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면..
벗님

Lv.1 벗님 (140.♡.29.1)

2026년 2월 15일 AM 02:33 · 수정됨(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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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면 이게 문제다.
더더군다나 마음을 울리는 이런 음악을 듣고 있으면,
눈길을 피하려 해도, 허하게 뚫린 그 공허가 어디 쉽게 잊혀질까.
있는 게 없는 게 될까.
부질없음이지.

평온하게, 평탄하게 하루를 살아오며,
인식하지 못하며 누리던 그 일상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잊혀진 어떤 이들을 떠올리게 될 때마다
받아들지도 못할 호사로움을
나태라는 이름으로 눈을 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

더,
더 사람이 되고 싶다.
정말 밥 한 공기를 차려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잠을 자야 한다.
따뜻하게 눈을 덮고 그렇게 잠들어야 한다.
늦은 시각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면 이렇다니까.

뻘글입니다.


끝.

댓글 (2)

  • 고창달맞이꽃

    고창달맞이꽃 Lv.1

    02.15 · 121.♡.15.133

    삶에 대한 인식이라는게 정말 연륜이라걸 무시할 수가 없더라구요.
    제 자신도 정말 보잘것 없이 재주도 없고 쌓아놓은 재산도, 배운것도 미천하고 스스로 내세울만한게 하나도 없어 그저 그렇게 살아졌는데 어느때부턴가 인생이란게 그런 기준이 뭐가 중한건지 조금 비약하자면 해탈같은게 느껴지더랍니다.
    10대에 50대의 생각을 갖을 수도 없고 갖아서도 안되고 그 나이대에선 그때에 걸맞게 그냥 살아가면 되는것이죠.
    어릴때 돈많고 능력있고 잘생긴것에 대한 동경의 맘이 있지만 나이먹고 보니 그렇게 살아온 이들은 오히려 인생에 소소한 즐거움은 모르고 가진것에 대한 욕심과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강박에 오히려 이런 나보다 행복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저도 늦은 밤 감성뽕에 취해 그냥 뻘글 하나 올렸다가 바로 위로 비슷한 글 올라왔길래 반가운 맘에 끄적여봤습니다 ㅎㅎㅎ
    화이팅입니다! 그저 주어진대로 열심히 살자구요!!
  • 댈러스베이징

    댈러스베이징 Lv.1

    02.15 · 49.♡.25.192

    그 일상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잊혀진 어떤 이들을 떠올리는 대목에서,
    그 잊혀지고 떠난 분들의 마음으로 우리가 다음세대를 위해서 내 남은 삶의 일정 부분을 꼭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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