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1 (122.♡.137.109)
2026년 2월 17일 PM 02:45 · 수정됨(20:19)
2021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평가들이 있지만 저는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발언에서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라고 한 부분이 문재인을 비판하는 소재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윤석열에게 속은 문재인, 조국 수사 이후 윤석열의 실체가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윤석열을 믿은 문재인의 순진함과 무능함을 드러내는 증거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그건 맥락을 무시한 주장이다. 조국 일가에 대한 윤석열의 수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법부부 장관을 통해 윤석열 사단을 제거함으로써 윤석열의 힘을 빼버렸다. 2020년 4월 민주당이 총선에서 대승함에 따라 윤석열은 사실상 식물 총장으로 전락했다. 추미애와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윤석열을 해임하기 위해 추미애는 윤석열 징계에 들어갔고 2020년 12월 16일 문재인은 승인했다. 그러나 2020년 12월 24일 윤석열이 가처분 소송에서 이기자 거의 모든 언론이 무리한 징계였다고 비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12월 25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윤석열 편에 서면서 윤석열의 정치적 위상은 대선 주자급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 회견 발언이 나온 것이다. 윤석열은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게 된 건 윤석열이 정치에 뛰어드는 걸 경계하기 위함이었다. 한동훈 등 윤석열 사단을 주요 보직에서 다 제거하고 윤석열을 해임하기 위해 언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징계를 감행한 문재인이었다. 그런 그가 윤석열을 감싸기 위해 자신의 검찰총장이라고 말했을 리가 있겠나. 그렇게 해석하는 건 이 말이 나온 시점과 경위를 전혀 무시한 해석이다.
그런데 윤석열을 징계를 통해 물러나게 하려한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건 추미애의 증언이다. 추미애는 2023년 7월에, 윤석열 징계 내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한테 사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징계와 해임에 대한 문재인의 진정성이 없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2021년 7월에 출간된 “추미애의 깃발”이란 책에서 추미애는 다른 주장을 했었다. 징계 내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추미애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제 임무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다음 개혁 조치를 이어 나가는 분을 임명해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어요. 대통령도 그 말에 놀라시면서도 제가 너무 공격당하고 힘든 걸 알고 계시니까 안쓰러워하셨어요>(추미애의 깃발, p.269). 추미애는 2021년 6월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기간 치적을 칭송하기도 했다. 사표를 강요받았다면 이해 안 되는 행보였다.
어떤 인물의 발언에 대해 순진함과 무능함이라는 평가를 하려면 치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말의 맥락을 알아야 하고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것 없이 맥락이 생략된 발언 자체만을 가지고, 윤석열이 조국을 무리하게 수사한 후에도 문재인이 윤석열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감싸다니 참 순진하다, 그런 윤석열을 자를 엄두도 못 내다니 대통령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도 못할 정도로 무능하다는 식의 평가를 하는 건 너무 게으르다. 문재인은 대통령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 못 한 착한 대통령이라는 시중의 조롱 프레임은 사실에 어긋난다.
시간이 지나면 추미애입으로 이거 다시 얘기해야할 날이 올거라 생각하지만..애초에 거기서 시작된거고
이걸로 진실게임 할 생각은 없어요.
적어도 우리끼리 사실왜곡해가며 싸움만들고 악마화 무능프레임 씌우는 일은 없어야한다보네요.
문재인대통령에 프레임씌우는놈들 주장대로
추미애 내치고 윤석열 손들어줬던거라면
추장관 사퇴 두달여만에 윤석열이 총장때려치고 튀어나간게 설명이 안되잖아요.
댓글 (29)
- 메
메제드
02.17 · 121.♡.164.125
임기제라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자를 권한이 없는게 맞습니다. - 커
커피한잔1
→ 메제드 작성자
02.17 · 122.♡.137.109
사실관계 앞뒤 맥락 다 짜르고 단편적 주장만으로 프레임씌워 악마화하는게 저쪽이 아니라 이쪽진영이라는게 더 어처구니없고 황망할뿐이죠.
아무리 보고싶은것만보고 믿고싶은것만 믿는게 본인들 하는짓에 스스로 정당화시키려는거라지만 -
BBLUEnLIVE
02.17 · 124.♡.137.94
맥락 다 잘라먹고 지금 갑자기 문프 까는 것들은 그냥 "문파" 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이름만 팔아먹는 갈라치기 꾼들요. -
웰웰빙고기
02.17 · 59.♡.231.102
지난 29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장관직 사퇴에 얽힌 뒷이야기를 오마이tv의 〈오연호가 묻다〉에서 술회했다. 그녀가 털어놓은 뒷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정말 홀로 외롭게 윤석열 정치 검찰들과 싸우고 있었던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처지였음이 다시 한 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에게 장관직 사퇴를 종용한 사람이 최근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영민 전 청와대비서실장이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아무런 제동을 걸지 않고 그들의 요구를 수용했음이 드러났다. 21대 총선 이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왜 그리도 더욱 답답한 행보를 이어갔는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거의 처음으로 폭로한 뒷이야기여서 더욱 주목이 된다.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91722
사퇴 종용에 대한 다른 이야기도 있네요
발언 시기의 차이일 뿐 전반적인 맥락은 크게 다를게 없다고 보여집니다
사퇴 종용과 수용을 종합해서 법무부장관 자리에서 내려오신게 맞으니까요 - 커
커피한잔1
→ 웰빙고기 작성자
02.17 · 122.♡.137.109
21년 사퇴이후 나왔던 책의 내용.대선출마하면서 본인이 했던 말과 몇년지나 23년 윤석열정부시기에 말한 내용이 너무 다르다는거죠.
님이 걸어놓은 링크도 23년거잖아요 -
웰웰빙고기
→ 커피한잔1
02.17 · 59.♡.231.102
그게 시기의 차이라는 겁니다
지금 김민석과 강득구 이언주에 대해서 강하게 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당무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구요
시간이 지난 다음에 말할 수 있는 내용은 더 많아지는거죠
저때 이낙연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는거 2021년에 누가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 커
커피한잔1
→ 웰빙고기 작성자
02.17 · 122.♡.137.109
님은 21년도 본인책에 쓴 내용과 발언이 거짓이었다 보는거군요. -
웰웰빙고기
→ 커피한잔1
02.17 · 59.♡.231.102
종용은 이낙연이 했고 수용은 문대통령이 했으니 틀린 말이 아니잖아요
21년 당시에는 이낙연 언급할만한 시기도 아니었구요
시간이 지났으니 추가로 밝히는거지 종용하고 수용해서 사퇴가 이뤄졌다는 말을 곡해하시진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 커
커피한잔1
→ 웰빙고기 작성자
02.17 · 122.♡.137.109
저 드러났다라는것도 추미애 주장아닌가요? 어차피 보고싶은것만 보는거니 뭐..시간이 지나 기억이 왜곡된건지 과거 본인이 했던게 거짓이었는지은 본인만 알겠죠. 사람들이 그동안 알아왔던 내용과 이면 다른내용도 있다는걸 말하는건데.. -
웰웰빙고기
→ 커피한잔1
02.17 · 59.♡.231.102
당시 사퇴 종용 받았다는 법무부장관의 말이 일방적인 주장아니냐고 할거면 글 쓰시는 분의 의견은 어떤 걸 근거로 합당한 의견으로 봐야 되는건가요?
6선 추미애 의원의 발언보다 글 쓰시는 분이 제기하는 의혹이 신빙성이 가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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