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오늘 같은 밤도 있네요.
Persona

Lv.1 Persona (121.♡.88.98)

2026년 2월 5일 AM 12:04 · 수정됨(00:51)

조회 1,205 공감 0

마음 편히 먹고 느긋하게 한숨쉬면서 걸어가는 지금의 삶이 너무 평화로웠다면 ... 이런 생각을 합니다. 

복에 겨워서 이러는건가 싶으면서도 마음 한 편으로 불안함이 점점 커지고 있는건가 싶습니다. 

이제 40대 후반인데 명확한 길 조차 잡지 못하고 이렇게 빙빙 겉만 도는 느낌때문에 서서히 지쳐감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일을 하자니 무섭고 원래 하던 일을 이어가자니 그 또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하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운데서 갈팡질팡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루틴같던 생활도 흔들흔들 하네요. ㅎㅎ

나무 꼭대기에 서 있는 위태위태한 느낌이 아니라 안으로 계속 들어가서 뿌리 그 아래로 내려가는 중이에요. 

뭐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별로 없고 돈도 많이 못 벌어놨고. 

저녁녘에 집에 들어와 이 시간에 맥주 한캔 마시는게 그냥 위안이 되는 요즘입니다. 

목에 핏대 올려가며 낯에는 왜 그렇게 싸웠나 짜증을 왜 냈을까 그런 소릴듣고도 왜 멍청하니 가만히 있었지 같은 생각이 자꾸 납니다. 

시간에 쓸려 내려가는 느낌 때문에 살짝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하구요. 

이 나이쯤 되면 어디서 자리 잡고 온갖 일도 다 견뎌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참 안되네요. 


이제 곧 봄인데 마음 달래러 이리저리 여행을 가봐야하나 봅니다. 

올 봄은 또 다른 봄이라 유독 설레긴 하네요. 

댓글 (2)

  • 별이만든나

    별이만든나 Lv.1

    02.05 · 121.♡.168.57

    짜증나는 생각으로 잠 못 이뤄 맥주 한캔을 까고 다모앙을 보고 있습니다.
    세상 참 어렵네여. 휴ㅜㅜㅜ
  • baldur

    baldur Lv.1

    02.05 · 220.♡.144.21

    입춘대길!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다 관점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