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화제가 뭐였나요?

Lv.1 엘사 (220.♡.10.120)

2026년 2월 19일 AM 09:49 · 수정됨(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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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패밀리 일가친척들의 화제는


1. 투자

2. AI에 의한 일자리 잠식

3. 조카들 아이 즉 손자 하루하루 커가는 일상

4. 누님들 건강 이야기

등등 보통 이렇더라구요.


더불어 치매어머니는 오늘 아침을 차려드리려 가보니

7개월동안 먹던 커피잔겸 술잔을 앞에 놔두고

"너 내 컵 버렸지?"

"아니요. 엄마 지금 먹는 컵 7개월동안 그걸로 드셨잖아요"

"아니야 버렸어"

하며 상콤하게 절 음해하시더라구요. ^^


그래도 어쩔수 없다며 체념하시더군요.

자녀들+손녀들이 준 용돈은 안방 서랍에 봉투 하나에 쓸어모아

감춰놔두고요.


더불어 제가 매일 관리차원에서 소주(페트병 640)에 물을 350씩 타서

아침마다 2병씩 드리는데

"아들, 저기 있잖아 너무 힘들어보이니 내가 카드를 줄테니 술좀 박스로 사와"

"아니요. 엄마 나 하나도 힘들지 않으니 계속 사다드릴께. 그건 어렵겠어요"

하니 분노가 이글지글 타오르며 "난 빨리 죽어야 한다"하다가  입꾹닫했더니

결국 가라앉으시더군요.


설 화제로 시작해 치매가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 어머니 이야기로 마칩니다.

댓글 (3)

  • 파이랜

    파이랜 Lv.1

    02.19 · 211.♡.62.78

    친척에 13개월된 아기가 있으니 다들 아기 얘기만 하더라구요...
  • 일리어스

    일리어스 Lv.1

    02.19 · 211.♡.22.139

    치매라니 너무 힘드시겠어요...
  • nice05

    nice05 Lv.1

    02.19 · 175.♡.18.168

    우리 본가엔 이젠 저만 들른지 꽤 됐습니다. 동생은 부모님 모시고 있고 명절엔 저 가면 최근 몇년 간의 평균적 완전체 완성이죠.

    숙부는 우리 가족 외식 때 자주 모시긴 하는데, 명절엔 못 뵌지 꽤 됐고, 우리 가족과 늘 함께 했던 이모는 작년에 돌아가셔서 이 세상에선 다시 뵐 수 없겠고요.

    제가 연소하던 시절의 명절과는 영 다른 분위기가 됐어요.
    그땐 사촌 범위 친척들은 전부 제 본가로 모여들었었거든요.

    결국 이젠 아버지의 아원 패밀리만 모이는 셈이니, 세배나 하고 인사나 드리곤 각자 할 일-휴대폰, 식사, 안마의자 등-만 하다가 헤어지게 되더라고요. 이모, 숙부, 제 사촌이자 아버지의 오촌 등 비가족 감초가 끼어있으면 오히려 화기애애해졌었는데 좀 아쉬워요.

    하지만 명절 스트레스가 없다는 면에선 또 이런 상황이 좋기도 하고 그렇네요. 명절 때 마다 엄마랑 이모는 늘 음식준비를 했었거든요. 먹을 때나 좋지, 그거 보는 비연소자 자식들은 역시나 마음이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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