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221.♡.202.65)
2026년 2월 18일 PM 02:48 · 수정됨(17:58)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입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바닷길의 중심에 있다보니 이슬람, 불교, 힌두교, 토착신앙이 서로 짬뽕되면서 다른 이슬람권에서는 보기 힘든 존재들이 있죠.
그게 바로 두꾼과 빠왕인데 한국인이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바로 무당들입니다.
특이한 건 이 두꾼과 빠왕은 모두 이슬람교도면서도 저런 주술행위를 한다는 거로, 현지 이슬람교 교단들도 이들을 이단으로 보지 않고 직업의 일종으로 인정합니다.
두꾼은 흑마법사(그렇다고 사악한 빌런은 아님), 빠왕은 퇴마사같은 역할을 합니다.
단 이들은 게임처럼 역할이나 딱딱 나뉘는게 아니라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두꾼과 빠왕 내에도 한 가지 계통만 있는 게 아니라 종류가 엄청 다양합니다.
두꾼 하나만 봐도 저주술이 주특기인 두꾼 산뎃이 있고, 약초학과 치료술이 주특기인 두꾼 잠삐가 있고 할례 의식을 돕는 두꾼 짤락 등이 있죠.
빠왕도 한국 방송에 공개된 적 있는 퇴마가 전문인 빠왕, 날씨를 조정하는 기상조절 전문인 빠왕 후잔(레인 샤먼), 호랑이나 악어같은 맹수를 쫓아내기가 주특기인 빠왕 하리마우(부야) 등이 있습니다.
마치 한국 무당들도 무당마다 잘 하는 분야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참고로 이들도 요즘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온라인 영업을 합니다.
작게는 게시판이나 메신저를 통한 카운셀링부터 방문 주술의식 등을 예약한다거나, 부적이나 주물 등을 인터넷으로 팔기도 하죠.
그리고 그렇게 남부럽지 않게 돈을 버는 두꾼이나 빠왕도 있는 거 보면 묘하게 재미있죠.
댓글 (2)
-
크크리안
02.18 · 58.♡.211.143
-
왁왁스천사
02.18 · 125.♡.210.135
이런 이유와 여러 세속적인 모습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는 같은 무슬림 국가이지만 인도네시아를 탐탁치 않게 보는 것 같더군요.
거기다가 인도네시아인들이 말레이시아에 저임금 단순직으로 많이 와있다 보니 무시하는 경향도 좀 있어 보이구요.
이렇게 둘이 사이가 안좋다가도, 몇 년에 한 번씩 싱가폴 두들겨 팰 때는 또 잘 뭉치더군요
(양국이 바다를 막아버리면 싱가폴이 할 수 있는게 없다시피 해서 콧대 높은 리콴유 가문도 이럴 땐 또 아무소리 못하고 그런게 좀 신기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산 닭 심장 꺼내서 운을 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