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군 (49.♡.109.155)
2026년 2월 17일 AM 05:13 · 수정됨(08:51)
제가...건담 F91 이후의 건담은 거의 못 본 인간입니다 ㅠ
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못 봤던 건담들을 지금 천천히 보고 있는데요,
처음엔 gundaminfo(반다이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건담W를 좀 보다가...인물들의 대사에 너무 허세가 많고, 인물들이 너무 기이한 행동을 많이 해서 1-5화까지 보다가 접고 지금은 건담 SEED HD 리마스터를 보고 있습니다. 라프텔에 건담 SEED HD 리마스터가 있더라고요.
(참고로 라프텔에 건담이 진짜 많습니다 ㄷㄷㄷ 설마설마 기동전사 Z건담 TV판을 가지고 있는 OTT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건담 SEED 1-3화를 봤는데, 70년대 기동전사 건담을 적당히 오마쥬 하면서도 적당히 잘 변주했더라고요 ^^
70년대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사람이 우주에 나가면 뇌의 능력을 훨씬 더 많이 쓰게 된다...우주에 나가서 뇌의 기능을 더 많이 쓰게 된 사람이 뉴타입이다...라고 하는...다소 대중이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설정이었는데,
건담 SEED에서는 이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했더군요.
- 유전자 조작을 해서 태어난 사람은 코디네이터라 불림 - 보통 인간에 비해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님
- 자연적으로 태어난 인간은 내추럴이라 불림
- 주인공인 키라는 코디네이터라서 건담에 처음 탑승하자마자 OS를 지맘대로 개조해서 멋지게 조종할 수 있었음(건담은 원래 내추럴은 조종하기 힘든 기체다!!!라는 설정은 아니지만, 처음 만들어진 건담은 OS에 문제가 많았음. 하지만 키라가 그것을 멋지게 개조해서 전투력을 확 올렸고, 이제는 OS가 변경되서 키라 아니면 조종 불가!)
- 건담 SEED의 주된 갈등은 코디네이터와 내추럴의 갈등이고, 군사적으로는 지구연합과 쟈프트가 대립 중(과거의 지구연방군과 지온군의 대립과 비슷함)
- 지구연합은 내추럴 기반의 조직이고 쟈프트는 코디네이터 기반의 조직이지만, 코디네이터 중에서도 전쟁이 싫어서 중립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주인공 키라였음. 키라가 우연한 일을 계기로 지구연합에 합류해서 건담을 조종하게 되었음
우주에 나가서 뇌를 좀 더 많이 쓰게 된 사람이 뉴타입...지구에 남아있던 사람이 올드 타입...다소 애매했던 이 설정을 유전자 조작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대립으로 바꿔서 좀 더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고,
70년대 건담은...밀리터리물처럼 스토리가 전개될 때도 있고 좀 애들 만화같이 스토리가 전개될 때도 있었고 들쭉날쭉이 심했었죠. 그리고 사람이 우주에 나가면 왜 뇌의 기능을 더 많이 쓰게 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도 않았고요...그냥 막무가내로 와! 아무로는 뉴타입이야 뉴타입!!...이라고 고래고래 소리만 질러댔을 뿐...근데 건담 SEED는 딱 SF 밀리터리 애니 같은 느낌으로 일관되게 쭉 진행되는 게 맘에 드네요(애들 만화 같았다가 밀리터리 같았다가 이게 아니고).
기동전사 건담 초반은...와! 아무로 이 놈은 천재네 천재! 니가 이제부터 건담 조종해라! 이런 애들 만화 느낌이었다면,
건담SEED는 일단 라미아스 대위가 키라와 키라 친구들에게 총부터 겨누죠 ㅋ
군사기밀을 봐버렸으니 우리가 니네의 신병을 좀 구속해야 되겠다며...
기존의 건담의 좋은 점은 계승하면서도 여기저기 업그레이드 해서 훨씬 더 잘 만들어놨네요 ^^
요즘에 드라마 불감증 영화 불감증에 빠져 있었는데,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ㅋㅋ
p.s. 2024년에도 건담 SEED FREEDOM 극장판이 나오는 걸 보고, 저는 건담SEED 프렌차이즈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걸쳐서 쭉- 이어지고 있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ㅎㅎ
원래는 예전에 개봉하려고 했던 건데 여러가지 사정(처음 집필하던 각본가가 사망함)으로 인해 연기되고 연기되고 하다가 2024년에야 개봉한 거였더라고요.
