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보니 금융위기 생각나네요.
아빠가안티

Lv.1 아빠가안티 (106.♡.154.148)

2026년 2월 5일 PM 03:46 · 수정됨(17:00)

조회 1,959 공감 0

2008년도에 첫째가 태어난 해에 그동안 어머니 통해서 맏겨놓았던 적금이 만기가 되어 2천만원인가를 받았습니다.

사회생활 98년도 부터 했으니 거의 10년이네요. 여기저기 회사 옮기면서 한두달 쉬어 보지도 못하고 일만 했던것 같습니다.

많이 벌때도 있고 적게 벌때도 있고 결혼도 하면서 보냈던것 같아요.

아무튼 저에겐 큰돈이 생겼는데 우리부부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세가족이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영통에 작은 아파트도 있었고, 차도 구입한지 2년이 안되어 그냥 어디 묻어 놓을곳 없나 찾다가 그당시에 핫하던 펀드를 가입하러 동네 은행에 찾아 갔어요.

투자란것을 해본적이 없었기에 그냥 맏기면 되는 줄 알고 그돈을 다맏기고 왔습니다. 

처음 한두달은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경제뉴스가 안좋은쪽으로 나오니 계속 금액이 빠지더군요.

3달쯤 되어서는 이건 아니다 싶어 펀드를 해지하니 25%가 손해난 상태였습니다. 크게 상심하고 차라리 내가 직접 해보자 하고 주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알지도 못하고 회사들 비전만 보고 좋은 뉴스들만 찾아보고 투자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미국의 금융회사가 파산직전이란 뉴스가 나오더군요.  이런저런 안좋은 경제뉴스에 주식시장은 출렁이기 시작하고 가지고 있던 주식들이 쭉쭉 빠지더군요.

물타기도 해보고 단타도 해보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점점 미쳐가는것 같았어요. 중간중간에 몇백씩 돈이 생길때마다 더 투자 하긴했지만 결국 통장에 남은 돈은 400만원 정도 되었습니다. 몇년뒤 어머니가 그 사실을 알고 대노 하셨죠.

친천분중에도 그렇게 주식하다가 논이며 밭이며 날리신분이 있었기에 주식하지 말라 그랬는데, 그때 어머니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려서 인지몰라도 몇년뒤에 어머니께서 돌아 가셨어요.

지금 주식시장 며칠 보고 있으니 오르락내리락 하는것이 그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그나마 다행은 경제지표가 그때보다는 좋다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요즘들어 생각해보면 나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판에 빠져 들었던것 같아요.

댓글 (7)

  • 트라팔가야

    트라팔가야 Lv.1

    02.05 · 58.♡.217.6

    개미들. 야수의 심장들. 대출받아 주식 매수한 금액이 30조가 넘었다고 하네요.
  • 하늘기억

    하늘기억 Lv.1 → 트라팔가야

    02.05 · 223.♡.174.22

    저같은 장기투자들은 빚투가 많으면 안좋은데 말이죠.
    공매도와 빚투의 싸움인가!
    저같은 입장에서는 ‘서로 죽여라’가 젤 좋은것 같습니다.

    [https://s3.damoang.net/data/editor/2602/a1d5053.jpeg]
  • 봉열열

    봉열열 Lv.1

    02.05 · 106.♡.83.216

    그거 손절안하고 놔두셨다면..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우량한 회사를 사놓고 묻어놓는게 투자의 정답인것같아요. 저는 아이명의로 주식을 사주려고하는데 어떤게 좋을까 몇달째 고민이네요.
  • 커피한잔1 Lv.1

    02.05 · 122.♡.137.109

    이런 롤코등락이 정상은 아니죠.
    내일 반등할거라 믿으니 개인들이 저 물량 다 받아냈지만 하루이틀 하락장 더 가면 멘탈나갈사람 많을거임. 대기자금 100조가 넘는다지만 신용 빚투로 때려넣은 모험가들돈도 30조가 넘는다죠.
    반대매매라도 들어가면 ..
  • D다

    D다 Lv.1

    02.05 · 220.♡.65.210

    [https://s3.damoang.net/data/editor/2602/a018117.png]
    신용 거래가 많이 늘긴 했습니다.
    1년만에 거의 2배가 되었네요.
    과격한 조정이 종종 있을 것 같긴해요.
  • 원티드 Lv.1

    02.05 · 211.♡.178.80

    장후 시간외까지 계속 사들이고 있는 개미들...ㄷㄷㄷ
  • swift

    swift Lv.1

    02.05 · 114.♡.173.150

    당시엔 다들 그랬어요.

    진짜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주식하는 남자 만나지 마라."
    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었고요.

    주변에 한다리만 건너면 주식으로 집안 전체가 망한 집을 찾아보기도 아주 쉬웠지요.
    저도 어릴 때 주변에 2~3집 정도 있었던 듯요.
    그 중에 한 집은 동네 아주머니들 곗돈으로 주식 넣었다가 망해서
    야반도주까지 해서 동네에 참 유명했었는데요....

    제가 대학원생 때 주식창 보고 있었더니,
    친한 누나가 진짜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너도 그런 거 하니?"
    라고 묻기도 했었지요. 그런 거...라고 표현 될 정도였습니다....^^;;

    주식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사라지기 시작한게 코로나 이후였어요.
    코로나 회복기 때,
    "주식에 돈 넣으면 돈 복사가 된다."
    는 말이 생겨나면서 범국민적으로 주식으로도 돈을 벌 수 있구나.
    주식이 사기판만 있는건 아니구나...주식하면 무조건 집 날리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죠.

    주식에 대한 한국사람의 인식의 변화는 정말 빠르게 극에서 극으로 변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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