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앙을 함께하는 한 명의 개신교인으로서, 마음이 힘들 때가 종종 있네요.
흑과백의경계

Lv.1 흑과백의경계 (175.♡.16.184)

2026년 2월 8일 AM 01:33 · 수정됨(22:19)

조회 1,339 공감 0

안녕하세요.


항상 반복되는 현상이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일들이기에 저 또한 많이 담담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이 올린 글과 댓글을 보다 보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쓴 분의 의도와 뜻이 분명한데도 댓글에 "대부분이 혹은 다수가 문제가 있으니, 너희도 똑같다 혹은 상황을 그냥 받아들여라"라는 식의 댓글을 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모두를 대표할 수 없지만, 저를 비롯한 다모앙에 계신 여러 개신교인들이 현재의 문제를 알고 있고, 또한 개개인이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문제로 교회를 옮기거나 혹은 정치적 부분을 걸러내고 설교를 소화해 내거나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설교 중에 나온 목사님의 정치적 판단은 사람으로서 개인의 판단일 뿐이라고 말해 주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또한, 잘못된 자칭 목사들에게 바른 소리 하는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개개인의 행동의 범위가 작다 혹은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싸잡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여기 다모앙의 방향성이었던가요?

최근에 화두가 된 "혐오"에 대한 이야기들은 단지 어느 한 곳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였던가요?

혐오라는 것이 선을 긋고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혐오라고 딱 단정 짓기 힘든 경우도 많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모앙에 올라오는 여러 글과 댓글에는 개신교인들에 대한 "혐오"가 끊이지 않는다고 느껴집니다.

이전에 대구/경북이 여전히 저쪽 찍는 사람들이 많다고, 혹은 저쪽 국회의원이 많다고 대구/경북 버리자, 혹은 다 똑같다는 식의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그렇게 하지 않았잖아요?

그곳에서 절대 소수였던 그분들을 더욱 지지하고 박수쳐 주었잖아요.

저는 우리가 그렇게 대구/경북에 대한 혐오를 해소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다모앙에서만큼은 개신교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걸까요?

사실에 대해 비판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저도 그 사람들의 잘못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싸잡아 몰아넣는 식의 혐오의 글과 말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저같이 느끼는 개신교인들은 떠나기를 바라시는 거면 그냥 그렇게 이야기를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해 주면, 오히려 저도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제 마음이 그렇다는 겁니다)

저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여러 상황에서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번쯤은 공론화하고 바꿔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일지 모르지만, 솔직한 제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0)

  • 기밀요원

    기밀요원 Lv.1

    02.08 · 121.♡.209.232

    고민이 많아 보이는 글이네요.
    하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으며
    악이 선을 이길 수 없다고 믿는 수 밖에요..^^
    힘내세요!! 파이팅~
  • 아무개00

    아무개00 Lv.1

    02.08 · 178.♡.142.161

    매우 공감합니다. 함부로 labeling하는거 굉장히 위험한 일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거기서 한발자국만 더 나가면 혐오와 차별입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법이 없어서 그렇지 대부분의 나라에선 그거 폐해가 너무 심각해 법으로 하지 말라고 정해놓은 사항입니다.

    전 무신론자이긴한데 종교와 관한 문제는 특정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판하는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Marika

    Marika Lv.1

    02.08 · 112.♡.97.184

    검찰이 비판받는것과 비슷한 이유인거죠. 사익에 눈먼 사이비 개신교인들과 목사들 말고 참된 신앙인들이 더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이런 분위기가 바뀌긴 힘들거에요. 이프로스에 검찰의 조작수사를 제대로 비판하는 검사가 10%만 되었어도 검찰이 이지경까지는 안왔을거거든요. 박수를 받으려면 존재를 드러내야 합니다. 제 미천한 성경지식으로도 하나님이 숨어서 기도만 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은걸로 압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돈놀이하는 종자들을 폭력까지 쓰며 진압 하신분이죠?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통령이 타락하면 광장에 모여 촛불과 응원봉이라도 들었는데 선량한 개신교인들은 대한민국 일반 국민들보다 나은게 있나요?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 Marika

