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06.♡.231.242)
2024년 5월 9일 PM 05:36 · 수정됨(18:03)
예전에는 사람들이 왜 저렇게 미간에 인상을 쓰고 있는지 몰랐어요.
'그냥 성격이 좀 날카로운가 보다.'
'뭔가 지금 안 좋은 일이 있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죠.
그런 게 아니라면 굳이 미간을 찌뿌리면서 인상을 쓰고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나이가 들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굳이 선한 인상이 좋지, 인상을 쓰고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위의 이유처럼 성격이 날카라워서,
혹은 그 날 뭔가 일진이 안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어느 시기가 지나고 나면
미간을 찌뿌려야만 그나마 촛점이 맞게 되고 잘 보인다는 사실을요.
젊은 시절에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잘 보이던 사물들이
어느 날부터인가 눈에 힘을 주지 않으면
안구의 근육에 바짝 긴장을 주지 않으면
촛점이 흐려지고 상이 겹쳐저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렇게 노안이라는 걸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1.5, 1.0처럼 대단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보증 기간을 넘게 사용을 하다보니 부품이 하나씩 성능이 저하되는 모양입니다.
이게 '세월'이라는 흐름이겠지요.
마음은 여전히 막 날아다니는데, 이 몸이 잘 싱크가 맞질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노이즈가 좀 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여하튼, 얼마 남지 않는 막내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뻘글을 적어봅니다.
뻘글이었습니다.
댓글 (1)
-
진진로제약
24.05.09 · 112.♡.11.64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딸램이 제 예전 사진들을 보더니...
"와~세상 불만 다 갖고 사는 사람 같아"...고 하더군요.
지금은 매우, 완전 온화한 미소의 청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