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매의 눈’을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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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0일 PM 01:59 · 수정됨(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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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오랜만에 서울 을지로에 있는 동경우동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우동과 카레밥을 주로 파는데 워낙 값이 싼데 맛은 괜찮아서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곳입니다. 밥만 먹고 빨리 나와야 하는 곳이지만 벌써 대를 이어 장사하는 곳이죠. 기본 우동 한 그릇에 5,000원, 카레와 우동 콤비는 7,500원입니다. 그 좁은 식당에 무려 다섯 명이 일을 하시더군요. 일손이 모자라 음식이 늦게 나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집입니다.


친구와 함께 가서 우동을 1인분씩 시키고 유부초밥을 먹었는데 양이 살짝 부족해서 아쉬워하던중 가게에 들어오신 분이 우동 곱배기를 시키는겁니다. 저는 거기에 오랫동안 다녔지만 곱배기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친구한테 작은 목소리로 “여기 곱배기가 있네? 다음엔 그걸로 시켜야겠다.”라고 그냥 말을 했는데 종업원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리 곱배기를 시켜도 되고 먹다가 모자라면 사리를 추가하면 된다고 알려주시는겁니다. 진짜 작게 말했는데 그걸 들으시다니요. 대단한 청력의 소유자인가 싶었습니다.


천원짜리 곱배기도 먹고 기분 좋게 일어나기 직전에 쓰고 난 냅킨을 모아 휴지통에 버리려고 했는데 제 식탁에는 없고 옆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친구한테 “쓰레기통은 저기 있네.” 라고 또 작게 말 했는데 이번엔 젊은 사장분이 “큰 것은 뒤에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진짜 놀랐습니다. 좁은 가게라 가능할수도 있지만 대충대충 일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손님들을 다 파악하고 있더라구요. 마치 베이징의 지하철 역에 달린 CCTV 같달까요… 


친구도 저 처럼 놀란지라 가게를 나와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런 서비스 마저도 빨리빨리 처리되니 정말 식탁 회전율이 좋나봅니다. 


‘매의 눈’이라는게 무엇인지 실감한, 아주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결론: ‘매의 눈’을 뜨고 뉴민주 87(100?) 애들을 감시하고 관리하겠습니다. 









댓글 (16)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02.20 · 221.♡.34.113

    가게가 흥할만 하네요. ㅎ
  • PWL⠀

    PWL⠀ Lv.1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2.20 · 104.♡.68.24

    정말 꾸준히 사랑받는 집입니다. 아마 아는 사람들은
    계속 갈겁니다.
  • moodoori

    moodoori Lv.1

    02.20 · 125.♡.125.90

    동경우동 자주 갔었는데, 혼밥하기엔 좋습니다.
  • PWL⠀

    PWL⠀ Lv.1 → moodoori 작성자

    02.20 · 104.♡.68.24

    네 맞아요. 예전엔 카레가 조금 더 진해서 좋았는데 지금도 괜찮죠. 값을 생각하면 ;;;;;
  • 그아이디가알고싶다

    그아이디가알고싶다 Lv.1

    02.20 · 66.♡.224.119

    저도 한국 가면 한 번 먹고 옵니다. 큰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가격에 좋죠.
  • PWL⠀

    PWL⠀ Lv.1 → 그아이디가알고싶다 작성자

    02.20 · 104.♡.68.24

    다른 집은 음식 값이 가파르게 오르는데 그래도 여긴 아직 괜찮습니다!
  • M

    mommom Lv.1

    02.20 · 1.♡.46.248

    동경우동 반갑네요. 근처 갈 일 있으면 일부러 찾아가던 좋아하는 곳인데, 못 가본 지 10년도 더 되었네요ㅠ 아직 있어서 반갑고 고맙네요. 언제 가봐야겠어요.
    광화문 통인동에서 사직동 쪽으로 큰길가에 내자땅콩이라고 있는데, 먹어본 전병 중 가장 맛있습니다. 광화문 갈 때마다 사옴. 근데 이즈음 두어 해 간판은 그대로인데 문을 계속 안 열어요ㅠ 팔순은 되셨을 주인 부부가 수십년 한 가게인데 아마 아프시거나 그만두신 듯해요. 최애 집들이 사라지는 듯해서, 오래된 식당은 있어주는 게 고맙습니다.
  • PWL⠀

    PWL⠀ Lv.1 → mommom 작성자

    02.20 · 140.♡.29.3

    내자땅콩은 제가 초겨울에 갔습니다. 여전히 맛있어요. 여기는 그냥… 지존입니다.
    동경우동은 이제는 오히려 토요일에도 장사를 하니 더 좋습니다.
  • M

    mommom Lv.1 → PWL⠀

    02.20 · 211.♡.132.155

    앗, 문을 열어놓았나 봅니다. 사실 경복궁 근처 집회 때도 그냥 광화문 차로 지날 때도 보곤 했는데 문을 안 열어놓아 그만둔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가봐야겠어요ㅎㅎ 진짜 반가운 소식이네요.
  • 5호라

    5호라 Lv.1

    02.20 · 175.♡.10.77

    아.. 동네 가면 한끼 해결하고 오는데.. 간지 좀 오래 됐네요..
    요즘 집회를 강남 쪽에서 많이 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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