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와중에 마음 정화를 위해
7번교각

Lv.1 7번교각 (106.♡.122.157)

2026년 2월 8일 PM 01:50 · 수정됨(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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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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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은사시나무 숲에서

                                                     

겨울 은사시나무 숲은 우리와 닮았다

바람이 눈을 흩날릴 때

하얀 생채기는 깊어지는데

갈 곳 없어 우두커니 모여 있는 나무들처럼

네게서 내 상처를 보고

내게서 네 상처를 안다

너의 흔들림 안에 내가

나의 흔들림 안에 네가

말 없이, 닿을 것도 없이

그저 바람의 힘을 빌려 위로하고 있을 뿐


네 상처야말로 나를 은사시나무이게 한다

내 상처야말로 너를 은사시나무이게 한다


서로의 상처로 반짝이는

하얀 눈 속의 우리

아파서 아프지 않다

슬퍼서 슬프지 않다




댓글 (1)

  • 쪼까쭈

    쪼까쭈 Lv.1

    02.08 · 223.♡.193.226

    좋습니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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