TV판 총집편이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왔다거나 HD 리마스터가 나왔다거나 그런 건 다 빼고 중요한 포인트만 추려보면:
- 건담 SEED가 2002년부터 03년까지 TV로 방송됨
- 건담 SEED Destiny가 2004년에서 05년까지 TV로 방송됨
- 건담 SEED Freedom 극장판이 2024년에 개봉
ㄴ이거 3개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라프텔에서 보고 있는 건 2011년에 나왔다는 건담 SEED HD 리마스터 버전인데, 이게 훨씬 좋다고 하더라고요 ^^
건담 SEED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정말 강추합니다!!
댓글 (10)
- 양
양아개발자
02.17 · 66.♡.118.12
아스란: 모오 야메룽다! 밈의 원조죠 ㅋ -
NNewsOfVictory
02.17 · 118.♡.141.58
2004년에 건담 시드 데스티니를 보면서 월드오브워크레프트 오픈베타때 언데드 전사 캐릭터 이름을 Zaft 라고 지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2024년에 애들이랑 극장판 보러 갔는데 젊은 친구들이 대기소에서 이 영화 이해도 못하면서 애들데리고 보러오는 어른들이 이해가 안간다며 애들만환줄 알고 왔겠지....등등 자기들끼리 웃고 이야기 하던걸 옆에서 듣던 기억도 납니다. 그러면서 프리덤이 짱이니 아카츠키가 짱이니 하는데... 요즘 어린분들은 자기들이 하는 유행들이 모두 3-50대 분들 시절에 다 있었던걸 모르나봐요. 마치 제가 어릴때 건앤로지즈, 본조비, 너바나에 빠져서 이야 역시 음악은 락이지 할때 니가 뭘 아냐 면서 선생님이 락 역사 이야기 해주는걸 듣고 아 이분들 어릴적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거였구나 싶었습니다. -
심심이
02.17 · 118.♡.10.177
건담이야 시리즈 나올때마다 우주세기니 퍼스트 계보니 말이 많은데
어찌보면 새로운 세대의 건담을 만든 작품이죠.
방영때도 한편 한편 나올때 마다 채널에서 난리 난리였죠.
많은 밈과 당시에 새로운 건담팬층을 만들어 내기도 했어서 좋은 작품입니다
데스티니는... 음.....
저 개인적으로 건담 시리즈 5손가락에 뽑습니다 -
DD다
02.17 · 112.♡.168.249
신세대를 위한 건담이라는 슬로건으로 나왔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거도 20년도 더 된 작품이 되었네요.
데스티니때문에 이런저런 평가를 받지만, 흥행도 했고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뭣보다 프리덤은 지금도 아주 잘 팔리는 녀석이고요.ㅎ -
최최작가
→ D다 작성자
02.17 · 49.♡.109.155
ㅋ 맞네요. 신세대를 위한 건담이라고 나온 건데, 이것도 20년 전 거네요 ㅋㅋㅋ
(아직도 뉴건담이 최애 건담인 저는...그냥 독거 노인일 뿐 ㅠㅠ) -
제제리아스
02.17 · 210.♡.125.64
당시 건담시드 방영시기엔 오덕들이 주말을 엄청 기다렸죠 ㅎㅎ -
Mmoxx
02.17 · 122.♡.210.147
저도 시드와 시데 재밌게 봤고 여전히 좋아하기는 하지만
오리지널들을 업그레이드 했다기 보단 믹스앤매치 하면서 좀 단순화한 편이죠.
후쿠다나 모로사와가 토미노옹만큼 스토리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모로사와는 시드 시리즈 특히 시데 내용의 작붕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고요.
쪽대본 탓에 뒤로 갈수록 남발하는 뱅크샷도 별로긴 했네요.
참 우주세기보다 좀 더 일본 우익적인 시각이나 세팅도 들어가 있어서 그런건 알고 보면 낫습니다. -
데데굴대굴
02.17 · 14.♡.236.142
일단 z와 zz를 보고 시드를 볼 예정입니다. -
귀귀엽고깜찍한요정
02.17 · 118.♡.72.49
오직 UC 뿐 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다 사도 일 뿐입니다...
조금만 더 진도가 나가시면 SEED가 얼마나 발암물질 인지.
확실하게 인지 하게 될 겁니다..
처음에는 오리지널 건담의 재해석 오마쥬 어쩌구 하면서 나쁘지 않은 평이었는데 말입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감독 후쿠다의 마누라 모 아줌마의 개막장 여파가.... -
FFV4030
02.17 · 119.♡.11.174
뭐 가면 갈수록 전쟁이 장난이냐 하는 생각이 드는 애니인데... 전쟁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는 게 일본이긴 하죠.
모 야매룽다라는 희대의 대사도 나오죠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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