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style (203.♡.218.34)
2026년 2월 17일 AM 09:47 · 수정됨(14:34)
토요일...그리고 일요일 반나절 쉬고 그때부터 쭉 일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미숙아가 많이 태어나서 도무지 중환자실이 정리될 생각을 안하네요..
그래도 조금씩 평화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잠깐 고향집을 몇년만에 다녀왔네요 만24시간 일정이라 내려가자마자 집에 들렀다가
처가 가서 인사드리고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아이들 따분해 하니 말 태워주고
저만 올라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명절 보내고 내일 올라와요..
딴에는 노력을 하긴 했는데 별 효과는 없내요..
아내는 아내대로 힘들어 하고 원망하고..
저는 저대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중간에 참 난처 합니다.
오늘 아침에 회진을 도는데
문득 '아 나도 신생아로 돌아가서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만 잘 먹어줘도 기특하고
숨만 잘 쉬어줘도 기특하고
심지어 응가만 잘해줘도 기특합니다.
아이고 착하네 아이고 귀엽네 이제 점점 건강해지네 이러면서 14명의 아기들을 돌아보고 왔네요
뭘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 뭘위해 난 삼각김밥 사먹을돈도 아까워서 간호사실에 들어온 야식 얻으러 가고
가족들한테 가 가져다 퍼주다 시피 했나
저도 밥만 잘 먹어도 예쁨 받는 그런 아기로 돌아가서 살고 싶군요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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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02.17 · 223.♡.7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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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을이
02.17 · 175.♡.109.85
명절은 많은 사람들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버리네요. ㅠ.ㅠ
무슨 도미노처럼 넘치면 다른 사람에게 버리고
그 사람도 버티다가 넘치면 다른 사람에게 버리고….
그러다, 남에게 못 넘기고 홀로 소화시키려는 사람은 부대껴 죽을 것 같고…
홀로 소화시키느라 힘들 때는 확 풀어버리는 게 답이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얼른 소화시켜서 비워버리시길 바랍니다. ^^ -
HHunch
02.17 · 211.♡.227.191
와~~ 경이롭고 숭고한 일을 하시네요~~
리스펙 또 리스펙입니다^^
저 역시 중증 환자라서 그 고충 잘 알죠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시는
의료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화이팅 하셔요~~ -
크크리안
02.17 · 110.♡.68.35
항상 고맙습니다 ㅎ -
마마법사
02.17 · 180.♡.108.246
항상 감사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ㅎ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
Sirius
02.17 · 218.♡.73.79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에 더 힘든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저는 은퇴후 10년이 지났는데 장기연휴가 정말 힘드네요.
어차피 일이 없는데 다들 쉬니 더 할 일이 없어서요.
이런 측면도 있구나 하고 다시 생각합니다 -
시시커먼사각
02.17 · 49.♡.218.16
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 그
그저
02.17 · 112.♡.179.63
충분히 안으로 밖으로 너무 멋진분같은데
그게 참
그렇습니다
건강 하십시오 -
어어라연
02.17 · 125.♡.206.168
그 신생아들의 부모님들은 애기들이 얼른 건강하게 자라서..
유진스타일님 같은 훌륭한 어른이 되길 바라고 있을 걸요~^^ -
두두부1
02.17 · 121.♡.128.93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인정 받는건 불가능하다 생각됩니다.....
서로 밸런스를 맞춰야하는데 사람 갈아넣어서 하는 곳이면 밸런스 맞추는게 불가능하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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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조금 더 여유도 생기시면 좋겠고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아지길 바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