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122.♡.199.87)
2026년 2월 8일 PM 08:19 · 수정됨(20:30)

여기에 대해 E.E.샤츠슈나이더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사람을 소환하지 않고, 쉽게 설명을 합니다.
일단 A와 B가 있다고 합시다. 이 두 사람은 상반되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갈등 중이에요. 근데 A가 B보다 모든 면에서 힘이 셉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에 대해 B는 자기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인 C와 힘을 합치기로 합니다. 이제 A가 밀리게 됩니다. 그러면 A는 자기와 이해가 일치하는 D와 힘을 합치는 거죠.
이런 갈등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A와 B는 각자 세를 불리게 되었고, 이게 전국적인 단위가 된 게 오늘날의 전국적인 정당인거죠. 특히 이렇게 정당을 이루게 된 데에는 교통과 통신, 그리고 관세 통합(울 나라는 지역별로 통행세 걷는 게 한참 전에 사라졌지만 말이죠, 미국이나 유럽은 그렇지 않았죠)등을 통해 전국이 통합된 것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또 중요한 이유로는 다수결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의 룰들은 사람들이 속칭 야차룰 같은 게 아니라, 투표로서 승부를 보게 하는 경향이 있었고 정당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그럼 정당이 승리를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최대한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의 이해 관계에 합치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럼 그 정당 편에 서려는 사람이 많아질테고, 그럼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그래서 전국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최대의 이해 관계 위에 설 때 정당은 승리할 수 있고, 이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정당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이득을 보는 것입니다. 샤츠슈나이더는 그래서 민주주의에서 정당이 중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양대 정당 체제에서 특정한 한 정당이 세력 분할에 만족하고, 전국적 단위에서 승리를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거죠. 그게 실제로 벌어진 게 19세기 말의 미국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민주당은 승리를 포기하고 남부 지역의 이권에 몰두하여, 전국적인 승리를 포기했습니다.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새 바람을 거부하고, 계파 정치를 일삼은 결과 브라이언은 계속 졌습니다. 이런 모습은 현재의 미국 민주당이 힘이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때 열린우리당 이후 흩어진 민주당의 모습이 이런 것이기도 했구요.
사실, 제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도 별 거 아닙니다. 민주주의에서, 전국적인 갈등을 외면하지 않고 승리를 목적으로하는 정당이 결국 평범한 사람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한다는 것이죠. 그 룰을 제대로 파괴했다는 점에서 민자당부터 국힘은 절대 지지할 수 없었구요, 정의당 등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점에서 민주당이 지금의 계파 정치를 털어내고 평범한 당원과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서 승리하는 정당이 되길 바랄 따름입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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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02.08 · 221.♡.3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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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2.08 · 122.♡.199.87
가장 평범한 사람, 가장 약한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는 시스템이 민주주의여서 그렇고, 한국의 민주주의 지형상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실현시킬 수 있는 정당은 현재 민주당이어서 그렇습니다. 당원 민주주의도 제대로 안 되면,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는 곧 묵살 당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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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덜 나쁜 시스템이라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유
가장 덜 나쁜 정당이라서...(고쳐 쓸수 있어서)
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