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y2999 (125.♡.63.201)
2026년 2월 19일 PM 09:37 · 수정됨(02. 20. 00:53)
저는 개인적으로는 절차상의 허점을 잡아서 공소 기각을 하고 시간을 끌줄 알았는데 그래도 무기징역이네요. 법률상으로는 유죄를 주면서 최대한 낮은 양형입니다. 참고 전문을 들어봤는데요,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네요.
지귀연 판사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걸 무시하고 생각하면 이건 보수에서 바라보는 내란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내린 판결이라고 봅니다.
1.절차를 어긴 계엄은 맞는데, 이건 찰스1세로부터 내려오는 민주주의의 전통 때문이지,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은 내란이 아니야(전두환 쿠테타 판단 회피) 내란이더라도 사형한 예가 찰스 1세 말곤 없으니 사형은 과하다(다시한번 전두환 사형 판례 무시)
2. 국회가 탄핵울 남발해서 내란을 하게 되었다는 인과관계 명시해서 책임을 분산. 나중에 상급심에서 꼬투리 잡을 부분 명시
3. 내란을 모의한건 맞는데 간접적으로 행동 방침만 따로 전달했고, 그래서 (누군가는 거짓말을 했지만) 증인들 증언들 인정하니 증인들을 추가로 처벌하지 말아줘.
4. 윤석열이 계엄 지시를 매우 간접적으로 했기 때문에 추경호 등 국힘 내부에서 계엄에 협조했더라도 죄가 아니야. 그러니 국힘당에게 책임은 없으니 더이상 추죄하지마
5. 계엄으로 시민이 저항한건 모르겠고, 계엄으로 윤어게인이나 계엄 촛불 집회나 모두 다 똑같이 양분되었어. 윤어게인은 서부지법 폭동까지 일으켰지만 그건 나 알바 아니고 둘다 똑같이 잘못한거야. 이제 계엄 이전으로 돌아가자.
거기에 어설픈 계획이고 공직자에 초범은 내란에도 감형 사유가 된다는 말까지.. 공직자가 아닌 사람이 내란을 두번째 해야 사형이군요.
결론적으로는 어쩔수 없이 양형이 무기징역 이상이니 양형을 내리지만, 전두환은 내란이라 말할순 없고, 계엄 계획을 간접적으로 했으니 가담한 사람들은 죄가 없다. 계엄을 막은 세력이라고 해서 더 나은것도 아니고 그냥 양극화된 거니, 이제 그만 국힘당에게 책임 그만 지우고, 계엄 전의 체계로 돌아가자....로 해석됩니다. 계엄을 막은 시민들을 언급한 이진관 판사의 판결과 대조적이네요.
결국은 계엄으로 인한 사태의 책임을 윤석열에게만 집중시키고, 국힘당이나 협조한 군경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시켜서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판결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걸거에요. 계엄은 멍청한 해프닝이니 윤석열만 빼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라는것. 윤석열을 징역주는건 아프지만 보수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이게 법정주의로 나온 판결이라는게 씁쓸하네요. 내란 수괴의 재판인데도 판결문에 내란에 항거한 국민이 없어요. 다시한번 대한민국 사법부를 확인한 판결이었습니다.
댓글 (12)
-
시시아시언
02.19 · 59.♡.50.123
-
Ssierre
→ 시아시언
02.19 · 58.♡.2.170
차라리 판결 그렇게 내리고 국민들 손에 불타죽었으면 해피엔딩일텐데 말입니다. -
왁왁스천사
02.19 · 125.♡.210.135
??? : "(법에 딱 박혀있는 조항 때문에) 내란이긴 한데, 시민, 정치인, 군인들이 막은건 아니고 내란수괴와 공범들이 어설프고 충돌을 막으려고 해서 이정도니 이거 참 안타깝네..."
??? : "아 그러길래 왜 국회는 가셔서..."
제가 느끼기에는 이런 느낌이더군요. 진짜 기분 거지같았습니다. -
Ggracy2999
→ 왁스천사 작성자
02.19 · 125.♡.63.201
양형 내릴때 법적 기준이 무기징역밖에 못준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마치 난처하다는 뉘앙스라...매우 보기 안좋더군요. -
에에티
02.19 · 118.♡.7.116
공감합니다. (보수를 자처하는) 극우들 들으라고 쓴 판결문 같더라고요. 굥과 국힘과의 연결고리를 최대한 끊으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이고요. 내란에 동조하며 국회의 계엄 해제를 방해하였고 탄핵 국면에서도 윤수괴 보호에 앞장선 게 그들인데도 말이에요. -
Ggracy2999
→ 에티 작성자
02.19 · 125.♡.63.201
증인들의 증언이 엇갈리는데 이를 위증으로 처벌하지 않고 그냥 계엄 계획이 어설프고 간접적이여서 그렇다는 식으로 덮을줄은 몰랐습니다. 이걸로 계엄 지시에 대해 거짓말한 군경과 추경호는 면죄부를 받았어요. -
Oonefineday
02.19 · 59.♡.207.61
과연 저런 판단을 지판사 혼자 짜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조희대 등 여럿이 모여서 머리 쥐여짜낸 결과물이겠죠. 판사독립성은 개나 줘버려라고 되뇌이면서 말이죠. -
RREZealot
→ onefineday
02.19 · 211.♡.173.123
판사가 초안을 쓰고 누가 빨간펜으로 수정했을 것 같은 판결 같습니다. -
DDeeKay
02.19 · 118.♡.11.3
일단 2심이 남았으니까요 지귀연 손에서 뗀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지군
02.19 · 119.♡.199.188
의견에 공감합니다.
덧붙여, 저쪽 그룹 입장에서 윤석열은 사실상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에 사형이든 무기든 보내버려도 크게 개의치 않을 것 같습니다만, 김건희나 그 패거리, 노상원 등은 살려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겁니다. 어찌 보면 지저분한 일 맡기면서 주머니 채우기에는 그만한 인간들도 없죠. 저쪽은 예전부터 그런 걸로 권력을 이어온 집단이니까요.
최근 연이은 요상한 판결들에 이어서, 오늘 판결에 뭔가 애매하게 구멍을 숭숭 내놓은 것도 나중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소설을 써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 그랬으면 진짜 폭동 수준으로 국민들 들고 일어났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