사한걸 발견하게 됩니다.
결론은 한 몇달을 그렇게 방치했다가 용기내어 피부과에 다녀왔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제 발바닥을 보고는 바로 냉동치료를 하자고 하기에 전 그냥 베루말 처방해달라고
했고 피부과 전문의분은 좀 상심한(;;;) 표정으로 두말없이 베루말을 처방해주었지요.
그 이후에 쿠팡에서 덕트 테잎을 하나 샀고 베루말을 살짝 바르고 마르면 덕트테잎 붙이고의 반복이
이후 몇 개월간 지속되었습니다. 덕트 테잎이 잘 떨어진다는 평과 달리 저에겐 정말 접착력이 좋았습니다.
혹시 몰라서 율무도 볶은거 생율무 가루 두 종류를 샀는데 사용해보지 못하고 다 버렸습니다.
중간에 이게 지금 되고 있는 건가 싶은 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일단 무지성으로 2-3일에 한번씩
덕테잎 갈고 베루말 바르고를 반복했습니다. 덕테잎이 방수가 되는 모양인지 샤워할때도
편하게 했네요. 샤워후에 덕테이프 갈고 베루말 바르고 말리고 또 덕테잎 붙이고...
그리고 드디어 올해 3월 중순즈음...
이젠 더 이상 손톱으로 눌러봐도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고 족저사마귀 완치의 판정 기준(?)
중 하나인 새로 차오른 살 위에 지문이 생긴것을 보고 치료를 중단하였습니다.
6개월 간 운동을 거의 못했더니 그 동안 살도 많이 쪘는데 이제 다시 나가서 뛸 예정입니다.
족저사마귀가 사라져도 이후 9개월 간은 재발의 경우가 워낙 많다고 하니 관리 또 관리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별거 아닌 흔한 질환일 수 있는데 덕분에 일상이 확 바뀌니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더라구요.
결론은 족저사마귀에는? 베루말 + 덕트테잎 그리고 수개월의 시간 소요...
냉동치료는 보험 처리가 되다 보니 피부과에서는 돈이 되는 작업인데 그 이후에도 잘
낫지 않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약국 가서 베루말 달라고 하니
약사분이 이건 애들한테나 쓰는건데 성인이 이걸...? ㅎㅎ 하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댓글 (13)
- 민
민윤아빠
24.04.01 · 141.♡.86.69
저는 오른쪽 검지손가락에 사마귀가 있어서 냉동치료를 1년 정도 했습니다. 2주 간격으로 냉동부위가 떨어져 나가도 또 냉동치료를 계속했는데, 그 부위의 쓰라림 때문에 자다가도 깨고 진통제도 많이 먹었어요. 지금은 다 나았는데, 베루말을 먼저 알았다면 냉동치료 전에 시도해 봤을 거예요. -
WWESTMAN
→ 민윤아빠 작성자
24.04.01 · 172.♡.214.200
냉동치료가 보험적용이 최대 5회인가 그래서 아마 다섯번 다 하셨을 것 같은데요... 엄청 아프다고들 하더라구요. 전 그거 못 견딜거 같아서 베루말로다가 호다닥.... 세월아 네월아 해가며 반년을 보냈습니다. 다 나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MMEIN
24.04.01 · 172.♡.207.203
완치 축하드립니다. 저도 하나 키우고 있는데... 베루말도 있는데... 몇번 재발하고 나니 치료 의지가 사라진 상태네요. -
WWESTMAN
→ MEIN 작성자
24.04.01 · 172.♡.210.99
꾸준히 무지성으로 하셔야... ㅜㅜ 베루말 오래두면 굳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
씨씨링프레스
24.04.01 · 162.♡.118.34
사마귀는 베루말~ 지져보고 얼려보아도 베루말이 짱 이죠~ 꾸준함은 베루말을 이길 수없다~ 입니다 -
WWESTMAN
→ 씨링프레스 작성자
24.04.01 · 172.♡.210.201
홀랑 벗겨진 속살에 베루말 한번 쓱~ 지나가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죠. ㅋㅋ 찍어 바르는게 약간의 스킬이 필요한데 베루말 바를때 만큼은 다다익선을 버려야 합니다. 푹 찍어 바르면 주변 살이 다 훅~가니까요. -
천천하태평
24.04.01 · 172.♡.207.60
예전엔 블레오마이신을 주사로 사마귀 주변에 주사해서 주변+사마귀 변성 부위를 한꺼번에 딱지가 지게 해서 떨구어 내는 요법이 정말 잘 들었는데... (딸이 이걸로 3개월만에 완치...) 지금은 블레오마이신이 단종된 걸로 알고 있어서 어떻게 치료하는지 궁금하네요... 명동성당 근처의 YWCA 건물 5층에 사마귀 전문 피부과가 참 잘 했는데 지금도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
WWESTMAN
→ 천하태평 작성자
24.04.01 · 162.♡.90.43
블레오마이신은 거의 없어진(?) 치료법 같더라구요. 요즘은 대부분 다 돈이 되는 액화질소로 얼려 죽이는 냉동치료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통증이 어마무시하다는 얘기가... 특히 손에 생긴건 손톱 변형이 올 확률이 높아서 냉동치료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
천천하태평
→ WESTMAN
24.04.01 · 172.♡.214.149
냉동치료는 받을 땐 잘 모르는데 잠자리에 들면 욱씬거리는게 심하고 오래가서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요즘 큰 병원에서는 손가락의 경우 면역치료라고 그냥 무슨 약재 스윽 발라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통증도 없고 몇 번 반복하면 나도 모르게 떨어져나간다고…
하여간 베루말도 치료가 진행되면서 통증이
제법 있던데 고생하셨네요.. 완치 축하드려요~~ -
WWESTMAN
→ 천하태평 작성자
24.04.02 · 162.♡.90.74
감사합니다... ^^ 아직은 추후 몇 개월간 재발되지 않도록 매일 잘 살펴보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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