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ago (39.♡.28.137)
2024년 5월 9일 PM 08:46 · 수정됨(05. 10. 11:39)
아침에 일본여행 절대 안간다는 분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며칠뒤 삿포로 여행가는 입장에서 변명 아닌 변명해봅니다.
일본에 굴종적인 친일 정부가 들어선데다 하필 또 요즘 일본에게 이래저래 당하는 뉴스들때문에 더 분하고 화나는 상황인데, 이럴때 왜 하필 일본여행 가는지 저도 속상하다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일본 안 좋아하고 일본역사, 일본문화, 영화, 애니 등에 전혀 관심도 없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근데 왜 일본에 여행을 가냐?? 1월 행사때 최저가 예약성공해서요;;;
애초에 제가 일본을 처음 간게 2018년이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뒤늦게 간 편이었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뭔가 자신감도 있을 때였기도 했지만,
순전히 일본 가게된 직접적인 이유는 비행시간이 가장 짧아서입니다. 다른 나라 가기엔 휴가에 여유가 없어서였어요.
그리고 일본가게된 중요한 원인이 당시 TV프로그램이었어요.
지금도 의아한게 여행프로마다 일본도시들 소개엄청 많이해서 뭔가 협찬을 받은거 아닌가 싶었네요.
저같이 일본 안좋아하고 일본불매 잘하던 사람도 홀릴 정도였으니 효과는 꽤 좋은 홍보였다고 봅니다.
삿포로를 시작으로 그동안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를 각각 2번씩 다녀왔는데
일본을 직접 가보고 제가 느낀 점은
1. 우리나라랑 너~ 무 비슷하다.
좌측통행인거 한문이 많은 표지판 등을 빼면 여기가 구로역인지 을지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너무 비슷한게 많아서 우리나라 전통과 고유한 문화는 일제시대때 다 없어진거 아닌가 그 생각부터 들었네요.;;
2. 일본은 포장을 너~ 무 잘하는구나.
별 대단한것도 아닌데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거는 놀라웠네요. 음식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중의적 표현)
3. 음식이 맛이 없다.
제가 일본에 호의적이지 않고 쉽게 넘어가지 않는거에 일본 음식 불호도 작용해요. 생선회 안먹습니다. 맥주 안먹습니다. 라멘 싫어해요. 맛없어요. 타코야키 맛없어요. 음식 짜고 기름에 튀긴건 왤케 많은지 ㄷㄷㄷ 다양성 부족하고 천편일률적인 맛. 쥐꼬리만큼 나오는 장난같은 반찬들 (우리나라도 요즘 따라하죠)
우리나라 처음 여행 온 외국인들 여행기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도 몇번 나왔지만
우리나라 길거리 간식 먹으면서 맛있다는 붕어빵, 어묵, 먹는 장면들 나왔는데 부끄럽더라구요. 그거 다 일본거잖아요.
전통과자라며 파는 센베이도 일본거고 양갱, 모나카도 일본거.
전국 분식집에서 다 파는 김밥 우동 라면 오무라이스, 돈까스 전부다 일본에서 온 거잖아요.
오래된 빵집으로 유명한 군산 이성당같은 곳은 일본 패망 후 일본인이 가고난 빵집 인수해서 시작된거고
그런 소비재는 기본이고 교육, 군대, 정치, 건축 등 일본의 영향이 한두개가 아니었구나
일본 직접 가서 보니 일본이 우리나라를 철저히 일본화했었구나 실감해서 씁쓸했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저같이 나이들어서 단순히 며칠 여행가는 사람은 일본에 대한 감정 바뀌지 않아요.
일본 싫어했지만 여행가보고 좋아졌다 이러지 않아요.
일본문화에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너무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솔직히 너무 걱정됩니다.
일본영화가 요즘 극장에 얼마나 많이 걸리는지 아시나요??
일본여행이 마치 필수인듯 너도나도 가는 대학생들 일본유행품 바로 도입해서 실시간 동기화하는 우리나라 시장
일본에 강점당하다가 해방된지 80년도 안됐는데 알아서 일본풍 마을짓고(포항?) 일본 료칸, 일본풍 빵집 일본풍 이자카야, 일본풍 식당 (코엑스몰에 일본 가정식당 줄선거 보고 ㄷㄷㄷ)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 일본식이더라구요.
일본스타일 인테리어, 일본식 패션 등 요즘 한류니 뭐니해도 우리나라 유행은 일본에서 도입하는게 우려스러울 정도로 너무 많다고 봅니다.
