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tempo (112.♡.137.163)
2026년 2월 11일 AM 09:38 · 수정됨(14:34)
내란 이후부터 뉴스나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울분과 답답함이 밀려오곤 했어요.
그렇지만 김어준 총수의 말들 - 현상에 대한 설명, 사태를 어떤 마음으로 지켜봐야 하는지, 긴 세월 정치인들을 겪어온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다독임, 정당한 분노와 질타, 우리가 지켜보고 문제 삼아야 하는 이슈들이 무엇인지 등등- 을 들으면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정치에 대한 환멸이 사라지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가 정리가 되더라구요.
어제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또 화가 치밀어 오늘이 오길, 겸공 방송이 시작하길 기다렸고, 역시나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에 다니는 제가 왜 주일 설교를 들으며 답답했는지, 목사에게 기대했던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저는 교회 목사라면 김어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주길 기대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성경적 의미가 무엇인지, 종교인으로서 사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이런 상황에서 종교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너무 다양한 이슈들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맥락이나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등.
그런데 주일 설교에서 목사의 이야기는 지금 들으나 10년 전에 들으나 50년 전에 들으나 별 차이가 없을 법한 이야기들 뿐입니다. 현 시국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으니 제 마음의 불안과 분노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답답하기만 한 것이죠.
"성경이라는 것이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이기 때문이다"라는 기독교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치더라도 그 성경을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현 상황에 맞게 해석해서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이 목사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설교를 들어도 마음의 평화는 생기지 않는 상황이 반복될 뿐이죠.
교회에서 얻지 못하는 위로와 깨달음을 겸공 방송을 들으며 깨닫고 있는 이 상황이 슬프기도 하네요....
암튼 우리 고기 요정은 건강하게 오래 오래 방송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2)
-
Kkissing
02.11 · 121.♡.79.213
강득구 덕분에 총수, 유시민, 정청래만 떡상한 꼴이네요. 반대측에서 그셋 죽이려고 작전 썼는데 정확히 반대의 효과가 발생 ㅋㅋㅋ -
IIcyflame
02.11 · 1.♡.22.3
동의합니다 ㅎㅎ
참과 진리, 정의와 사랑을 따르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죠.
그걸 하지 않고 엉뚱한 소리를 들으면 저도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민주진영 정치인들도 정의와 내란척결, 민생을 먼저 추구해야하는데 자기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니까 열 받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