    02.08 · 104.♡.67.248

    촛불과 응원봉 정도가 아니라, 십자가를 들고 피 흘려주는 선량한 개신교인도 많습니다.
    잼님과 정청래 분도 개신교인이시고요.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Marika

    02.08 · 223.♡.95.140

    지난 겨울 광장에 모여 촛불과 응원봉 드신 분들 중에도 개신교인들이 계셨었죠. 평일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셨던, 향린교회 깃발 들고 참석하셨던 분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들어서자마자 촛불 행동 조직하시고 지금도 나가시는 분들 중에도 계시구요.
    개독이란 소리가 나와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사람들이 더 주목받도록 설치고 다니는 반면 묵묵히 봉사하며 사랑을 실천하시는 개신교인들도 당연히 계시는데 개개인들에게 왜 자정노력을 하지 않냐고 다그치고 혐오의 발언이 섞이게 되면 이 곳에서 나가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혐오라는 게 단순한 감정에서 출발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경험이 개입되면서 더 강화되기도 하겠지만 커뮤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전염되기도 쉽기에 말을 보태기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국민보다 낫다 그렇지 않다 비교할 문제도 아니구요.
    저는 개신교인이 아니고 저 역시 주변에서 이상한 개신교인 안 겪어본 게 아니지만 너무 과열되는 것 같아서 조심스레 댓글 달고 있는데 민감한 주제에 관해 공개적인 자리에 다는 것이니만큼 이 정도 적는데도 망설여지고 걱정이 되네요.;;;
  • Marika

    Marika Lv.1 → 아기고양이

    02.08 · 112.♡.97.184

    촛불과 응원봉 비유를 하면서 이런 댓글이 달릴걸 예상했었어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했던 일을 개신교인으로써도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반민족적 정치목사 물러가라는 시위가 생긴다면 기꺼이 박수쳐줄 용의가 있습니다.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Marika

    02.08 · 223.♡.95.140

    내부에서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밖에 있는 저희가 알 수가 있을까요? 원래 마이크는 힘 센 자들, 더 주목받는 자들에게 더 주어지잖아요.
    다모앙에서 전에는 역사학자들이 탄핵 정국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집회에도 안 나간다 뭐 이런 류의 글도 보았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았고 역사학자들에게 마이크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댓글 단 적도 있어요.
    저 역시 개독 소리 듣는 사람들이 달가운 게 아니지만 모든 개신교인들이 잘못 하는 게 아니고 그들 내부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운 상태에서 혐오를 섞어서 비판이 아닌 비난으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 Marika

    02.08 · 104.♡.67.248

    Marika 님의, 그 박수를 받으려고 뭔가를 하는 건 아니라서요...
    전광훈 목사는 구속상태입니다. 선한분들은 다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계시고요. 거기에 감사합니다.
  • 흑과백의경계

    흑과백의경계 Lv.1 → Marika 작성자

    02.08 · 175.♡.16.184

    말씀하신 답답함과 안타까움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비상식적인 행태에 분노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비판 받는 것과 비슷한 이유인거죠"라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검찰이라는 직장에서 무관심이든 혹은 관심은 있지만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행동하는 10%조차 없으니 다 똑같다라고 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똑같다고 매도하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이자, 또 다른 형태의 배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행동적일 수 없고, 지니고 있는 마음의 용기가 다르며, 개인의 사정 또한 다릅니다.
    같이 행동 하지 못했기에 나중에 마음의 빚을 가지고 살아 갈 수는 있겠죠. (이회창을 뽑았던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광장에서의 시위를 하시는(혹은 하신) 분들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그렇다고 그것만이 절대 진리인건가요? @Marika 님의 말씀은 그렇게 들립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고 충분히 인정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알랭드특급

    알랭드특급 Lv.1

    02.08 · 90.♡.70.43

    “그곳에서 절대 소수였던 그분들을 더욱 지지하고 박수쳐 주었잖아요.”

    본문에 쓰신 것 처럼 소수의 개신교인들의 이야기를 좀 해주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본인 얘기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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