일본과 자발적 정신적 동기화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게 문제예요.
여행 갈 수 있고 일본상품 뭐 필요하면 살 수도 있지만 (불매가 제일 좋긴 하지만)
가장 문제는 일본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친근함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게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삿포로 여행이 마지막이고 더이상 일본여행 가지 않을 거지만,
일본에 갔을때 여행 와서 좋다기 보다 위에 적은 내용이 떠올라서 씁쓸했었습니다.
그래서 교토 갔을땐 일부러 시간내서 임진왜란 코무덤과 도시샤 대학 방문해서 윤동주 시비 찾아갔었어요.


교토 귀무덤


교토 도시샤 대학 내 윤동주 시비
일본 여행갔어도 전혀 즐겁지가 않았네요.
즐거우려고 갔던 건 아니었지만;
우리나라가 문명과 문화를 전파해줬던 미개국 일본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일본에 의해 우리나라가 침탈당하고 피해를 받은것도 모자라 독립된 지금도 내선일체라고 해도 이상하지않을 정도로 일본화 되어가는 거 같아 속상합니다.
윤석열같은 무개념 매국노 정권 들어선거 너무 짜증나고 문재인 정부가 언제였는지 그 당당함이 마치 꿈이었던 거 같아 속상합니다.
일본여행 변명하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늘어졌는데,
그동안 저도 어느정도 소신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일본 불매 문제엔 단호하고 의지가 강한 다모앙 분들이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댓글 (23)
- 버
버미파더
24.05.09 · 86.♡.70.19
-
Eellago
→ 버미파더 작성자
24.05.09 · 39.♡.28.137
일본 다녀온 게 선진국 다녀온 것처럼 찬양하고
<<-- 이 부분 너무 동감합니다. 너무 좋더라며 찬양하는 사람들 너무 많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선진국이예요. 지금은 추락중이긴 해도.
자존감도 없는 인간들
무분별한 일본찬양과 유행따라하는 분위기가 정말 문제라고 봅니다. -
Ookbari
24.05.09 · 220.♡.140.246
그냥 조용히 다녀오면 되지요. 개인적으로는 오래전에 점심 먹으러 당일 치기도 한적도 있고 하지만 이젠 그런 시절이 아니니깐요. -
Eellago
→ okbari 작성자
24.05.09 · 39.♡.28.137
조용히 다녀오면 자랑이 안되잖아요.
인스타에 올려야하는데 ㅋㅋㅋ
당일치기는 제주만 해봤는데 ㄷㄷㄷ 일본은 시도조차 안해봤네요. -
나나전설
24.05.09 · 211.♡.85.147
최저가 얼마 하셨나요? -
Eellago
→ 나전설 작성자
24.05.09 · 39.♡.28.137
삿포로 왕복 16만원 줬습니다. -
나나전설
→ ellago
24.05.09 · 211.♡.85.147
위탁수화물 포함인거죠?? 그래야 특가느낌이니까요 -
Eellago
→ 나전설 작성자
24.05.09 · 39.♡.28.137
포함이지만
전 별로 짐이 없고 일본에서 뭐 사오지도 않아서 기내캐리어만 갖고갑니다. -
TTyphoon7
24.05.09 · 118.♡.14.49
몇번 가보고 든 생각은
가깝고, 나름 깔끔하고,괜찮은데...
('먹어서 같이죽자'로 전국에 퍼졌을 오염 식자재도 그렇지만) 자기들의 침략역사에 대한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어보인다는게 다시 갈 마음이 생기기 힘들게 만들더군요;
기념품 가게의 전범기 마크나 대놓고 2차대전 굿즈 같은게 보일때...; -
Eellago
→ Typhoon7 작성자
24.05.09 · 39.♡.28.137
가까운거 외엔 저한텐 매력이 없었네요.
무엇보다 제 맘이 불편해서;; 그냥저냥 그렇구나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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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 갈등은 일본 다녀온 것이 수십년 앞선 선진국 다녀온 것 마냥 찬양하고
한국을 비꼬고 비하하는 경우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거나
방사능 관련 옹호 주장하는 논리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데도 애써 함께 변호하는 거였죠. 아마.
그냥 개인적으로 다녀오면 될 것을 굳이 인터넷에 글을 쓰며 자유를 주장하기 때문이기도 했구요.
일본 여행 카페에서 또는 개인 블로그나 일기장에 적었다면 문제의 소지가 매우 적거나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