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라 (125.♡.113.200)
2026년 2월 20일 AM 03:49 · 수정됨(12:32)
저는 높은 부대에.. 또 좀 높은 지휘... 아니 참모 밑에서 근무했던 행정... 아니 당번병이었습니다.
투스타 참모 밑에서 근무 중인데..
당번병이라는 특성상.. 알면 안되는 내용들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뭐... 군 인트라넷 소장 계정 및 pw... 나.. \
(핸디오피스 아직도 기억납니다. ㅋㅋ)
군 C3I 체계 계정 및 단말기 접근용 카드키랑 계정.. (요즘은 C4I라고 하나요.. ㅋㅋ)
왜 알고 있냐하면.. 보안상 주기적으로 패스워드를 변경 시켜줘야 되는데..
이걸 안바꿔주면.. 계정이 당연히 잠기겠져..
하지만.. 투스타나 되서.. 이 계정을 비번 직접 관리하기 귀찮으니..
제가 비번 변경 주기 맞춰서 비번을 한번 변경해주고..
다시 원 비밀번호로 복귀해서.. 투스타는 그냥 기존에 알던 비번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뭐.. 하는.. 꼼수? 정도 였습니다.
뭐... 이 내용을.. 쉬쉬하는 분위기 였지만.. 뭐 대놓고 말은 못하는.. 그런 정도의 일이었는데..
아직 주 5.5 일였던 시절 입니다.
갑자기 토요일날 사무실에서 남아 잡무를 처리하던 중..
(사실.. 토요일 오후에 내무실 내려가면 사람 많아서 번잡스러워서..
그냥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상태로 전화대기 및 청소한다고 핑계 대고.. / 난에 물은 줬습니다... ^,.^;
책상에서 책이나 보다가.. 인트라넷 노닥 거리는.. ... 음.. 이건 군사 기밀인데.. ㅠㅠ )
평온한 토요일 오후... 부서 소속에 실무장교가 전화로 제가 있는걸 확인하고... 저희 사무실로 쳐들어 옵니다.
삼실에는 아무도 없고 저만 있는 상황에서..
중령 실무 장교가.. 예하부대에 문서를 내려보내야 되는데.. 지금 참모의 결제가 필요하다고..
너 계정 아냐고 물어 봅니다....
걍 모른다고 잡아 떼야 되는데.. 얼결에 안다고 말해버린 겁니다. 쩝.. ㅠㅠ
(이 실무 장교도 군대 짭밥이 얼만데... 이런 꼼수 알고 있었곘져.. ㅋㅋ)
뭐.. 일단 급한 불 꺼야 되는 실무 장교 중령은.. 불꺼야 되니.. 알려달라고 들어가서 결제만 하면 된다고 저를 압박하는데..
이걸 그냥 시키는대로 했다가 뒷 감당은..... ?
아마 그때가.. 일병 짬 좀 먹었나.. 상병 쯤 됐을 겁니다...
이건 제가 결정한 사항이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소장도 아닌데.. 이걸 했다가 무슨 일이 터질 줄 알겠냐고..
못한다고 배를 쨋습니다.
이후.. 실무 장교 소속 과의 선임 장교.. 중령이 와서 (이분은.. 대령 진급 앞둔 중령.. )
이거 정말 급한거 라고 해야 된다고 저한테 하소연을 하는데..
위에.. 말한 논리로.. 제가 소장도 아닌데.. 이걸 로그인해서 결제를 어떻게 합니까 라고 대응하고..
직접 소장한테 연락하시고 컨펌 받으시던가.. 아니면..
비서실 관련 상급자 한테 연락하셔서 말씀하시고 처리하시라고 하고..
배를 쨋습니다...
저를 구워 삶아서 해결하는건...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직접.. 또 소장한테 전화해서 처리하는건 쫄렸는지.. ㅋㅋㅋ
비서실 담당 장교 (저랑 맨날 얼굴 보는.. 중령 ㅋㅋㅋ) 한테 전화하고.. 하소연 하더군요..
이후.. 어떻게 처리 됐는지는 잘 모르곘습니다.
아마도.. 저 직속 중령이 소장한테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정리 된거 같습니다...
오늘.. 판결 내용 보면서...
위 에피소드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일개 병사 입장에서도 본인해 해도 될일 안될을 구별하면서...
개겼는데...
국회 들어가라는 명령을 받아서 지시한 군인이나..
국회에 아무도 못들어가 막으라고 명령 받았다고 그걸 막는 경찰이나...
다 그 위치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지금 받은 구형량 보다 더 세게 처벌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결제 건은.. 뭐.. 저한테 불똥 떨어진거 없이.. 잘 마무리 됐습니다.
쩝.. 포상 휴가라도 기대했건만.... ㅎㅎㅎ
댓글 (12)
- 세
세이투미
02.20 · 117.♡.80.26
소장이 참모면, 육본이나 국방부에서 군 생활 하셨나보네요 -
55호라
→ 세이투미 작성자
02.20 · 175.♡.10.77
정답 입니다 -
Ddemian
02.20 · 211.♡.156.61
못한다고 잡아떼도 일병한테 더 어떻게 못할겁니다
욕 좀 먹는게 낫지 그걸 어떻게 감당하나요 -
55호라
→ demian 작성자
02.20 · 175.♡.10.77
와서 밀어 붙이는 실무자는 무슨 생각이었나 궁금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데 -
JJava
02.20 · 116.♡.70.94
저는 병사들 괴롭히던 중사가 일직사관일때 점호를 보이콧 한적이 있습니다.
단독중대로 있을때였는데요, 소대별 선임병들과 협의해서 점호전에 모두 취침해버렸죠.
집합하라고 하극상이라고 난리치는거
선임병들만 가서 계속 그러면 영창 갈 각오로 당신이 병사들 괴롭힌거 다 대대에 알린다고 하니
두고보자며 물러나더군요.
그 이후로 아무일 없었습니다.
눈치보니 중대장과 인사계(행보관)는 알고 있는것 같은데 문제삼지 않기로 한 모양이더군요. ㅋㅋ -
55호라
→ Java 작성자
02.20 · 175.♡.10.77
평소에 하던데로 돌려 받는거지요 -
PPEPSIMAN
02.20 · 124.♡.102.66
시킨다고 살인을하고, 시켜서 살인한거니 무죄라고요? -
순순후추
02.20 · 121.♡.177.89
호돌아 5호라님 컴퓨터 비번 좀 알려줘 -
폭폭풍의눈
02.20 · 114.♡.200.108
저걸 병사한테 결재하라고 하는
중령들도 노답이네요 -
파파키케팔로
02.20 · 211.♡.205.56
[https://s3.damoang.net/data/editor/2602/6a94c64.jpg]
이건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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