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없이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애플..."과도기적 승리, 장기적 도박"
이타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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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3일 PM 07:11 · 수정됨(02. 0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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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통합 시리의 발표를 연기한 지난해 중순부터 미국 매체들로부터 계속 비판받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의 제미나이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며, 이제는 자체 AI 개발을 거의 포기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제미나이 통합 선언 이후 시리 담당 인원과 AI 연구원 등 5명이 회사를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지적과 달리, 애플은 지난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아이폰 17에는 AI 관련 내용이 거의 추가되지 않았지만, 판매액은 853억달러(약 124조316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2020년 5G 도입 이후 억눌러온 휴대폰 교체 주기가 됐다는 점과 새로운 디자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즉, 사용자들은 AI가 있든 없든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에 따라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에단 펠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 도입에 뒤처졌다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며, 아이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와 맥,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제품 생태계를 통해 AI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은 AI 기능 부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또 애플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1월부터 3월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최소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약 10% 증가율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1일 "애플의 놀라운 연말 분기 실적은 인상적이었지만, AI 문제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즉, 아이폰 판매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근본적인 방향 전환 없이는 장기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일부는 애플이 과거에도 인터넷을 독점하거나 자체 검색 엔진을 운영한 적이 없었지만 아이폰은 여전히 잘 나갔다는 점을 들어 AI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합니다. AI도 다른 회사가 만들어 놓은 것을 채택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런 주장은 핵심을 놓치는 것이며, 애플이 지난 25년 동안 성공한 원인은 인터넷 기술이 기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5년을 좌우할 AI는 인터넷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넷 시대의 아이폰은 인터넷과 연결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불과했지만, AI는 이를 넘어서는 사용자 경험(UX)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기존처럼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는 운영체제에 깊숙이 통합돼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작동하는 비서처럼 동작해야 합니다. 이런 시가가 찾아오면 앱 설치와 수동 탐색을 중심으로 구축된 현재 애플의 생태계는 시대에 뒤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애플 내부 문건과 임원진의 말에 따르면, 내부에서도 이러한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이미 2024년부터 다른 회사와 달리,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기기를 대신 작동해 주는 형태로 AI를 출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 '통합 시리'인데, 예상보다 출시가 1년 늦어진 데다 구글의 모델을 빌려 쓰는 결과가 됐습니다. 이런 통합 시리는 이번 달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애플 경영진들도 단순히 iOS 위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하드웨어만으로는 애플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자체 AI 개발은 더 어려워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 구글에서 영입한 존 지아난드레아 부사장은 결국 7년 만에 자리를 물러나게 됐고, 이제 애플의 AI 정책은 이전부터 AI 챗봇에 부정적이었던 크레이그 페데리기 소프트웨어 담당 총괄 부사장이 이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20%에 달하는 AI 개발자가 빠져나가, 경쟁사인 구글이나 메타 등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AI는 애플의 하드웨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부족이 떠오른 문제에 따른 것입니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가을 출시할 아이폰18 라인업은 '순차 출시'라는 초강수를 둘 예정입니다. 먼저 프로와 프로 맥스, 그리고 새로운 폴더폰 등 고가 모델을 출시하고, 아이폰 18과 아이폰 18e 등 저가 모델은 내년 초 출시를 검토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고가 모델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입니다. 아니면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지난 수십년간 공급망 생태계를 좌우하던 애플이 이제는 AI에 밀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TSMC의 최대 고객은 이제 애플이 아니라, 엔비디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도 지난주 컨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시장 가격이 계속해서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늘 그렇듯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로 인해 애플의 지배력이 빠르게 약화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반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AI로 인해 단번에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애플이 잘해서가 아니라, AI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데 기인합니다. AI는 아직 없어도 별문제가 되지 않는 '특이한 기능'에 불과합니다. AI 음성 비서가 본격 도입되고 다양한 AI 장치 출시를 통해 AI가 사용자들의 주요한 경험(UX)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단계에는 못 미쳤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애플의 AI 문제를 계속 지적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 AI가 통화나 메시징, 인터넷 검색만큼 중요하게 되면, 애플이 과연 경쟁사를 따라잡을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또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인프라 투자 비용 때문에 애플의 수익성은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됩니다. 애플이 AI 시대에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앱스토어 없이도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AI 서비스 모델'을 빨리 구축한다는 주장입니다.

현재 애플의 상황은 AI 본격화에 앞서 사용자 충성도로 시간 벌기에 나선 상태로 분석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AI 없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애플을 두고 "과도기적 승리이지만, 장기적 도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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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애플 4분기 매출 역대최대 124조원 ㄷㄷㄷㄷ

메모리등 부품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예상 → 고가모델 위주로 선출시 

당분간은 큰 타격 없다해도, AI_UX가 핵심으로 기능하는 시기가 오면 경쟁력 우려


댓글 (4)

  • paranmanjang

    paranmanjang Lv.1

    02.03 · 121.♡.70.84

    연애인과 애플 걱정은 안하는건데…
  • 알랭드특급

    알랭드특급 Lv.1

    02.03 · 90.♡.70.43

    애초에 애플이 AI회사가 아닌데 왜들 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필요한 기술이 성숙하면 가져다 쓰겠죠.
  • ㅡIUㅡ

    ㅡIUㅡ Lv.1

    02.03 · 175.♡.2.239

    다른분기도 역대급 될겁니다.
    제가 맥 스튜디오 질렀으니
    말다한겁니다.
    애플을 맨날 중고로 사다가
    아이폰12민희랑
    맥북에어에무원만
    유일하게 새로샀었는데요
    큰 지름했네요.
    근데 램64기가는 애매해서
    업글해야할거같네요
  • 문스랩닷컴 Lv.1

    02.04 · 211.♡.59.215

    아이넌맨에서 나오는 자비스 처럼,

    AI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마다 각자의 취향 및 목적에 맞게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걸로 예상해봅니다.

    이 때, 애쁠의 방향성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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